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투자를 시작하고 회사생활이 망가지고 있다면 [미카엘라아]

  • 24.10.15

안녕하세요!!

포기란 없다!

미카엘라아입니다.

 

오늘은 프메퍼튜터님께 배운

고무공을 챙기며

오랜 시간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

글로 남겨보고자합니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월부에서 공부하며,

월급쟁이 투자자가 가정과 직장을 지키며

시장에 살아남는 것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열반스쿨을 들었을 때는

'2~3년만 공부하면 나 퇴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2년 6개월 차가 된 지금,

 

여전히 토요일 아침이 되면

첫차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가고,

가장 저렴한 숙박을 잡아 기절하듯 잠에들고,

출근길 1500원짜리 커피도

먹을까말까 고민하다 회사커피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1년 전 야심차게 씨앗은 뿌렸지만

제 수중에 들어온 결과물은 없습니다.

 

하지만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변한게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회사에서

저를 향한 시선이 변했습니다.

 

지난 7월 실전반 최임제출 5일 전,

팀장님의 호출이 있었습니다.

 

"난 도대체 미카님이

무슨 생각으로 다니는지 모르겠어.

회사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면서

매일 피곤해보이고 힘도없고,

이런 사소한 실수들이 반복되고,

이건 너무한거 아니야?

이거 어떻게 책임질거야?"

 

이야기가 끝나고 책상에 앉았는데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음 저 깊숙한 곳에서 감정이 올라오며

손끝과 발끝이 저리고

당장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릴 것 같았습니다.

 

나의 행동을 지적하신 팀장님이 미워서가 아니라

팀장님의 모든 말씀이 이해와 공감이됐기 때문에,

팀원으로서 저의 행동과 마음이 온전히 잘못됐기에,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써 폐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에

제 자신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2년전 회사에 입사할 당시에는

저를 좋게 봐주셨던 팀장님이

저에게 대한 마음이 돌아섰고, 말로 표현까지 하실동안

'왜 나는 미리 알아차리고

개선할 노력은 안했을까?

투자동료들의 마음은 들여다보려고 노력했으면서

왜 회사사람들의 마음은 외면했을까'

후회도 됐습니다.


 

그리고 약 3개월이 흐른 지금,

이전만큼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매일 피곤해보이고 힘없어 보이는 팀원',

'사소한 실수가 잦은 직원'의

이미지는 벗어난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고무공과의 신뢰가 깨질 때는

가을철 낙엽이 소리없이 떨어져

어느새 수북히 쌓여있는 느낌이었는데,

 

신뢰를 다시 쌓는 시간은

'나무를 심는 사람'처럼

황무지에 도토리 나무를 심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고나서

튜터님들을 뵙게되면

회사생활을 어떻게 하시는지 여쭤보곤 합니다.

 

저와 다르게 잘 대처해나가실줄 알았던 튜터님들도

사실은 회사에서 금쪽이 직원이 되어

자존심이 상하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동료분들께 소외도 당하고,

이직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사이드 미러란?

운전자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

차량의 사각지대를 확인하는 거울.



목적지를 향해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가 있습니다.

 

만약 사이드미러가 없다면,

 

차선변경을 언제해야할지,

(=지금은 어느 곳에 집중해야할지)

혹시 뒤에 무슨일이 생겼는지 

(= 나의 가족과 회사에 문제가 생겼는지).

알 수 없습니다

 

오늘 하루 투자동료들과의 카톡과 댓글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소중한 현금흐름을 가져다주는

회사 업무에도 조금 더 집중을 기울이고,

최소 나와 9시간을 함께하는

직장동료들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저와 같은 회사이슈로

부단히 노력하고 계신 분글께

위로와 응원의 말씀을 드립니다.

화이팅!

 




댓글


O해보기O
24. 10. 15. 22:44

미카님, 안녕하세요. 전에 함께 강의를 들으면서 참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서 미카님을 팔로우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월부를 시작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 생활을 하면서 회사일이 버겁고 때로는 너무 집중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많이 속상하기도 했어요. 저는 튜터님들, 선배님들은 다들 괜찮으신 줄 알았는데 미카님 글을 읽으면서 다들 비슷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오래 투자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고무공도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을 울리는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뜻대로
24. 10. 19. 02:26

미카님~ 저희 같은 시기에 시작해서, 같은 일을 겪고 있네요. 너무나 공감이 되고 글을 읽는데 (팀장의 시선,,) 괜히 내가 마음이 아프고 ㅎㅎ 저희 끝까지 잘 이겨내고 웃는 날이 올테요~ 화이팅!! 글 감사합니다

까칠한애니
24. 11. 11. 09:41

저도 요즘 회사 생활에 대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 공감이 되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마운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