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파란열정을 가진 투자자 강파랑입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하루에 추위와 더위가 반복돼 옷선택이 어려웠는데
어느새 임장 하면서 핫팩이 절실해지는 날씨가 되었네요.
건강 유의하시면서 투자/가족/회사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에겐 월부를 알기전에 (투자X) 투기했던 물건들이 있었는데요.
저와 같은 위험한 선택을 한 분이라도 덜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그 때의 생각,경험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 자산에 관심없던 일반인
보통은 결혼을 하면서
기존에 살고 있던 집에서 나와서
사랑하는 배우자와 살 보금자리를 알아보실텐데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10년이상 긴 자취생활을 하면서
돈이 없어서 보증금도 거의 없는
월10만원 짜리 기숙방, 월세집을 전전하다가
취업을 하고, 돈이 조금 생기면서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전세집에
살게 된 것을 뿌듯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집을 사야한다는
생각조차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몇천만원의 전세금도 낼 돈없어서
집값이 얼마인지조차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지출비용이
줄어드는 것에만 기뻐하면서
내가 가진 돈의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힘들게 번 돈을 쓰고 난 뒤 남은 돈을 모으면서
'돈은 왜 이렇게 모으기 힘든걸까?' 라고 생각하면서요.
| 부동산 폭등장에 신혼집을 구하면서 든 생각
그랬던 제가 결혼이란 분기점을 기점으로
아파트란 자산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신혼집을 구할 당시에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던 시기였고,
하필 제가 집을 사기 위해서 처음 갔던 지역은
GTX-C 정차가 예정된 곳이었습니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아파트를 매수하기 위해 집을 보고
깎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부동산사장님께서 집주인과 연락하고는
"집주인이 5천만원 올려서 파시겠대요"
하시는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1년에 0천만원 모으는 것도 힘든데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몇 천만원을 한 순간에 벌 수도 있구나!'
라고 부동산에 조금의 관심을 가지면서
이때 노력없이 한순간에 큰 돈을 벌게 해주는
투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진 돈으로는 집주인이
높여버린 가격에 살 수 없는 형편이어서
집을 가지신 분들을 마냥 부러워하며
(주변 단지는 다 똑같이 올랐겠지..라는 생각과
외곽의 아파트는 불편한 출퇴근을 이유로 고려하지도 않고)
화이트톤으로 올수리된
빌라에서 신혼을 시작했습니다.
복기 : 내집마련에 처음 관심을 가질 때는
그 당시의 부동산 시장상황에 따라 집값이
가치대비 비쌀 수도, 쌀 수도 있다.
| 내집마련 영끌매수
그때부터 부동산 자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집값이 연신 오르고 있다는 기사들을 접했고
"부의 사다리가 끊기고 있다"라는 자극적인 말에
어떻게 해서든 사다리를 오르기 위해
유튜브, 오픈카톡방 등 이곳저곳에서 정보를 찾아들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떤 투자모임에 가입해서
신혼집 주변 지역에 어떤단지들을 사면 좋을지
모임의 고수(?)에게 묻고 물어서 듣게된
추천 단지와 주변 단지 살펴보게 됩니다.
당시에는 나름 넓게 본다는 생각으로
큰마음(?)을 먹고
그 주변 3개 단지에 있는
물건들을 보았습니다.
주변 단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단지의
공실물건을 보고 마음에 든 상태에서
같은 단지 물건의 집을
안보고 사는 조건으로
(당시엔 사서 올수리 하겠단 생각)
500만원을 깎아준다는 이야기에
보금자리론, 신용대출, 회사대출을 활용해서
집값의 90%가 넘은 돈을 레버리지했고
내 돈은 단돈 500만원으로 내집을
매수했습니다.
복기 :
(1) 인생에서 가장 큰 의사결정을
신뢰해도 될지 모르는 사람의 말 한마디에
의존해서 결정함
(2) 인생에서 가장 큰 돈을 쓰면서
옷 살 때보다 더 적게 고민하고 결정함
(3) 시류에 편승해서 영끌족이 되어버림
(4) 인테리어 해서 살면 되지~ 라는 생각에 집도 보지않고 매수해버림
| 투기하기 전에 몰랐던 것들 (영끌 내집마련 뒤에 알게 된 것)
시기적으로 폭등장이었기에
집을 산 뒤로도 한 달에도 수천만원 높게
실거래가격이 찍히는 것을 보면서
'부의 사다리가 끊어지기 전에 올라탔다!'
'벼락거지는 면했다!' 라는 안도감과,
집을 여러채 가지고 있으면 더 큰 돈을 벌겠는데? 라는 생각에 다른 투기들을 더 하게 됩니다.
(이건 다른 경험담에서 풀어 보겠습니다ㅎㅎ..)
그러나 1년도 지나지 않아
부동산 시장은 급격하게 차가워지고
거래량이 얼어붙으면서
신규 거래마다 몇 천만원씩 떨어진 가격이
실거래가로 찍히고,
제가 매수했던 금액에 점점 가까워 오면서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높게 실거래가가 찍혔던 시절엔
내심 기뻤지만
매수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실거래가가 찍히는 것을 보면서
내가 샀던 집이 얼마까지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함,
90%이상 껴있는 대출로 계속되는 이자부담,
집을 팔아야할지, 계속 보유해야할지도
알 수 없는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강의에서 나오는 사례들처럼
매수한 금액보다 낮은 가격이
수 년간 이어지고,
2%대였던 금리가 2배를 넘어가면서
원리금을 부담까지 가중된다면
심리적 상실감, 눈에 보이는
금전적 손해를 감당하지 못하고
손실을 보며 집을
팔았을 거라는 확신이 들더라구요.
다행히 집값은 매수가격을 회복했고
마음의 안정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월부에서 알게 된 것
월부에서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원칙을 배우면서 알게된 건
만약에 초심자의 행운으로
영끌투자의 결과가 수익이었다고
성공적 투자라고 판단해서
동일한 투자를 반복적으로 해나갔다면
시기를 잘못 만난 어느 순간에
파산자가 되었을거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남들이 찍어주는 물건을 사기보다는
나 스스로 사도 좋다는 확신을 가진 뒤에
감당가능한 물건을
가치 대비 싸게 사는 것이
변화하는 환경속에서도
내 마음을 불안하지 않게 만드는
투자라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지금 시점은 시기적으로
내집마련 하기에 비싼 구간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저처럼 덥썩 집을 사기보다는
스스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내집마련 또는 투자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강파랑님,, 가격이 내려갈 때 얼마나 마음 졸이셨을까요.. 가뜩이나 90% 대출이니 이자 부담도 정말 만만치 않으셨을텐데 집값이 가격을 회복해서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