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실준47기 2렇게하면 8리부자되조 부자프링] 4강 강의 후기

  • 23.10.28


1.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실전투자자로 살아가는 것은 관심이 있다는 수준과는 분명 다른, 많고 적음이 아닌, 삶의 노정에 대한 문제이다.


강의를 듣고 임장을 다니고 임보를 쓰고..관심이 있어 한 두번, 몇 번,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에 비해

나의 돈과 시간을 투자를 하고 성과를 기다리며, 또 이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삶 자체가 이전과 완전히 다르게 변화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자가 되고 싶다는 말은 돈을 많이 벌고 싶다 혹은 덜 불안하고 싶다는 단순한 욕망에 대한 충족이 아닌

나 자신에게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설득하고 스스로 삶이 변화해야함을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너나위님이 투자자로 사는 삶에 대해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댓가를 치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함을

강하게 말하는 이유도, 역시 삶 자체가 변화하지 않으면 이룰수 없고 이 과정은 지난하고 고통을 수반하는, 심지어 길기까지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사님이 내가 이렇게 살아왔음을 말하는 내내 난 마음 속 강사님의 또다른 질문에 시달렸다


'그래서 그대들은, 너는, 어떻게 살 것인가?'


2.가장 하기 싫기도, 못하기도 하는 지피지기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계기를 가지는 시간은 드물지만 소중하다.

늘 그렇듯이 그 시간은 온갖 파도가 밀려드는 순간일 확률이 매우 높다.


우리 가족이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합심(?) 하여 이뤄낸 결과인 아파트를 매도하는 시간을 겪으면서(겨우 얻은 집을 날린다고 생각하는 가족을 설득하는 것은 멀티버스 문제이다..), 또다른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내가 어느 정도 사람인지 어느 정도 수준에서 만족하는 지를 조금씩 깨달을 수 있었다. 심지어.. 한번에 전부를 깨닫지도 못한다...ㅡㅡ;;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와준 동료와의 대화 속에서 나를 좀 알아가게 되었다고 고백도 하였다.

공자님이 불혹의 나이여야 함을 강조한 마흔줄이 넘은 나이에야 겨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은 한 번이 아니라 삶아가는 내내 이루어져야 하는 과정임을 뒤늦게 깨달았노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내내 들었던 의문이 '그래서 이 후에 나는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였다.


투자자로 살아가는 길은 여러 갈래의 길이고 길에 따라 난이도도, 목표도 분명 다르게 보였기 때문에 섣불리 선택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하고 시간만 보내게 될 것을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0년 짬밥으로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은 그 길이 유혹하는 사과가 아니라 그 길을 기꺼이 걸어갈 수 있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길을 선택해야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너무나 하기 싫은 일이기도 하다.

가장 하기 어렵고 그래서 하기 싫어하는 지피지기 말이다.


그 지피지기를 해야 선택할 수 있는 길 임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여태껏 용케 미뤄둔 나에게 너나위 님이 친절하다 못해 팩폭으로 전달해줬다. 심지어 잘 정리된 시나리오와 실제 사례를 보여주면서 말이다.


' 자, 이제 정해야지? 어딜 도망가니?'



3.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지속하는 행동이다.


잘 선택하던, 잘못 선택하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지속하는 행동이 무엇인지이다.


원씽에서 말하지 않는가.

큰 도미노를 넘어뜨리는 방법은 그 앞의 점점 작아지는 도미노를 계속 넘어뜨려와야 한다고.


더 큰 목표를 위해 지금을 최선을 다해 넘어서기 위한 노력이 바로 그 행동이어야 함을 모르겠는가.

그저 미루고 또 미루는 내가 문제일뿐이다.


작은 도미노를 넘어가며 주문을 외워보자.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이 순간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하는가.



4.10년 뒤의 나에게 물어보기.


내 주변 지인들 중 삶의 어느 시기를 진하게 보내본 사람들에게 그 시기를 돌아가고 싶은 지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싫다고 한다.


성공적 결과를 이룬 사람에게도, 뜻하지 않게 실패를 한 사람에게도, 별 일 없이 살고 있는 사람에게도,

싫다고 답하는 모두가 그 시기의 고단함과 고통이 먼저 떠올라 괴롭다고 말한다.

그리고 본인이 만족하는 결과를 이룬 사람은 덧붙인다.


'그래도 그때 계속하 길 잘했어'


만약 10년 뒤의 나에게 이 시간들이 어땠는 지에 대해 물어보면 무엇이라 답할까?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안했을꺼야', '너무 힘들어서 떠올리기도 싫어' 등등 아마도 비슷한 감정을 토로하며

'그 때 열심히 할 걸 그랬어' 아니면 '그 때 속는 셈 치고 열심히 하길 잘했어' 아마 둘 중 하나로 답하게 될것이다.

(물론 ' 그 때 안하길 잘했어' 도 있을테지만...안하길 잘한 경우는 드물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 원하는 답은 '그래도 계속 하길 잘했어' 이다.

최소한 어떤 성과는 가지고 있을테니 말이다.


5.마지막이란


어김없이 마지막을 맞이하는 시간은 늘 후회가 있고, 그럼에도 잘한 부분을 찾아보게 되는 시간이다.

원했던 답을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그 답이 쉬운 답이 아니라 힘든 답이어서 원망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이 힘든 답을 같이 풀어갈 동료들도 새롭게 만나 기쁘기도 했다.


그들에게 내가 큰 도움은 못되겠지만 그래도 나같은 사람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그들에게 최소한의 위안은 되길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문을 외워본다.


나는 이 수업동안 최선을 다했는가?

나는 이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는가?




'그렇다'


댓글


버거user-level-chip
23. 11. 01. 21:46

저기 프링님..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부동산 투자가 아니라 작가로 인세 받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ㅎㅎ 정말 글 잘쓰시네요. 투자에 대한 통찰력 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생각과 그걸 담아 내는 능력..부럽고 많이 배워갑니다. 마지막 과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혜머니user-level-chip
23. 11. 02. 10:50

프링님 후기를 보면 항상 책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ㅋㅋ 마지막의 '그렇다' 로 4주간의 실준반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출퇴근과 여러 개인적인 일들로 정신없으셨을텐데도 28조에서 든든하게 자리해주시고 최선을 다해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11월의 분당 자실도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관악구 가면 연락드릴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