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같으면서 다르다.

너바나 님의 강의를 관통하는 명제는 Not A but B였다.

나는 당연히 A였다.

너무 A여서 1강 첫번째 수업을 듣고 다음 강의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세 살면서 매매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나…

주변에서 내 집 마련한다고 청약을 넣고 적당한 곳을 살 때 난 살 수 없는 처지라고 생각했던 나…

기회가 수 없이 스쳐갔지만 그걸 알아보지도 못한 내가 그 강의에 있었다.

싱잉볼 명상을 최근에 몇번 체험했었는데..

힐러님께서 내가 싱잉볼을 갖고 있는걸 아시고는 어디서 구입했냐고 물으셨다.

나는 아주 자랑스럽게 인터넷으로 구입했다고 대답했고

힐러님은 그게 젤 최악의 구매 방법이라고 하셨다.

이 강의에서 하지 말아야할 행동의 예시는 모두 내 이야기였다.

자본주의 속에 살면서 근로주의 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한 내가…

B에 반하는 모든 것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조모임을 해보면 다들 목표는 같지만 시작점과 처한 상황이 다르다.

우리는 모두 같으면서 다르다.

같으면서 다른 우리 속에서 나는 혼자 또 내 길을 찾아야한다.

시작부터 너무 힘들고 버겁다는 생각이 오늘 들었다.

하지만 나는 내 길을 묵묵히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