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년삼 삼리입니다!
오늘 급작스런 야근으로 인해, 2-3시간 정도 라이브코칭에 늦게 참여하여, 내용을 다 따라잡느라 후기를 늦게 끄적거려 봅니다.
코칭 시간도 시간이지만, 자모님께서 동료분들의 질문을 다 읽으시고, 그 분들의 상황을 다 이해하시고, 우리에게 남겨주고 싶은 부분들을 한 글자 한 글자 저희에게 다 담아주려는 마음이 잘 느껴지는 강의였어요. 투자에 대한 이해, 지방투자와 수도권 투자, 실전 투자 관련 질문들, 투자 생활과 마인드에 대한 질문들, 모두 양질의 질문들과 답변들로 꼭꼭 눌러담아 듣는 4시간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좋은 질문을 많이 여쭤봐주신 동료분들, 그리고 동료분들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괜찮다고 위로해주시면서도, 현실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주신 자음과모음 튜터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후기를 시작하고 싶네요.
어떤 내용을 정리할까 고민하다가, 제가 자모님의 강의를 이해하며 적용해보고 싶은 부분을 몇 가지 끄적여볼까 해요.
자모님의 라이브코칭에서, 사람들이 투자를 하고 후회하는 Case에는 아래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자모님이 이 워딩 그대로 말씀주신 건 아니지만, 제가 나름대로 듣고 이해한 내용들을 써 보았습니다. - 무리하게 대출을 한 케이스 - 이거 샀어야 했는데... 사지 못한 케이스 (제가 노트에 껄무새 라고 적어 놓았더라구요....하하) -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최대를 해보지 않은 것
저에게는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최대를 해보지 않은 것 이라는 말이 많이 와닿았어요. 이번 실준반을 하면서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금 하고 있는게 내 임장과 임보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쥐어 짜내고 있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항상 물음표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투자의 편익과 비용을 따져야 한다는 말씀도 해주셨는데요. 투자의 편익을 설명하시면서, '자산을 사는 게 중요하다. 빨리 올라가는 물건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도 인상깊었습니다. 그동안 임보를 쓰고 임장을 다니면서, 어느 단지가 가장 빨리 오를 수 있을까? 에 매몰되어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투자의 지름길,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을 찾기 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잃지 않을 수 있는 자산을 하나하나 일구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공교롭게도 제 수도권 앞마당(혹은 반마당)은 모두 1기 신도시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의 특징은 모두 네모네모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아파트 사진만 갖다 놓으면 이게 분당에 있는 아파트인지, 평촌에 있는 건지, 일산에 있는 건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데요. 그래서인지 이번 임장지에서도 아파트를 보게 되면 "어 네모네모다" "또 네모네모네" 라는 생각으로 기계처럼 보고 있던 제 모습이 반성이 되어요.
아파트 창문을 보며 계단식일지 복도식일지, 지도를 보며 동간 거리는 어떨지, 구조는 어떨지, 평형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지, 집 구조는 어떻게 생겼을지를 자세히 파악해보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두가 균질한 이런 동네에서는 아파트의 구조가 가격 차이를 만든다고 하니까요. (사실 실거주 집 마련할 때도 원래 알아보고 있던 동네의 아파트 단지가 있었는데, 구조가 너무 맘에 안들어서 갑자기 다른 지역의 아파트를 계약하고 왔던 경험도 있더랬습니다 하하하)
조원분들의 임장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다, 다음 날에 지장이 온다는 수강생분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 질문을 보면서, 조장으로써 저희 조원분들에게 내가 이 걸 물어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올해 4월 실전준비반습 첫 수강을 할 때 연달아 4~5시간을 걷고 집에 왔는데 다음날 일어나서 걷지를 못했습니다 ㅠㅠ.... 지금은 7-8시간을 임장한다고 걸어다녀도 물론 거뜬하지만, 이 질문을 보면서 제가 조원분들의 체력에 대한 고민 없이 그동안 내가 편한데로 조원분들을 이끌어왔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BM : 조원분들께 연락드려보고 어려운 점 없는지 파악해보기
모두가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월부 강의를 수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듯이, 개인의 사정이나 번아웃으로 인해 잠깐 강의를 쉬셔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직장을 옮기게 되는 터라, 11월 지방투자기초 강의를 마지막으로 12월부터는 3개월 간 정규강의를 휴식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직장은 저의 소중한 돈주머니이기에... 새로운 직장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여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너무 좋은 동료들을 많이 만나 동기부여를 받았던 터라, 잠깐 휴식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고, 내가 3개월 쉬는 동안 나와 함께 공부하던 동료들과의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막연한 걱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번아웃이 온 동료, 가족/건강 등의 개인 상황으로 인해 잠시 쉼을 결정한 동료들의 사례를 보며, 자모님께서 그런 분들도 할 수 있는 일들과 루틴을 알려 주셨어요. 언급해주신 독서, 목실감, 특강, 구해줘월부 등 정규강의와 활동이 아니더라도, 내가 계속 월부 커뮤니티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동료들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잊혀지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앞으로 3개월 간은 강의를 잠깐 쉬는 동료이더라도, 저를 아는 동료분들에게 많은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저 사람은 진짜 꾸준하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동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기간 좋은 내용 말씀해주신 자음과모음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코칭 말미에 자모님께서 강의 후기를 다 보시고, 거기에 좋아요와 댓글을 최대한 달아 주셨다고 말씀 주셨는데요. 저도 좋아요를 받은 한 사람으로써 튜터님이 제 후기를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요!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제가 월부 아지트에서 자모님께 팬심을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하트) 제가 좋아하는 자모님께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이번 강의, 다음 지투기초반 강의 모두 한단계씩 차근히 성장 계단을 밟아보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중간부터 들었지만 삼리님의 후기속에 그날의 자모님의 코칭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다시보기를 다시 한번 찬찬히 봐야겠어요. 흠...실준이 끝나가는 시점이 갑자기 그냥 대충 씹어서 삼키는데 급급한게 아니었나 하는 현타가 살짝 왔네요. ㅎㅎ 어제 오늘 임장 다녀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