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휴직기간, n채의 부동산과 맞벌이를 하며 3천만원 현금이 생겼습니다. [진심을담아서]

안녕하세요,

매 순간 진심을 담고 싶은 진담입니다 :)

 

날이 갑자기 쌀쌀해졌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며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난 여름

n건의 전세계약을

연달아 체결했습니다.

 

공교롭게 세입자들의

갑작스런 퇴거 요청들이 있었고,

새로운 전세 세팅을 포함해서

여름학기 3달 동안 매월

새로운 전세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3천만원의 현금이 생겼습니다.

 

과하게 욕심을 내지 않고 시세 수준에서

거래를 진행했는데도 현금흐름이 생겼습니다.

 

사실 올해 여름부터 아내가 개인적이 사정으로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서 사실상 외벌이’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생긴 3천만원 현금은

저희 가정에 든든한 울타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전세계약들에 대해서 복기하며

이 글이 투자를 망설이시는 분들께

작은 용기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외곽

복도식 방2개 구축 아파트

 

제가 첫번째로 전세를 올려받은 단지는

서울도, 신축도 아니고 30년도 넘은

경기도 외곽에 자리한

복도식 방2개 구축아파트입니다.

 

경기도 중에서도 외곽에 자리해서

‘먼저 투자할 지역은 아닌 곳’

으로 인식되어 있는 그런 곳인데요.

 

2년 전 할 수 있는 투자 중에 최선이라 생각한

이 투자물건에서 투자금 2천만원을 회수했습니다.

 

2년 전을 복기하면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가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돌덩이들처럼

정말 무섭고 맹렬하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시장 상황도 쉽지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경험자체가 적은

‘진담’이라는 투자자 자체가

리스크였기도 했습니다.

 

당시 지방 앞마당도 많지 않고,

그렇다고 수도권을 하기에는

겁이 나서 마냥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부정적인 선입견이 가득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월부 투자자분들이 그러하듯

제 마음 속에도 ‘아 정말 투자하고 싶다!’

라는 마음은 늘 굴뚝같았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쓴 칼럼,

그리고 강사님들이 강조해주신 것처럼

현장 혹은 전화를 통해서

부동산에 끊임없이 연락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부족한 실력을 채우기 위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부동산에 매일 전화하고

기회가 닿으면 물건도 보면서

처음엔 지방의 신축 30평대만 보던 사람에서

지방의 구축 20,30평대부터 수도권 10평대까지

다양한 물건을 생각해보는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매일매일 현장에 부딪히고 막힐 때면

궁금한 점을 모아놨다가

선배님들, 튜터님들을 뵐 기회가 있으면

하나씩 질문드리며 생각을 정리해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물건은 좀 괜찮은 거 같고

저런 물건은 좀 아닌 것 같고 등의

제 나름의 기준들이 생겨났고

수도권 방2개 10평대 아파트라도

충분히 저렴하고 조건이 좋다면

매수해도 좋겠다는 결론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용기를 내서

할 수 있는 물건 중에

가장 좋다고 생각한 것을 투자했습니다.

 

‘수도권 외곽 복도식 구축아파트는

싸이클이 천천히 오니까

지금은 우선순은 아니야’

라는 말씀들도 해주셨는데요.

 

저는 이 말씀들이

투자를 절대 하면 안되는 것으로

해석을 했어서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의 우선순 문제이지

투자를 하면 안된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었으며, 무엇보다도

그런 거시적인 예측은

반드시 가격적인 분석이 받쳐줘야

투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무엇보다도

복도식 구축아파트 투자에 대해

조언들을 제가 행동으로 옮기기엔

그 말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고,

가격 자체가 가치 대비 정말 싸다는 것만

알고 있어서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1억 가까운 시세차익에,

전세금을 2천만원을

회수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세시세는 더 올랐는데,

다음에 재계약을 할 때는 더 회수가 되어

해당 물건에 들어 있는

제 돈은 0원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경험으로 배운 것은

싸이클, 시장상황, 정책 등의

거시적인 영향은 단기적이고

우리를 어렵게 하는 영향조차도 어쩌면

가격에 모두 포함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싼 가격 자체가

가장 좋은 호재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을 고려하지 않은 

선택을 두고 

옳고 그름을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투자에 대한 생각' 중에서

(하워드 막스)


#지방의 외곽 신축 아파트

 

첫 투자에 만족하지 않고

아내랑 같이 열심히 맞벌이하면서

1년에 모을 수 있는 돈을 고정하고

어떻게든 그 돈을 모았습니다.

(현명하게 함께 절약해주는

아내에게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이듬해 저는

다시한번 투자할 수 있는

종자돈이 생겼습니다.

 

다만,

수도권을 보기에는 너무나 소액이었고

할 수 있는 투자를 하기 위해

지방으로 가는 기차에

매 주말마다 몸을 실었습니다.

 

어떤 주간에는 휴가를 잔뜩 써서

월요일에는 KTX를 탔다가,

 

수요일에는 차를 렌트해서 갔다가,

(저는 차가 없습니다 ㅎㅎ)

 

토요일 새벽에 비행기를 타기도 하면서

 

일주일 동안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해보기도 했습니다.

 

돈이 없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시간을 투입해서 좋은 물건을 만날

확률을 자체를 높히고,

다른 사람보다 하나라도 물건을 더

봐야한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어떤 기간에는 한달동안 앞마당 중에서

서로다른 3개 지역 부동산을 다녀보는데

매번 못 찾아서 좌절하기도 했고

정말 투자할만한 물건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당시 전세가가 시세 대비 5천만원 이상

높게 세가 껴있는 지방 아파트를 찾았는데,

그 아파트가 마침 제 투자범위에 들어왔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아직 만기가 1년 넘게 남았는데,

집주인은 그때까지 역전세 구간이 -5천만원이면

돌려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공포에 질려

'패닉셀링'으로 매도를 놓은 것이었습니다.

 

가장 좋은 동층향이었는데도

별로인 동층향 가격 수준으로 내놓았는데

신기하게도 매수자가 저 혼자였습니다.

 

세세한 조건을 유리하게 만들고

매수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제게 들렸던 사장님들의 우려의 말씀들은

‘내년에도 전세시세가 회복 못하면 어떡하냐’

‘시세 대비 5천만원 낮은 건 너무한 거 아니냐’

등의 말씀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방은 입주물량에 정직하게 영향받는데

해당 시장이 공급이 없어지는 시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낮은 전세가 수준이 4~5년 전 가격으로

전세가 역시 너무나 저렴해서

전세가는 회복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전세가가 떨어질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링크)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지역과 단지 특징)

 

물론, 이런 생각은 틀릴 수도 있었고

회복되는 흐름을 보기전까지는

소중한 마이너스통장을 절대 쓰지 않고

감당가능한 선에서 지켜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최근 공급이 없어지는 중소도시에서는

전세의 맹렬한 상승으로 매매가 역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단지들을 따라서

제가 보유한 단지 역시도

작년 대비 빠르게 회복해서

오히려 1천만원을 올린 금액에서

새로운 전세입자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제가 배운 것은

주변에서 들리고 보이는 우려와 소음에

귀를 기울이고 망설이기 보다는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투자를 지속해서

자산을 모아가는 것은

언제나 의미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고른 물건들은

남들이 그렇게 좋아하지 않은

수도권 외곽 10평대 복도식 아파트

지방 외곽 논두렁 지나야 보이는 아파트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진 않아도

거기서 살아야할 수요가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그래도 선택해줄 수 있는

나름의 가치가 있는 단지였고

할 수 있어서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투자를 진행할 때

바로 몇년 후 투자금이 회수된다던가

시세차익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투자를 진행할 수 있었을까요?

 

제가 경험했던 투자들은

'사자마자 오르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으로 투자를 했기보다는

'두려워도 한번 해보자' 라는

용기를 내는 마음에서 해봤습니다.

 

그리고 한채 한채 살 때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샀습니다.

 

어떻게든 부동산에 전화 한번 해보고

진짜 전화할 시간조차 없다면

문자라도 부동산 사장님께 남기면서

완벽한 결정은 못할지라도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해나갔습니다.

 

제가 경험한 시세차익/투자금회수는

영웅담에 가까운 경험담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가끔식 해내는

최선의 노력으로 결정을 내린

평범한 결과물일 뿐입니다.

 

투자를 위해서 보이지 않아서

헛되보이는 노력은 언제나 의미 있습니다.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투자를 하실 수 있는 분들은

꼭 투자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쌀쌀해진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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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부user-level-chip
24. 10. 23. 17:58

평범한 사람이 해내는 최선이라는 얘기에 더욱 더 힘을 내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튜터님 좋을 글 감사드리며 지난번 해주신 좋은 얘기를 꼭 기억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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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홍suser-level-chip
24. 10. 23. 18:11

진담 튜터님 내공 있는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글에서 BM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결정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튜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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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뿔테user-level-chip
24. 10. 23. 18:34

완벽한 결정은 못할지라도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보자! 1호기 투자를 하기 위해 제게 꼭 필요한 말씀 같습니다. 두려워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나눔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