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는 있다

1. 

투자자에게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적당한 노력으로 결과를 내면서 유지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지속하며

최고 수준을 지향하며 계속 성장하는 것

이렇게 두가지입니다.

전자는 사실 누구나가 다 할 수 있는 수준이며

수치로 따지자면 퇴근하고 1~2시간 정도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거나 강의를 듣고

주말에 하루 정도 임장을 가는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반면 후자의 경우는

적당한 몰입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하며

계속 해서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 필요하기에

최대한의 인풋을 넣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보통 투자 공부를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후자를 선택하지만

짧으면 1년, 길면 3년 정도 시간이 지났을때

전자로 방향을 바꿔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더 시간이 지나가면

적당한 노력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결국은 내려놓게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막상 이걸 해보니까

일상 속에서 예상하지 못하는

다양한 일들이 생기면서 

투자에만 집중하기가 참 어렵고

최고 수준을 고사하고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듦을

몸소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3.

회사에서 혹은 일상에서

예상치 못했던 일이 생기고 나면

몸이 지치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고

무엇보다 이 과정 속에서 에너지가 다 빠져나가게 됩니다.

저 역시도 그런 상황에 

마주하게 되는 경우는 항상 있었고

그러면서 이때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건가?  이거 였던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언제가 가장 힘들었을까 생각해보면

투자를 시작하고 3년 정도 지난 시점부터였습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새롭게 배워가고

알아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힘듦이라는 감정을 덮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힘듦을 덮어버렸던 알아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점차 줄어들면서 힘들다라는 감정과 마주했습니다.

4.                                                                                                                                                        

그리고 무엇보다 3년 정도 된 시점에                                                               

역전세라는 시장 상황까지 겹치면서

기존 임차인들과 협상 아닌 협상을 해가면서

많게는 1억 적게는 몇천 단위의 돈을 돌려줘야했고

회사도 프로젝트가 많아지면 바빠졌습니다.

더불어 그 시기에 아내가 임신했었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고

역전세 대응으로 대출을 받아 대응하면서

이자 비용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돈 아껴야한다고 먹고 싶은거 참는거 보면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힘든건 한번에 찾아올까?

내가 제대로 된 선택을 한게 맞을까?

이런 생각들이 자주 들었던 것 같습니다.

5.

그럼에도 놔버리고 싶진 않았고

어떻게는 버티겠다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꾹꾹 누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버틸 수 있었던 건 응원해주고

서로 같이 힘들어하는 동료와

주저 앉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환경도 컸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같이 버텨주는 아내나 이제 태어날 아이한테나

그냥 중간에 포기하는걸 보이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어떻게는 꼭 쥐고 버티려고 했었죠.

6.

근데 참 신기한게 죽으라는 법은 없더라구요.

힘들긴 하지만 하나씩 풀려라고

바빴던 회사도 다시 한가해지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면서

힘들게 느껴졌던 많은 걸이

하나둘씩 나아졌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맞아 그때 힘들었지' 라는

말 한마디로 그 시기를 추억하는 정도가 되고

그 기간을 보내면서

생각보다 단단하게 바뀐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7.

투자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렇게 마주하게 되는

다양하고 힘들게 느껴지는 기간을

어찌저찌 보내고 이 판을 떠나지 않고 머물다가

어느 순간 돌아봤을 때 힘들었던 그 순간도

그냥 기억의 한 조각으로 남는 정도라는 겁니다.

8.

글의 처음에서 이야기드린대로

투자자로 선택해야하는 두가지 중에서

어떤 것을 고르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높고 낮은 수준을 떠나서

그 수준을 유지하며 오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 과정 속에 힘든 순간들이 찾아온다고 해도 말이죠.

힘들고 지치고

어떤 때는 서러움이 북받치고

눈물이 막 나려고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오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돌아봤을땐

결국 잘한 선택이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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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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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알밤user-level-chip
24. 12. 12. 09:44

튜터님~ 안그래도 어제 뭔가 고무공에 깨지고(?) 멘탈 나갈뻔 했는데 이렇게 위로되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가 된다! 아자아자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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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퀸user-level-chip
24. 12. 12. 09:50

튜터님~~~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며 오래 해나가겠습니다. 따뜻한 위로의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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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업user-level-chip
24. 12. 12. 09:51

'죽은란 법은 없다, 높든 낮든 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나가는게 중요하다'라는 문구가 콕 와닿네요!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