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강의 듣고 내집마련 했어요
내집마련 중급반 - 3주 안에 서울 내집마련 하는 법
자음과모음, 너나위, 밥잘사주는부자마눌, 권유디
안녕하십니까~
24년 한 해가 끝나기 전,
‘23년 여름부터 계획하고, 24년 여름 완료된’ 저의 갈아타기 후기를 한번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1. 화성시 어느 신축 단지를 매매하다.]
저는 약 5년 전에 경기도 화성시 어느 신축 예정 단지를 P를 주고 매매를 했었습니다.
그 당시 신입사원이었고, 모아둔 돈도 별로 없었지만 당시 계약금을 제외한 모든 금액 대출이 가능했었습니다.
엄마 등떠밀려 계약하게 된 저의 첫 집!
처음에는 여기 이 외딴곳에 살아도 괜찮을까?? 싶었지만, 강원도가 본가인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수도권에 와서 살면서 한 번도 제대로 된 ‘아파트’에서 살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대학생 때까지는 내내 기숙사 생활을 했으며, 취직한 후로는 동생들과 함께 원룸 → 투룸 → 쓰리룸을 전전하며 지내왔기에 ‘아파트’라는 내집마련이 어쩌면 성인이 된 후로 속으론 무척이나 갈망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몇억이라는 돈을 갑자기 대출을 받아서 부동산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없는 서울 직장인이 화성시에 가는 일은 드문 경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금리도 매우 낮았고, 중도금 대출도 무려 이자가 0원이었습니다.
달달 나가는 원리금과 이자는 제 월급으로는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금액이었기 때문에 별 걱정 없이, 입주만을 기다렸었습니다.
[2. 서울 직장인 화성시에서 출퇴근하다.]
21년 어느 날 입주를 준비하며 줄눈, 탄성코트, 가전, 가구 등등 설레는 마음으로 신축아파트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수영장에 골프에… 집에서는 ‘정말 좋다’라는 생각에 세상을 다 가진 아이처럼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게 아파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역시 교통과 환경이었습니다.
당시 아직 미혼이었던 저에게 학군은 논외거리였고, 서울에서 즐기던 문화생활, 도어투도어 30분의 출퇴근 거리, 따세권, 3분 컷 스타벅스, 20분 컷 백화점 등등…. 이 많은 편리함을 전혀! 네버! 절대! 다시 즐길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무것도 없는 곳에 지어진 아파트라 편의점조차도 입주 3-4개월간은 입점해있지도 않아서 10분 정도 역까지 걸어가야 했었습니다.
와 그때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가….
그렇지만 정신승리라고 ‘젊을 때 고생해야지~ 쫌만 기다려보자! 개발될 거야 다~' 라며 스스로를 가스라이팅 했습니다.
2년을 그렇게 편도 1시간 30분 출퇴근을 하고 나니 저녁 없는 삶에 무척이나 지쳐있던 저는!
23년 봄에 편도 2시간이 되는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오빠 미안)
[3. 서울 갈아타기를 꿈꾸다.]
저는 재택도 있었고, 선택근무가 자유로웠기에 체력적으로 강약을 잘 조절하면서 회사생활을 했지만,
제 남편은 그저 9-6 정직한 근무시간과 ‘30분 이전까지 출근해!’ ‘인사팀에서는 5시에 퇴근해도 된다고 하지만 난 싫어!’라고 외치는 Dog 꼰대 팀장님 밑에서 나날이 피골이 상접해가고 있었습니다.
주중에는 저녁도 함께 먹을 수가 없었고, 주말이면 어딜 놀러 간다기보다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그저 소파에서 영화를 보는 게 최선이었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다 보니, ‘직주근접! 진짜 무조건 서울로 이사 가야겠다!’라고 다짐을 했고, 23년 7월부터 제가 이전에 2-3년 살았던 영등포구 문래의 아파트들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그땐 월부도 몰랐고, ‘돈만 되면 사면되지’라는 아주 어리석을 생각으로 6-7억 정도의 매물을 보러 다녔었습니다. 살고 있던 집은 전세로 두고, 남편 명의로 집을 매매하면서 대출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봤었는데…
벌어본 적도 없는 금액과 그럼에도 귀신이 나올것만 같은 내부,,,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아니… 내가 지금 6-7만 원짜리 바지도 가격비교하고 최소 1주일은 고민해서 사잖아! 그럼 6-7억은 1000배 이상 더 고민하고 사야하지 않겠어?’라는 생각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와! 공부해야겠다’
[4. 월부를 기웃거리다.]
마침 친동생도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제게 월부를 소개해주고,
저 또한 어쩌다가 매매하게 된 이 집의 가격상승과 작고 소중한 제 월급을 비교해 보며 경제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행동파가 마음을 딱 먹고 나니 어느새,
경제&부동산 관련 채널들을 보고, 월부에 가입 후 너나위님의 실전준비반& 내집마련 중급반, 서울투자 기초반을 수강하고, 경제 및 마인드셋과 관련된 책들을 일주일에 한 권씩 읽어나가면서 부동산에 관한 모든 세포들에게 물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제 삶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옷에 관심이 많고 소비도 많았던 저는 일절 ‘소비제’에 대한 지출을 하지 않았고, ‘필수제’에만 지출을 만들었습니다. 도시락도 한번 싸보고, 쏘카 타고 놀러 가는 것도 참고, 가계부에 용돈제도 만들고(남편이 무척이나 싫어했음), 돈을 모으는데 온갖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월 500이상 저축)
이 집을 팔고 남을 시세차익과 모은 돈으로 서울에 똘똘한 한채 갈아타기로 마음을 먹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23년 11월 당시, 제가 듣던 ‘내집마련 중급반’에서는 서울의 집값이 절대적으로 싸니, 갈아타기에 아주 좋은 기회라고 하셨고, 실제 11월부터 주말마다 임장을 다니면서 눈으로 모든 단지와 매물들을 확인하고 다녔습니다.
(매도 후기는 따로 써보겠습니다.)
[5. 내가 살집은 무조건 1,2 군이다.]
월부인이라면 알게되는 1,2,3,4,5군.
저는 그 안에 속하지도 않는 6군(?)인 화성시 (동탄도아님) 어느 곳에 살았던 경험이 있다 보니, 급지에는 이유가 있음을 너무 잘 이해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기존에 살던 화성의 아파트가 매매한 가격보다는 괜찮게 올라 시세차익도 봤으며, 남편이 해외로 파견 가서 벌어온 돈을 모두 합치고 나니, 2군 이상은 갈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에는 2군만 보려다가 강의에서 ‘더 좋은 아파트들을 먼저 봐야 비교평가할 수 있는 눈을 만들 수 있다’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나, 1군의 송파를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임장을 다녔던 지역이 송파, 마포, 성동, 동대문, 영등포 이렇게 5개 군이었습니다.
주말이면, 후드에 핫팩에 장갑에 초콜릿에 바리바리 챙겨 서울로 임장을 떠나고 오고를 3개월을 했습니다. (최소 20번)
주중이면, 퇴근하고 하루에 매물을 3-4개씩 보고 진짜 이게 벼락치기인가 싶을 정도로 모든 제 삶은 내집마련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6. 성동구 신축 거주분리 vs 송파구 구축 내집마련]
‘1. 성동구 신축 거주분리’ vs ‘2. 송파구 구축 내집마련’ 이 두 가지 옵션을 엄청 고민했고,
같은 아파트 안에서도 매물을 정말 많이 보러 다녔었습니다. (각각 15개 정도…?)
1번 옵션의 장점은 신축, 젊은 사람들이 많은 곳, 거주분리로만 살 수 있는 비싼 집(제 기준)
2번 옵션의 장점은 1군, 엄마들이 좋아하는 집, 초품아, 학군 나쁘지 않음, 주거안정성
결국 제 선택에는 배우자의 의견이 정말 중요했었던 거 같았습니다.
남편도 대학생 때부터 전세살이를 전전했던 터라 본인은 ‘우리 집’에서 살면서 주거안정성을 누리고 싶다고 했고, 저도 ‘우리의 행복’을 위해 결국 내집마련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7. 다음은 이제 투자다]
금년 7월에 이사도 하고 당시 회사에서 팀도 옮기고 적응하며 지금까지 쉬어가는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다시 돈을 어떻게 더 모을까? 부동산 투자는 어떤 걸로 다시 시작할까? ’의 생각들로 다시 사로잡혔습니다.
이 집에 모든 돈을 털어 들어왔기 때문에, 이번달까지 할부를 내고 나면 25년부터는 도비 is Free ^^
그렇지만 제 삶은 회사의 노예로부터 Free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든 제 목표인 ‘30대까지만 노예로 살고, 그 후엔 내가 주인이 되자’를 실현시키기 위해 다시 불쏘시개로 제 열정을 살리고 있습니다.
시간은 있지만 빨리 이룰수록 좋은 거니, 0으로 리셋된 제 통장으로 지금 배울 수 있는 모든 지식은 흡수해보려 합니다. 부업이나 소액투자 등등!!
[8. 누구나 할 수 있다. 포기만 하지 말자]
IT 개발자라 새벽근무에 야근이 잦은 편이고, 출퇴근 왕복 3시간 지옥에서 부동산 공부와 병행하기 너무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하다 보니 결국 1차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작년의 저랑 똑같이 내집마련을 위해 이리뛰고 저리 뛰며 때론 좌절도 하는 다른 월부인들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모두가 같은 조건은 아니겠지만 그 노력은 절대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꺼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 자신을 한 번쯤 다독여 주십시오! 얼마나 기특합니까?! 누구나 다 하는 노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삶을 더 가치 있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는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제 회사동기도 곧 결혼을 앞두어 신혼집을 찾고 있어서 ‘내집마련 중급반’ 강의를 추천해 줬더니 잘 듣고 있어서 새삼 뿌듯합니다.
사실 ‘실전준비반’, ‘서울투자 기초반’도 들었지만 저처럼 갈아타기(또는 내집마련)를 꿈꾸고 계신다면 ‘내집마련 중급반’ 정말 추천드립니다!
당시 강의해 주셨던 너나위님, 새벽보기님! 1년도 더 넘은 시점에 늦었지만 좋은 강의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드립니다! 덕분에, 남편과 주중에 저녁도 함께 먹고, 주말에는 롯데타워로 놀러 가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24년 한 해를 이렇게 뿌듯하게 리마인드하며 정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25년도 24년과 같이 목표한 것을 잘 마무리해 낸! 그런 해였으면 좋겠다는 소망과 함께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월부인들, 고맙습니다.
(전문 작가가 아닌 탓에 두서가 없는 부분이 있었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부탁드립니다 ^^)
- 2024/12/08 남편과 살짝 다투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글을 쓰는 어느 날 밤 -
댓글
내 집 마련 축하드려요! 앞으로 월부에서 같이 성장해서 서로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와 ㄷㄷㄷ 그뉵녀님,, 멋지시다,, 실행력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화성에서 단숨에 1급지.. 25년부터 도비 is free라니. 25년이 머지 않았습니다. ^^ 화이팅입니다!! (하지만 이 글의 킬포는 왠지 가장 마지막 줄인 것 같다는 ^^;; )
가락그뉵녀님 행동력이 너무 멋찌십니다~!! 크 내마중 강의 너무 좋죠....👍 저도 언제인가 가락(?)에 등기칠 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좋은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