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실전준비반 4강 강의후기] 너나위님을 위하여

  • 23.10.30

(온라인수강생이라 기수를 잘 모릅니다...저도 궁금하네요 ㅎ)


강의 수강 후 바로 후기 작성합니다.

마지막 영상 시청 중 눈물이 납니다.


너나위님이 "갈아넣었다, 잇몸이 없다' 는 말이 무엇인지 저도 경험했기 때문이죠.

강의경력 23년차입니다.

그동안 일만보고 저도 저의 인생을 갈아 넣었습니다.

오로지 일만하며 살았습니다.

방학을 제외하고 놀러다닐 여력도 없었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아는 주변 맛집, 카페도 잘 모릅니다.

영화관에 마지막으로 간 적이 10년 전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 돈을 생각하지않고, 오로지 일과 학생들만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수업준비와 아이를 키우다보니, 제 건강은 뒷전이였고

아이 임신중 태교를하며 잘못 젓가락을 물었던 아랫이가 금이 가며

저의 임플란트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잇몸이식을 해야하는데 바쁘고, 제가 아플 시간도 없었습니다(남편과 주말부부).

그렇게 저의 강의경력 시작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방치한 결과(치과는 주기적으로 다녔드랬죠...)

올 겨울에는 아랫이 거의 전부를 빼고 임플란트로 채워야합니다.

잇몸뼈들이 많이 녹았기 때문이죠.


너나위님이 작년에 도전할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길을 잃었을 때 지옥을 경험하셨다면,

저는 저의 그간 제가 살아온 공로를 인정받지 못해 서글펐습니다.

"저 사람 강의 잘해"는 동료들의 인정과, 강의평가 상위 0.3%, 그리고 상장 두 개로 저의 22년을 보상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강의료는 10~15년전(?) 그대로입니다(지방 사립대).

더군다나 2018년 강사법 통과이후로 6학점이상 수업을 할 수도 없습니다.

30~40대를 일만하며 살았는데 손에 쥔게 아무것도 없네요....


억울하지는 않습니다.

자본주의 시장에 살면서 다른 곳을 바라볼 줄 몰랐던 저의 무지탓이죠.

성실과 근면으로 살면 되는줄 알았어요.

사랑하는 일을 원없이 했으니 오히려 감사합니다.


제 체력과 건강상태로는 가치성장 투자를 해야하는데 투자금이 없습니다.

제가 버는 돈은 제 보험료, 부모님 용돈, 유류비 등만 커버되는 용돈수준이고,

아이는 목돈이 많이 들어가는 예체능 수험생입니다.

투자금으로는 소액투자가 현재로서는 저에게 맞는 투자이나

상황에 맞게 제가 잘 선택해야겠죠...


그냥 일반적인 강의가 아니 3D 입체영화를 보는 듯한 강의였습니다.

왜 너나위님이신지,

강사님의 통찰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의를 하고나면 진이 빠지죠.

하지만 학생들을 보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유튜브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 먼저 걸어간 길을 진심을 담아 걱정스럽게 잘 알려주는 스승님이십니다.

그게 본인의 성장을 위한 것이든, 월부생들을 위한 것이든

어째든 결과는 선익을 위한것입니다.


강의평가 잘받자고 강의하지 않습니다.

단 1~2명, 나로 인해 인생이 바뀔 사람을 위하여 정성을 쏟습니다.

그게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였으니까요.


지금은 제가 더디고 수준이 낮은 학생입니다.

그러나 고수가 될 자신도 없습니다.

그러나 월부로 인해 이제 제가 선택한 제 인생의 2막은

열심히 살만큼 댓가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꼭 너나위님을 다시 뵙겠습니다.


너나위님의 가정에 건강, 사랑, 행복이 늘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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