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전세빼기 경험담 #2 전세계약 3시간만에 파기됐습니다 [유자린]

  • 24.11.02



안녕하세요, 유자린입니다.

 

지난글에 이어 험난했던 1호기 경험담

풀어보겠습니다.

(넘 늦었네요^^)

 

https://weolbu.com/community/1663511?inviteCode=C94F47

전세빼기 경험담 #1 매수하고 나니 전세 손님이 뚝 끊겼어요 [유자린]

 

너무 오래돼서 까먹으신분들은 위 링크에서 복습해주세요...(민망)

 


#원하는 전세가에 찾아온 손님

 

매도인의 감놔라배놔라 개입이 있었던 주말이 지나

토요일에 집을 보고간

보는둥마는둥 전세 손님

전세계약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와우!)

 

하지만 제 1호기는

신축임에도 이전 매도인이

매우 더럽게 썼던터라

상태가 좋지않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이상 ㅎ)

 

임차쪽 부동산 C 사장님은

(매수,매도부동산 아닌 제3의 부동산이였습니다)

본인이 주말내내 설득했다면서

들뜬 목소리로 제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C 사장님(임차 부동산) : 사모님, 임차인이 하겠다고 하는데 집도 상태가 좀 그런데..

저층도 5천 더 싼데 2천정도 더 내려서 안될까? 이분들 여기 근처 직장인이 어르신들인데~뭐 어쩌고저쩌고@!#@$#*~

 

자린 : 아, 원래도 천만원 높여놨었고 내리면 저도 마통 뚫어야해서요ㅠㅠ

 

C 사장님 : 그럼 천만원이라도..

 

자린 : 아... 어려울것같아요. 대신 탄성코팅하면 괜찮을거예요. 아 그럼 제가 입주청소도 해드릴게요!

 

C 사장님 : 알았어~ 함 물어볼게

 

저는 목표 전세가대로 셋팅한다면 대출은 받지않아도 되었고

제 1호기 전세가보다 5천만원 저렴한 저층은 상태가 더 깔끔했지만

신혼부부만 받는다는 내용을 알고있었기에

이분들은 진짜 여기 사실 수 밖에 없다는걸 느꼈습니다.

 

또한, 탄성과 입주청소도 이전에 전세 내놓을때

이미 다른 사장님들께도 알렸던 부분이지만

다시한번 강조해보고 그래도 안하신다하면

천만원정도 깎아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져보았습니다.

 

몇분뒤

 

C 사장님: 하겠다하시네~ 계좌는 매도인한테 내가 받을까?

아니면 사모님이 매수계약금 쏘면서 받은거 있으면 줄래?

 

자린 : 아 제가 전세특약 관련해서 문자 먼저 보내드리고 계좌도 드릴게요.

아! 그리고 탄성코팅하려면 세탁기 떼어놓거나 1-2일정도 시간 필요한데 그부분도 동의하시는지 여쭤봐주세요

 

사실 저와의 전세계약을 해도 상관은 없지만

임차인쪽에서 현 등기상태의 집주인인 매도인과 전세계약을 쓰고 승계하는 조건으로 원하셔셔서

(한번 여쭤봐달라했는데 거절당함 ㅇ_ㅇ)

특약 관련한 부분을 제가 협의하고 임차사장님께 계좌를 드리려했습니다.

 

그리고 탄성코팅이 마르는데 1-2일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고

행여나 작업에 문제는 생기지않을까 미리 이부분에 대해 짚고 넘어갔으면 싶었습니다.

C사장님은 이부분에 대해 전달해주신다는 말씀과 함께

계좌도 매도인한테 직접 받겠다고 하시더니 전화를 뚝 끊으셨습니다...

 

복기 Point.

상대방 제안에 바로 수락하지않고 내 의견도 다시 어필해보기

경쟁 전세 물건에 대한 상황을 미리 파악해두면 내 전세가에 대한 판단에 도움이 된다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않지

 

 

 

 

 

 

 

 

 

 

 

 

그러고 갑자기 매도인한테도 문자가 왔습니다.

가계약금 얼마 받았고 계약일 X월X일입니다.

 

다시 임차부동산에 전화해서 여쭤보니

제 특약에 대해서 사장님은 알아서 다 넣어주겠다하시는 사장님…

 

특약 관련해서 OK사인이 왔다갔다하기도 전에

부동산 사장님께서 매도인 계좌를 받아가신겁니다!

 

이미 가계약금은 들어가버렸기에

사장님께 특약 문자를 보내고

별일없겠지라는 마음으로

답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참이 지나도 사장님은 답이 없으셨고

전화를 드리니 뒤늦게 특약 전달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몇분뒤 애완동물 반입 금지에 대한 특약 문구가 기분이 나쁘다

사장님은 이 문구에 대해 수정하기를 요청하셨습니다.

 

저는 이전 동료분들의 경험이나 강의에서도

그리 문제되지않는 특약으로 알고있었기에

심지어 애완동물도 안 키우신다는 임차인분!!!

해당사항도 없는 부분이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임차부동산 사장님은 계약 당일에 협의하면 되는 내용인데

왜 계속 확인 요청을 해야하냐고 하셨고

전세계약 당일에 갈 수 없었던 저는 제가 승계하는 전세계약이기에

혹시나 계약당일에 제가 원하는 특약대로 들어가지않을까봐 꼭 확인 문자를 남기고싶었습니다.

(주말동안 매도인의 왈가왈부를 겪었던 저로서는 특약을 미리 협의해두지않으면

매도인 맘대로 특약을 수정할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알겠다는 C사장님의 통화를 끊고

잠시뒤

.

.

.

.

 

결국 임차인은 인권침해를 운운하시며 깐깐한 임대인과는 계약하지않겠다

전세계약 파기를 요청하셨습니다.

 

그 사이에 사장님의 재설득도 있었지만

이미 빈정상한 임차인(후보)의 마음은 돌릴 수 없었고

전세 가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몇주만에 구한 세입자이기에 저도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부사님께 매도인한테 직접 연락해서 계약금 반환 받으시고

제게는 해당 전세계약 파기 확정 문자를 부탁드렸습니다.

 

복기 Point.

특약 관련해서는 융통성있게 넘어가고 역지사지로 생각하기

절대절대 특약 협의전에 돈이 왔다갔다하는일이 없도록하기


#가계약금은 내가 받았어, 이제 누가 돌려줄래?

 

하루종일 이 건 관련해서 업무를 못해

야근을 하고있다보니

어느새 저녁 늦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을 하던 중

매도인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왜 또 전화하냐고요...)

 

매도인은 온갖 욕을 퍼부으며

왜 특약에 이것저것 따져서 전세계약을 파기하냐,

매수자(=자린) 귀책 사유로 매매계약도 파기하자고 소리치셨습니다.

 

🤦🏼‍♀️저는 계약서상 잔금일까지 전세 맞추거나 잔금하면 되는일이니

계약파기는 의미없는 얘기라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뒤 임차인을 찾아왔던 C사장님에게도 전화가 왔습니다.

 

사 : 매도인이 돈을 안 돌려줘~ 특약 관련해서 그니까 왜그렇게 깐깐하게 굴어..

 

자 : 네? 아니 사장님께서 그니까 제거 특약 협의 먼저해주시고 제게 계좌 받아가시면 됐잖아요.

특약 알아서 다 넣어주신다고 하시지않으셨나요?

 

사: 아니 나는 일반적인 특약일때 얘기지, 그런 특약은 처음봐!

그리고 매도인이 말이 안 통해. 매수 잔금 남았을테니까 매매 대금 중 일부로 임차인계약금 돌려주자~

 

자 : 에? 그걸 왜 제가 주나요.. 그리고 매도인한테 직접 연락해서 계좌받아가신건 사장님이시잖아요.

그리고 이 특약 관련해서 다른 사장님들은 아무 이상 없다고하시던데요.

매매 대금 일부로 주는 것에 대해선 저도 모르겠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실제로 해당 특약에 대해 A사장님이나 타부동산에 문의하니

최근 신축 아파트 전세계약시에 많이들 넣는 문구라고 하셨습니다.

 

가계약금을 받은 매도인은

저를 핑계로 가계약금을 돌려줄 수 없다하고

매도인과의 말이 안통하던 C사장님은

급기야 제게 가계약금을 잔금에서 일부 빼는 조건으로 상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즉 상황을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안그래도 목표 전세가대로 얻은 손님을 놓친터라

저 또한 멘탈이 와장창 무너졌지만

저런 임차인과 성급한 임차 부동산이라면

차라리 안된게 나았겠다 싶은 생각도 커져갔습니다.

 

혼란스러워하던 저는

💖잔쟈니튜터님💖과 동료분들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고

튜터님께서 짚어주신 원칙대로 행동하고

다음날 해야할일 등을 정리하고 기록해뒀습니다.

 

 

다음날이 되어

튜터님의 조언대로

로톡을 통해 변호사분의 상담을 받았습니다.

 

변호사분은 제가 문제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매매 계약 파기도 의미없는 주장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매도인이 계속 돈을 돌려주지않을 경우

오히려 임차인이 반환소송을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C사장님께선 다음날에도 계속 제게 하소연을 하셨고

저도 단호하게 말씀드리고 법률 상담 내용까지 슬쩍 전달드렸습니다.

 

결국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매도인이 가계약금을 돌려줬다는 얘기를 듣게됩니다.

저한테 알리지말라한 매도인 킹받드라슈

 

 

 

 

복기 Point.

계약 관련해서 마음이 불안하다면 로톡으로 상담받기

모든 계약 체결, 파기와 관련해선 문자로 기록 남기기

 


이렇게 3시간만에 파기된 전세계약건은 마무리되고

그뒤로도 계속 이어지는 매도인의 요청 (매매계약 파기요청, 자금조달 계획서 요청, 전세 계약 공증 요청)에

시달렸던 저는 매도인 연락처를 차단하였고

돈없이 계약해놓고 갑질한다는 문자까지 받았습니다^_^

 

 

 

 

 

 

 

 

 

 

 

 

 

 

 

 

며칠뒤 매도인의 내용증명까지 받았지만...

이또한 의미없는 매도인의 주장이였고

(알고보니 매도인은 이미 이사갈 집을 계약해둔 상태였고

그래서 제게 그렇게 재촉을 한것이였습니다.

미리 계약하지말란 매도 사장님 말씀은 안 듣고 말이죠!^^)

 

결국 매수 사장님께서 손님을 구해오셔서

전세계약까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급마무리)

 


 

이 힘든 상황속에

💖빛쟈니튜터님💖과 동료분들이 없었다면

진짜 멘탈이 가루가 되었을것 같습니다...

(이미 되었을지도ㅎ)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ㅠ_ㅠ

 

한편으론 이렇게 험난한 경험을 하고나니

이 1호기로 얼마를 벌려고 이런 일을 다 겪나싶고

추후엔 어떤 상황이 있어도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제 경험담을 통해

다른 동료분들께선 이런일을 겪지않으셨으면 합니다!

특약 관련해서 아래 글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0958244

[나또또] 특약 어떻게 작성하고 계신가요?(feat. 왜 투자자들은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려고 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급쟁이부자들은 월급쟁이들의 내집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습니다.

원하는 목표 꼭 이룰 수 있도록 월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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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바다고래user-level-chip
24. 11. 03. 10:54

자린님ㅠㅠ그 때 과정이 생생히 저도 복기되네요 ㅋㅋ넘 고생많으셨어요💚

한나둘user-level-chip
24. 11. 03. 12:17

3시간만에 파기라니 ㅠ 서늘하네요.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자린님

주유밈user-level-chip
24. 11. 03. 19:42

간담이 서늘한 내용들인데 하나씩 추스리시고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ㅏ 덕분에 도움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