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가계약금 500만원.. 포기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제 여동생의 이야기인데요,

동생은 현재 원룸에 살고 있고  

벌레문제와 최근 집 앞에 놔둔 물품의 도난 사건 등등

집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태에서

 

서울 구로구 온수역 근처에 있는  다청림시티(도시형) 를 매수 해서

대출금 갚으면서 살고싶다고 몇 개월째 얘기 중이었는데

 

저번주에 엄마와 상의 후 매수하기로 결정을 하고

가계약금 500만원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들어보니 이 집이 월세입자가 있고

주인은 중국?인인데 중국에 거주하고있어서

계약금은 일단 부동산 사장님한테 보냈고

(동생은 중국인인거 알고 보냈다는것 같아요)

 

계약하게된다면 인천에 있는 대리인이 온다는데 

이분도 중국분이시고 한국말을 전혀 못한다는 내용을 엄마에게 전해들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법률사무소에서 일하시는 외삼촌과 상의를 해봤지만 

해외에 있는 집주인과의 거래는 해보지 못하셔서 잘 모르신다고 하셔서  

결국 너무 찝찝한 상황이라 엄마가 계약하지 말자고 하셨나봅니다.

 

동생은 잘 모르기도 하고 지금 저 집에 꽂혀 있어서

뭐가 도대체 문제냐면서 전세도 아닌데 왜 못하게 하냐면서 난리가 난 것 같고ㅠ

엄마도 저도 과연 이 집을 이렇게까지 어렵게 사야 하는지, 

아니면 500만원 인생공부했다 치고 포기하고 다른 집을 찾아야 할지  상황이 답답합니다.

동생 생일이었던 날이어서 마음이 더 씁쓸하네요ㅠㅜ

 

외삼촌은  가계약금 반환 소송을 하자고 하신 것 같은데요..

혹시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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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바이user-level-chip
24. 12. 07. 11:05

턍아리님 안녕하세요 :D

동생분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느껴져 참 따뜻합니다.
또 지금은 동생분께서 이해를 어려워 하고 계시지만, 분명 시간이 지나면 턍아리님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고마워실 거라 생각합니다.
법률사무소에 계신 친족분께 여쭤보셨다고하셨는데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해 더 답답하실 것 같은데요.

우선 이 가계약을 무르고 싶은 상황은 턍아리님의 우려 때문인 것 같다고 이해가 되는데, 그것을 토대로 적는 의견임을 참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턍아리님의 작성글을 보니, 월부에서의 투자기준에 대해서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1,7호선 초역세권이긴하나 염려되는 점들이 떠오르셨을 것 같아요. 계약금 반환 소송을 친족께서 말씀해주셨다는데, 적어주신 내용으로는 소송의 요건이 성립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계약을 무르고 싶으시다면 저라면 이렇게 해볼 것 같습니다.

1. 계약금이 매도인이 아닌 중개사 사장님께 들어간 상태라면 계약 당사자간 아직 거래가 성립되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중개사님께 사정을 정중히 말씀드려볼 것 같습니다.

2. 말씀드려보았지만 외국인 매도자와의 계약이라 이렇게 하더라도 이미 계약이 성립된 것이고 무를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은 상태라시면, 법률사무소에 계신 친족분의 의견뿐 아니라 더 객관적인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볼 것 같습니다.


열반스쿨 중급반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되었고, 그 이후로도 급할 때 또 모호할 때 법리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는 두 곳이 있는데요.
법률구조공단의 사이버상담, 로톡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https://www.klac.or.kr/legalstruct/cyberConsultation.do
https://www.lawtalk.co.kr/

법률구조공단사이버 상담은 무료이지만 선착순, 그리고 댓글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고

로톡은 직접 전문 분야의 변호사와 통화로 질의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만원~5만원 정도오 15분 ~ 30분 정도 전문 변호사와 통화를 할 수 있는데요. 저라면 이곳에서도 이 계약을 무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두명의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를 해볼 것 같습니다.


3. 앞마당은 아니지만, 월세나 전세가 아닌 소유권을 이전 받는 매매 형태의 거래 방식이라 더 걱정하시는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그간 배우신 내용을 차분하게 어머님과, 여동생분께 설명해드리면서 염려되는 사항을 말씀드려 볼 것 같습니다.

4. 가계약금 500만원을 다시 받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해볼 것 같지만, 하지만 돌려 받지 못한다고 하여 더 큰 본 계약금, 또는 잔금을 떠 안아야하는 상황이 과연 저와 턍아리님께서 배운 투자 원칙과 기준에 부합하는 선택일지 내 일이라 생각하고 고려해 볼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의사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턍아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