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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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님의 노벨상 수상, '한강 테마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10월 10일 한강 작가님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 말은 의성어, 의태어가 참 발달해 있고 우리나라만의 정서가 담긴 말들이 있죠.

 

빨간색만 하더라도

 

  • 빨갛다
  • 붉다
  • 불그스름하다
  • 불그락불그락하다
  • 불그레하다
  • 새빨갛다
  • 벌겋다
  • 벌건
  • 시뻘겋다
  • 불그죽죽하다

 

 

이렇게 다양한 표현이 있죠. 이것을 영어로 표현하면 ~ Red가 될 겁니다. 밝은 빨강이면 Bright red 같은 느낌이겠죠.

 

'그녀의 발그레한 볼이 예뻐 보였다.'를 영어로 번역하면 'Her rosy cheeks looked beautiful' 이렇게 됩니다. 뭔가 한국어의 서정적인 느낌이 살아나지 않는다고 할까요?

 

그래서 죽을 때까지 한국인의 0노벨 문학상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어려운 것을 한강 작가님이 해내셨습니다.

 

분명 엄청난 나라의 경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로써 K-Culture의 위상은 한 단계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K-Culture의 확산은 긍정적

 

최근 넷플릭스에서 '흑백요리사'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죠.

 


 

그동안 우리나라는 관광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이제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의 식당도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게 된 것 같습니다.

 

드라마와 영화에 나왔던 장소에 가보고 흑백요리사에 등장한 요리사의 식당에 방문하는 겁니다.

 

단순히 경복궁 같은 고궁을 자랑하는 것이 관광 콘텐츠가 아닌 오늘날 한국 사람들의 생생한 삶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거죠.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의 관광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단순한 테마로 취급하여 주식시장에서 이용하는 세태는 참 마음이 아픕니다.

 

한강 작가님의 수상 소식을 보고 농담으로 제 텔레그램 채널에

 

'예스24와 밀리의서재 주식이 급등하나요?'

 

라고 말했는데 그게 정말 사실이 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예스24 주가를 보면 쩜상 (거래 시작과 함께 바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만 두 번을 기록하며 4,915원이던 주가가 3일 만에 10,380원까지 2배 이상 올랐습니다.

 

그러고는 주가가 주야장천 밀리면서 이제는 6,730원이고요.

 


 

예스24의 모회사 한세예24홀딩스도 느낌은 비슷합니다.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있죠.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일을 겪으면서 세력의 장난이라면서 분노하고, 국장은 역시 안 된다면서 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요?

 

저는 그런 세력들이 판칠 수 있는 것 자체가 무지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얘기가 있죠.

 

'그 판에서 누가 호구인지 모르면 당신이 호구'

 

라는 말 말이죠. 이는 반대로 얘기하면 타짜들도 호구가 없는 판에서는 놀지 않는다는 소리입니다.

 

작전도 누군가 내 주식을 더 비싸게 사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만 칠 수 있는 것이죠.

 

실체가 없더라도 테마로 띄워서 단기에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환상에 부나방처럼 뛰어드는 호구가 있는 이상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시장 분위기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시장에 참여하는 여러분들이 바뀌면 시장의 분위기도 바뀔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여쭤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그렇게 뉴스 하나, 정보 하나 보고 주가 올라간다고 따라 사고, 테마 이슈로 사고, 차트 보고 사셔서 많은 수익을 내셨나요?

 

단기에 100%, 200% 수익 나서 행복할 때도 물론 있겠지만 그것을 잘 지켜내셨나요?

 

만약 제 물음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신다면 이제는 차분히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제가 가치투자만을 얘기하지 않았던 것은 그것이 의미 없어서가 아닙니다.

 

분명히 지향해야 할 점이지만 현재 상황을 명확히 인지하고 무리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를 해나가라는 의미였죠.

 

현 수준에 맞춰 무리하지 않고 투자하되 차분히 내공을 쌓는다면 충분히 자산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겁니다.

 

이순신 장군 투자전략처럼 조선 백성에서 조선 수군으로 조선 수군에서 점차 이순신 장군의 전략으로 나아가라는 거죠.

 


 

자녀가 있으신 분들께 묻겠습니다.

 

자녀에게 너는 성공하기 위해 '운동을 해라! 피아노를 해라! 판소리를 해라!' 이런 얘기 하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아마 십중팔구는 '성공하려면 열심히 공부해라'는 말씀을 자식들에게 하실 겁니다.

 

예체능에서는 정말정말 잘해야지만 겨우 성공할 수 있지만 공부를 하면 어느 정도는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차트와 모멘텀 (테마주) 투자를 하는 분들 중에 성공하는 분들이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을 손흥민,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 선수와 같은 천부적인 재능의 영역으로 생각합니다.

 

성공한 사례가 있고, 성공하기 위한 연습법을 따라 한다고 해서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가치투자는 공부와 같습니다. 노력하면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우리나라에 그런 투자 문화가 뿌리내리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여러분이 투자하는 회사를 알고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그런 투자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공부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면 그만큼 차익을 거두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요. ㅎㅎ


여러분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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