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지만 내집 마련을 위해 강의까지 듣는다. 60이 되도록 목돈을 손에 쥐는건 정말 쉽지 않았다. 생활 습관은 언제나 내핍과 절약 모드였지만 말이다. 세상을 원망했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에 망연자실하며 낭패감에 사로잡혔었다. 그런데 그 모든 걸 접어들이고 은퇴를 맞아 손에 든 작은 돈에 전세금을 더하여 내집을 마련하는게 지금 나의 목표이다. 식구는 다섯이고 다 장성한 아이들이다 보니 방이 적어도 4개는 있어야 할 상황인데 어디에 마련해야 훗날 또 가슴 칠 일을 만들지 않을지 고민이었다.
자모님의 강의를 듣는 동안 내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거주 안정성은 확보되지만 내가 가진 종잣돈을 모두 깔고 앉아 있는 셈이라 자산 증식의 속도가 느리다는 말이 가슴에 콕 와 닿는다. 거주 안정성도 꼭 필요한데, 간절한데, 지금과 같은 하락장, 굉장한 기회인데 이 시장에서 투자 한 번 해 보지 못한다는게 속상했다.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야 할 상황임이 실감됐다.
그래도 아무튼 이 강의를 듣기로 결정하기까지 내집마련이 절실하지 않았던가? 효자 노릇할 내 집을 잘 선택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우자. 그리고 투자에 대한 준비와 꿈은 놓치지 말고 꾸준히 물밑 갈퀴질을 계속해 보자고 맘 먹는다.
이젠 나의 제 2의 일, 나의 취미생활 그 무엇으로 이름 붙이더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아가자. 조금 더 여유로운 노후, 조금 덜 미안한 부모, 좀 더 후한 나눔을 가능케 할 일이기에 ‘해 보자!’ ‘할 수 있다!!’ 외쳐본다.
*전세 사는 사람이 내집 마련할 때 할 일 순서
1)집 주인에게 미리 말한다(4개월 전)
-제가 내집 마련할 집을 찾았습니다. 0월에 입주할 수 있는 물건이므로 0월에 들어가려고 계약을 하려 합니다. 전세 는 제가 내놓을 테니 입주하려고 합니다.
2)내가 직접 살고있는 집 전세를 중개소에 내 놓는다.(중개 수수료는 내가 부담, 3~2개월 전)
3)내집 마련할 계약금이 부족하다면 기존 살고있는 집 신규 전세 계약금을 받아 마련할 집 계약금 걸기
- 주인에게 ‘전세 계약이 이루어 지면 계약금을 먼저 달라’고 요청하여 협의한다.
*4)내가 입주할 날짜와 새로 전세 들어올 집과 날짜를 조율한다.
-내가 살고있는 집 전세가 계약된 다음에 내집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
*거주 보유 분리
*전세퇴거자금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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