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마 기초반 38기 16조 조장 라떼한잔입니다.
이번 강의는 저에게 너무나 의미가 있는 강의였습니다. 여름에 자실하며 (설렁설렁한 자실 다시 반성해봅니다ㅜ) 몇 달을 보낸 후 다시 강의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조원과 함께 하는 시간의 중요성을 자실하며 느꼈습니다. 혼자 임장을 간다는 것은 하루 종일 아파트랑만 얘기하는 느낌?
강의를 듣지 않으니 시간적 여유는 더 생겼습니다. 열중 이후에 책도 많이 읽으며 그동안 강의 내용을 정리하며 마인드셋팅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나 자신을 바꿔라'가 하나의 미션으로 떠오르더라구요.
전 극I로 낯선 곳 & 대중 이라면 손에 땀부터 나던 사람이에요~ 그냥 조용히 있는 것이 완전 편한 ㅜ
하지만 강의를 듣고 책을 읽으며 이런 나의 모습을 바꿔보고 싶었어요~ 앞으로 부동산도 더 많이 가야 하고 월부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려면 이대로는 내가 더 힘들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게는 늘 아이라는 변수가 있어 선뜻 조장 지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조원으로서 열심히 하려고 마음 먹고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16조의 조장이 필요하다고요. 몇 분에게 전화를 했지만 안된다고 하셨다는 겁니다. 정신없이 외출을 준비하던 저는 몇 초의 망설임 끝에 "네~"라고 말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외출을 했는데 그때부터 내가 나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용기에 박수를 보낸 건 단 5초이고 걱정이 시작되었어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난 아는 것도 별로 없고, 내 상황에서 조원분들의 시간을 다 맞춰 드릴 수 있을지..이렇게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요. 하지만 이미 내가 선택한 것이고 해결책을 찾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연락주신 운영자분께 모두 물어보리라 다짐했었죠. 근데 이것도 아는 만큼 질문한다고 어영부영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연락주신 운영진 분은 포카라님이셨는데 통화후 한껏 주눅든 전 용기를 얻었어요^^ 말씀을 어찌나 따뜻하게 하시던지 .. 순간 나를 아시는 분인가? 착각할 정도였습니다.ㅋㅋㅋ 제게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어요.
포카라님 정말 감사했어요^^ ㅎㅎ
그렇게 시작된 저의 첫 조장 생활에서 16조원분들의 든든한 지원도 있었습니다. 좋은 분들을 만났어요. 톡방에서 얘기도 나누고 의견을 물었을 때 바로 바로 오케이도 해주시고ㅠㅠㅠ 장거리 출퇴근을 하시는 워킹맘도 계셨는데 늘 활동을 많이 못해서 죄송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렇게 마음 써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제가 더 못 챙겨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육아를 하시며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도 저를 많이 공감해주셨고, 이미 월학까지 나오신 분도 계셔서 제가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임장때 관심 단지 배치도와 기본정보를 프린트해오신 조원분의 열정에 감탄하고, 진짜 내 집 마련을 위해 이 강의를 들으시는 젊은 분들이 대견해보였습니다. (전 그때 집은 사는 곳.이란 생각밖에 못했거든요)
조원분들이 해나가시는 걸 보며 저 또한 깨달음을 얻었어요.
이것은 분명 조원으로 활동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조원으로서 활동할 때는 내꺼한다고 옆을 잘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조장과 조원으로서의 조활동의 차이는 큽니다. 커요. 마음가짐부터 다릅니다. 늘 강사님들께서 얘기해주시는 우선순위가 이 기간 만큼은 정말 나의 우선순위가 되어 내 생활이 되었습니다. 조원으로서 활동할 때는 일이 있으면 그냥 죄송합니다!하고 빠지기도 하고 강의, 과제 미룬 적도 있습니다 ㅜㅜ
그런데 조장으로서 조활동을 하니 투자공부가 정말 나의 우선순위가 되어 일단 모든 일정을 여기에 맞추게 되더라구요~ 안될 것 같은 일들이 제가 스스로 되게 만드는 모습을 보며 이게 정말 되는 구나! 를 느꼈어요. 늘 강의에서 들었던 안되는 것이 아니라 안되게 하는 것이었구나.
가장 걱정이 많이 되었던 시간도 맞추게 되고, 강의도 더 빨리 듣고 더 열심히 정리하고 과제도 모두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조장의 자리가 만들어준 것이라 생각해요.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7명의 조원분들을 많이 챙겨드리지 못한 점입니다. 함께 으샤으샤하자고 남은 기간동안 응원해드려야 겠습니다. 제가 해드릴 게 이거밖에 없더라구요ㅜㅜ
조장 지원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일단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처음 열기 들을 때 조장님께서 조장 꼭 해보라고 하신 말씀이 이제야 와닿았습니다. 해보니 저도 이런 말 하게 되네요^^ 저희 조원분들께도 말씀 드렸어요~ 다음엔 조장 꼭 하시라고^^ 몇 번의 조활동보다 한 번의 조장이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조장 첫날부터 지금까지 뒤에서 든든히 지켜주시는 우리 포카라 반장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우리 16조 조원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제게 가르쳐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깊은 통찰력 나눠주신 13조 ~24조 조장님들 감사합니다^^
평일 저녁 아이를 봐주겠다고 바쁜 회사생활에도 기꺼이 그날은 집에 일찍 오겠다고 해준 남편 감사합니다^^
내 의지로 나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준 나 감사합니다^^
오글거리지만 감사한 마음을 가지니 더 마음이 충만해지는 것 같아요 ㅎㅎ
댓글
몇번의 조활동보다 한번의 조장지원이 기회가 되는 것! 저도 똑같이 느꼈어요ㅎㅎ
이야~~ 진자 진심을 담아서 적어주셨네요. 월부에 꼭 살아남자구요~
라떼한잔님, 먼저 따뜻한 말을 건네주시고 가지각색인 조원들 케어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고생 많으셨어요ㅠ 라떼한잔님이 아니었다면 16조가 사라졌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금도 아찔하네요.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