전문가칼럼
전문가칼럼

이순신 장군 주식투자전략(1편)

안녕하세요. 범송공자입니다.

한글날이 수요일이라 일주일 중 하루를 쉬어가네요.

'한글날'하면 떠오르는 영웅은 아니지만, 세종대왕님만큼 많이 존경받는 위인이신

이순신 장군님과 투자전략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합니다.

재밌게 보시고, 이 글은 시리즈로 올라올 예정이니 저를 팔로우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엄청난 전과

 

이순신 장군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아는 분입니다. 하지만 그분의 전과를 자세히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저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끄신 위대한 분이라는 정도로 알고 있었죠. 

 

 

external/upload2...

 

 

그런데 군대에 있을 때 이순신 장군 관련 서적을 읽고 나서는 정말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로 전적 때문이었는데요. 주요 해전만 해도 23전 23승이었습니다. 의견이 분분한데 45전 40승 5무, 최근에는 62전 전승 얘기도 있습니다.

  

이 전적만 해도 사실 말이 안되는 숫자입니다. 해전의 역사에서 이렇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장수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실제 전투의 기록을 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아래의 표를 한 번 봐주세요. 이순신 장군이 치른 주요 전투 23번의 기록입니다.

 

 

여러 차례 일본군과 격돌하면서 조선군은 단 한척의 함선도 침몰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조선수군이 격침시킨 적선의 수는 무려 773척입니다.  

 

  

 

 

더 대단한 것은 전투 중 사망자입니다. 일본군은 적게 잡아도 7만 6천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조선수군의 사망자는 200여명에 불과 합니다.  

 

매복전을 펼치는 한 두번의 전투나 압도적인 전력차가 나는 상황이라면 이렇게 전과에서 큰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수군은 일본군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규모 접전만 23번이 치뤄졌습니다. 대단위 전투를 여러 번 치르면서 낸 전과임을 감안하면 전 세계 해전사에서도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명나라 수군의 전적과 비교하면 조선수군의 성과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명나라 수군은 이순신 장군의 9차 출진인 절이도해전부터 참전했습니다. 그런데 고작 3번의 해전에서 명나라 수군의 피해는 함선 격침 29척, 사망자만 2,800여명에 달합니다.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이 거둔 압도적인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크게 다섯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불패 신화의 원동력

1) 철저한 대비와 훈련

2) 엄격한 규율

3) 치밀한 정보 수집

4) 승리할 자리에서만 싸우는 전략

5) 불굴의 의지력

 

제가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가져온 것은 이순신 장군의 승리 요인을 투자 전략에 접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다섯가지 승리요인을 투자에 적용한 범송공자의 이순신장군 투자전략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철저한 대비와 훈련

 

‘유비무환 (有備無患)’

 

‘서경’의 ‘열명편’에 나오는 유명한 고사성어입니다. 평소에 철저히 준비를 해두면 환란을 피할 수 있다는 얘기죠. 하지만 유비무환을 실천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귀찮음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순신 장군의 진중일기를 통해서 드러난 행적을 보면 장군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구축하는데 많은 힘을 기울였음 을 알 수 있습니다.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힘든 ‘유비무환’을 잘 지켜낸 것이죠. 

 

 

임진왜란 직전 전라좌수영에 부임한 장군은 해이해진 군사들의 기강을 잡고, 성벽과 해자를 보수하며, 거북선을 건조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이어갑니다. 더불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쉼없이 실시합니다. 이런 훈련은 조선군이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보이며 왜군을 격파하는 원동력이 되죠.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해이해진 기강을 다잡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하죠. 평소에 편한 것만을 추구하고 기초도 쌓지 않은 채로 전장에 나가면 당연히 백전백패일 수밖에 없습니다. 

 

 

‘유비무환’을 생각하지 않는 이들은 그저 ‘운’에 기대거나 다른 이들의 의견에 휘둘리게 됩니다. 결국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지 않고 타인을 향해 손가락질 하고 조롱하면서 자신의 실패를 위안 삼을 뿐이죠. 

 

 

자신이 충분히 투자를 위한 기본을 다지고 있다면 자신이 어디가 부족한지도 잘 알게 됩니다. 타인의 의견도 참고의 대상일 뿐 절대적인 것이 되지는 않죠. 누구든, 언제든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공의 가능성을 점차 높여갈 수 있습니다. 

 

 

투자에 이제 막 참여하시는 분들께 부탁 드립니다. 차트를 공부한다는 생각을 꼭 버리세요. 차트 투자가 무조건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투자를 모르는 상태에서 차트를 공부하면 차트를 전적으로 신뢰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차트는 확률 싸움일 뿐입니다. 차트를 연구한 사람들은 그것을 잘 알고 있기에 미련없이 손절하는 연습도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공부한 이들은 그렇지를 못하죠. 결국 차트를 공부하면서 배우게 되면 새로운 차트, 더 잘 맞는 차트만 주구장창 찾아다니게 됩니다. 마치 더 잘 맞는 점집을 찾아다니는 것처럼 말이죠. 

 

 

‘유비무환'의 투자를 위해서는 해당 기업이 어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그 사업의 전망은 어떤지, 그 기업의 경쟁력은 있는지, 기업의 가치 대비 주가가 싼지/비싼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죠. 

 

 

이런 과정들은 제가 앞으로 강의와 여러 글을 통해서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기업분석의 과정은 ‘양갈비 가위’라는 키워드로 얘기드릴 거고요. 기업분석을 하기 전에 좋은 기업을 찾아내기 위한 과정들은 전자공시를 활용하는 방법을 일러드릴 겁니다. 

 

 

여러분들 중에 무언가를 시작할 때 장비부터 잔뜩 준비하시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골프를 치면 좋은 채부터 사고, 스키를 타면 온갖 장비를 구비하고 말이죠. 하지만 도구를 준비한다고 해서 골프 싱글을 치고, 스키 고급 코스를 탈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의 기업 분석의 과정을 배운다고 해서 바로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순신 장군처럼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이 필요하죠. 

 

 

특히 많은 분들이 기업 분석을 하라고 하면 유튜브, 기사, 애널리스트의 보고서, 블로그 등을 보면서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앵무새처럼 배우는 것은 절대로 공부가 아닙니다. 그들이 제시하는 데이터를 참조하되 그들의 의견은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 가 있죠. 

 

 

예를 들어 뉴스에서 철강 가격이 인상이 되어 철강회사들의 실적이 좋아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럼 과거에 철강 가격이 올랐을 때 정말 주가가 올랐는지 확인해 보세요. 구글에서 검색해 보고 과거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보세요. 

 

 

그리고 가격 변동이 있을 때 주가가 어땠는지 한 번 보세요. 그리고 지금의 가격 상승은 정말인지 왜 그런지 확인해보세요. 또한 가격 상승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그래야 얼마나 언제까지 오를지 짐작하고 투자기간을 정할 수 있습니다. 훈련단계에서는 선발대만 넣고 테스트 해보는 겁니다.

 

 

시장의 흐름을 읽는 것도 훈련입니다. 바로 투자하기 보다는 훈련을 하세요. 수급이 좋고, 자리도 좋고, 거래량이 좋을 때 내가 이 가격에 투자했다면 어떻게 될까? 오 그럼 언제 팔면 좋았을까? 그런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쌓아보는 겁니다. 

 

 

스스로 겪어보고 이를 데이터화 해두면 스스로가 판단을 내릴 근거들을 쌓게 됩니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면 실수했을 때 과감하게 이를 정리할 수도 있게 됩니다. 그만큼 실수를 줄일 수 있게되죠. 

 

 

오늘 당장 주식 매매를 하기위해 머리 싸매고 고민하지 말고, 과거 시점에서 답이 나와있는 것을 펼쳐놓고 복기 해 보세요. 과거의 사례 그 자체보다는 성공한 사례나 실패한 사례에서 사람들이 접근하는 방법을 꼭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데이터를 보고, 가치 판단을 어떻게 내리고, 기업 실적 변화를 어떻게 체크하는지 등을 말이죠. 

 

 

원균은 이순신 장군이 양성한 소중한 조선 수군을 단 한 번 칠천량 전투에서 몰살시키다시피 했습니다. 당시 왜군의 첩보 하나를 믿고 진군했던 결과였죠. 여러분들도 부디 당장 차트 하나 살펴보고 원균처럼 적군의 아가리에 소중한 자금을 들이밀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남의 말만 믿고 무식하게 돌격한 후 패배의 책임을 차트 탓, 정보를 제공한 누군가의 탓으로 돌려봤자 이미 계좌는 녹아있습니다. 무엇을 봐야할 지 알고 이것을 보는 연습을 실전처럼 하고 난 뒤에야 조금씩 투자금을 늘려도 되는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잃지 않는 것입니다. 잃지 않으면 언제든 기회는 있습니다. 고작 13척의 병선으로 왜군을 물리친 명량해전처럼요.

 

 

 

 

엄격한 규율

 

이순신 장군은 직무태만에 굉장히 엄격 했습니다. 1593년 6월 8일 난중일기의 기록입니다. 임진왜란 발발 1년 전쟁이 한창이었습니다. 장군은 색리(色吏) 11명을 처형합니다. 감영이나 군아의 말단 관원인 색리들이 뇌물을 받고 병사들을 군영에 보내지 않고 거짓말로 둘러댔기 때문이었죠. 전쟁 중 전투인력 한 명이 중한 시점에도 장군은 군율을 엄히 하여 썩은 관리를 베었습니다. 

 

 

이는 하나의 예일 뿐이고 난중일기에는 군율에 의한 사형과 엄벌이 수도 없이 적혀있습니다. 지위고하와 친하고 친하지 않고를 구별하지도 않았습니다. 철저한 원리원칙 주의자 였죠. 어찌보면 융통성 없이 꽉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 장군에 대한 원균의 평가가 그러했죠.

 

잠깐 쉬어가는 코너입니다. 전쟁에는 당연히 사망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겠죠. 당연히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도 많이 사망했는데요. 주요 사망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1위 는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에서 원흉이라고까지 폄하했던 원균입니다. 칠천량 해전에서 조선수군 20,000명을 수장시켰습니다.

 

2위 는 전염병입니다. 약 2천명 정도가 병으로 사망했죠.

 

3위 이순신입니다. 규율 위반으로 처형한 사람이 400여명 입니다. 조선 수군은 일본군보다도 이순신을 더 두려워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죠.

 

4위 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한 전장에서의 전사자입니다. 200여명이죠. 규율위반으로 인한 처형이 훨씬 많다는 것을 보면 이순신 장군이 규율에 얼마나 엄격했는지 실감 이 되실겁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의 강점은 이러한 군율을 본인에게도 똑같이 엄격하게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부하들만 닥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부하들이 잘했을 때 성과를 칭찬하고 상을 내리는 것도 똑같이 원칙에 의해 행했습니다. 

 

 

신상필벌이 명확하니 부하들도 장군을 믿고 따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이순신 장군은 명군의 진린도독에게 명군의 군율 집행권까지 부여받아 명군도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했다고 하니 말 다했죠.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만의 철저한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 1번 준비태세를 갖추고 훈련을 하다보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충 길이 보입니다. 그 길을 갈 때 어긋나지 않는 자신만의 규율, 원칙이 필요 합니다. 

 

 

예를 들어 차트에서 이동평균선 5일선이 무너지면 투자 주식의 20%는 팔자는 원칙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지켜야합니다. 이번에는 괜찮아. 에이 전문가가 좋다고 했잖아. 이렇게 원칙을 어기면 크게 후회하게 됩니다. 설사 다음에 올라서 후회한다고 하더라도 더 큰 실패를 보지 않기 위해 손절을 해야하죠. 

 

 

투자를 할 때 나는 반드시 이런 부분 (예를 들어 실적 점검, 산업 점검, 최대주주 신뢰도 점검, 경제 동향 점검 등)은 확인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면 역시 지켜야 합니다. '에이 나보다 똑똑한 전문가가 추천한건데~' 이런 방심이 화를 부릅니다. 누구의 돈도 아닌 자신과 가족의 돈을 지켜내는 일입니다. 

 

 

고수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철저한 원칙을 만드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지켜나가십시오. 오마하의 현인 워렌버핏 선생님이 투자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두가지를 말씀주셨습니다.

 

 

첫 번째 절대 잃지마라. 두 번째 처음 원칙을 잊지마라. (절대 잃지마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훈련 그리고 자신만의 원칙이 아주 기본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섯가지 중의 2가지는 실전에 임하기 전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소양에 가깝습니다. 다음 글에서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접근법에 대한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재미있으셨나요? 재미있으셨다면 팔로우를 잊지 말고 부탁드립니다.

이순신장군님과 투자전략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