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내집마련 중급반 - 3주 안에 서울 내집마련 하는 법
자음과모음, 너나위, 밥잘사주는부자마눌, 권유디
지난 달에 들었던 내마기때부터 조원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것은 내집마련과 투자중 어느 것이 자신에게 맞는가였다. 나는 조원들에게 내마중 강의를 추천했다.
어찌저찌 하다보니 날라리로 월부에서 16개월을 보낸 나 역시도 최초의 고민은 바로 그것이었다. 고민에 대한 해답을 나는 지난해 이맘때쯤 들었던 내마중 강의에서 얻었다. 내집마련에서 시작된 관심은 거주보유분리를 거쳐 투자에 종착했다. 지난 달 내게 고민을 토로했던 조원들도 시간의 문제일 뿐, 어쩌면 우리는 마지막 역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1년 만에 다시 듣는 내마중 강의. 서울 투자를 앞두고 단지 복습이나 하자는 차원에서 수강한 강의였다. 역시나 너나위님의 강의는 명불허전. 나이와 수익, 종잣돈에 따른 거주와 거주보유분리의 판단 스킬은 이제는 16개월 서당개가 된 내게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인사이트였다.
그러나 나의 뒷통수를 쾅 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있었으니…… 그것은
“미래는 절대 알 수 없으며 (그러니) 기준을 잡고 행동해야만 한다.”
였다.
지난해 내가 내마중을 처음 듣던 시기. 서울은 아주 쌌었다. 나는 그때 종잣돈이 충분히(?) 있었으면서도 집을 사지 못했다. 학습이 덜 된 것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더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기다렸던 것이다. 올 5월부터 오르는 서울 집값을 보며 나는 실의에 빠졌었다. 말 그대로 잠시나마 의지를 잃었었다.
나의 패착은 무엇이었을까?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에 투자 하지 않고 알 수 없는 것에, 알 수 없은 기대에 투자했던 것은 아닐까?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나의 바람에 투자했던 것은 아닐까?
이번에도 너나위님의 저 말을 그냥 원론적인 얘기로, 지나가는 얘기로 들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운 좋게도 저 말이 내 뒷통수를 쳤다.
‘이미 날아간 것들에 미련을 두지 말자. 추격매수하지 말자. 내가 보던 서울 상급지가 아니면 그 다음 단계로 가면 된다.’
수없이 되뇌어서 이젠 머리속에 문신처럼 박힌 말. 이젠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자꾸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미련(?)이 여전히 남았었다. 아, 투자자로서 거듭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수련이 필요한 것인가? 치솟아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고 평정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미래는 절대 알 수 없다. 기준을 익히고 준비하고 대응할 뿐이다.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익힌 기준을 다시 익히며 올 겨울을 준비하고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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