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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위의 내집마련 기초반 - 월 300만원 직장인이 서울 내집마련 하는 법
자음과모음, 너나위, 코크드림

내집마련 7단계중 후반 3단계를 알려주는 강의였습니다. 매물을 확인하고, 현장을 확인한 후 최종 거래하기까지! 대한민국 부동산 강의에서 이 부분을 이렇게 자세하게 소개하는 강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너나위님은 재밌게 편안하게 들으면 된다고 했지만, 실제 부동산 투자를 앞두고 있는 제게는 바로 ‘실전의 기술’들이었습니다. 전쟁의 이유와 전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이제 곧 내가 맞딱드리게 될 구체적 전투의 현장을 알려주는 강의라고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강의내내 너나위님의 걱정과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이불밖은 정글이자 전쟁터인데, 이 숱한 전투에서 내 수강생들이 잘 살아남을 수 있기를, 그리고 종국에는 반드시 승리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착하고 순진하고 귀여운 제자들과 산전수전 다 겪은 구미호들의 전투”
너나위님은 이 전투의 성격을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저는 이 말의 의미를 정말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의 월부생활을 돌이켜 보면 잘한 일 보다는 아쉬웠던 일들이 더 많이 생각이 납니다. 특히 제게는 매임이 그랬습니다. 분임을 하고, 단임을 하고, 임장보고서를 쓰는데 매임을 두려워해서 임장보고서의 결론을 쓰지 못하거나 부족한 채로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매임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던 터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지난 서투기때 은평구를 공부하며 난생 처음으로 풀매임을 경험해 보게 됐습니다(주유밈 조장님 감사합니다. 조장님이 없었다면 풀매임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겁니다). 생경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 종일 타이트한 스케줄에 따라 10여채의 집을 봤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보았는지 정말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같이 임장해주신 자몽뉴스님 감사합니다. 자몽주스님의 정리가 없었다면 전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했을 거에요). 나이가 있어서 내 딴엔 능숙하게 진행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 보니 정말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무엇을 물어야 할지, 무엇을 보아야 할지, 어떤 태도를 견지해야 할지 정말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부동산 매매 경험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닌데, 그렇게 어리바리해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생경한 경험이었지만 그 경험을 통해 저는 참 많이 성장했습니다(지금은 전임도 잘하고 두려움 없이 쓱쓱 진행합니다). 만약에 제가 풀매임을 하기전 너나위님의 이 강의를 들었다면 저는 한층 더 성장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안배 했을 것이고, 집중해야 할 곳에 집중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태도를 견지하여 부동산사장님과 불편한 일을 만들지 않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매임 후,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 아쉽지만 이번에는 매수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의사를 전달했는데, 부동산 사장님이 무척이나 불편해 하셨습니다. 아마도 현장에서 제가 부동산 사장님에게 과도한 희망을 드렸던 것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때 상처를 좀 받았습니다. 정말이지 순진한 중년양과 산전수전 다 겪으신 구미호님이 대결이었어요^^).
그런 경험을 한 후에 들은 강의였음에도 제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제 행동들을 제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니까요. 이 강의 역시 클래식입니다. 매임분야의 클래식! 저는 이 강의를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실전 투자자의 찐 경험을 나눠주신 너나위님, 정말 감사합니다. 너나위님은 나이를 떠나 제게 ‘선생’님입니다. 강의를 통해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P.S.
등기비용을 절약하는 기술과 협상의 기술은 거의 전쟁영화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너나위 교관으로부터 훈련을 받고 바로 전쟁터로 가 전투를 시행해야 하는 훈련병이라고 생각하고 들어보니 그 생생함이 더했습니다. 생존기술이었습니다. 올해 12월에 1호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반드시 활용해 살아돌아오도록, 그리고 승전보를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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