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란 열정의 성장하는 투자자
장으뜸입니다.
벌써 시간이 좀 되었지만
부모님의 투자 물건을
복기해보고자 합니다.
※ 주의: 부모님 돈 함부로 건드리지 않기
#A구가 좋을 것 같아요
오랫동안 거주하던 중소도시 아파트
더불어 공급 폭탄까지 펼쳐지며
안그래도 쌌던 가격이 더 싸지던 시장에
우리 집보다 더 좋은 집들이 많이 싸짐을 확인했고
추가로 자산을 매입할 계획이 있는지
부모님과 저는 거의 매일 1-2시간씩 대화를 나누곤 했었습니다.
당시에 수도권 앞마당이 많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비슷한 투자금으로 서울 상급지까지 매수하는 것을 보며
'와. 지금 정말 좋은 시장인가봐.
우리 이걸로 서울도 살 수 있겠는데?' 라는 헛된 희망이 부풀어올랐었습니다.
(제 돈도 아니면서 말이죠.. 앞마당도 없었으면서 말이죠..)
평생 지방에 거주하셨던 부모님은 많이 밟아보지도 않았던 서울 매수에 부정적인 반응이셨고
꼭 서울 매수는 아니더라도
우리 집이 싸졌지만, 더 좋은 자산이 싸진 것에 동의한 부모님은
제게 매도를 할 수 있게 컨펌을 해주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매도를 할 수 있을까 머리를 굴리던 저는
결국 당장 이사를 원치 않으시는 부모님의 의견까지 반영하여
주전세 조건으로 매도를 하게 됩니다.
사실 매도를 하기 전부터
집 근처의 바겐 세일 광역시 지역 A구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는데요.
(제게는 많은 투자금이 있었던 적이 없었기에
그 금액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실력이 부족했었고
그래서 특정 구에 특히나 더 꽂혔던 것 같습니다.
이미 앞마당으로 만들었던 지역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돈이 아닌 부모님의 돈이라는 무게감에
한 달 시간을 내어 분임,단임,매임의 절차를
똑같이 한 번씩 더 진행하며 조금 더 날카롭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임장을 다녀오면 서울을 싫어하시던 부모님께
A구를 어떤 이유로 추천하는 것인지,
그 중에서 좋아하는 단지는 어느 곳인지,
그리고 특별히 싸다고 생각하는 단지는 어느 곳인지 등등
거의 매번 PT를 했던 것 같습니다.
무조건 A구..였던 것이죠.
#줴러미 튜터님과 이야기 후 방향을 정하다!
감사하게도 월부학교를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매도한 상황과 더불어 투자금과 A구를 째려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왜 거기만 보시죠? 다른 구도 앞마당 아니신가요?'
그때서야 스스로 눈치를 챘던 것 같습니다.
내가 A구에 빠져있었구나.
그리고 이만큼의 큰 돈의 무게를 감당하기엔 내 실력이 너무나도 부족하구나
줴러미 튜터님께서는 부족한 실력을 지닌 제게
싼 단지들 중 투자금이 맞는 단지를 찾는 것이 더 좋지만
어렵다면 투자금에 들어오는 단지 중 싼 단지들이라도 뽑아보라는 미션을 주셨고
저는 그때부터 이 광역시의 가격을 미친듯이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지역의 단지들도 나오기 시작했고
투자금을 조금 더 넉넉하게 보니 훨씬 더 좋은 단지들도 뽑히는 것을 경험했었는데요.
와.. 이 단지가 된다고?
이렇게 싼 단지가 있었단 말이야?
이 단지가 저 단지보다 더 좋다니.. 선호도 파악이 잘못 되었었네?
이 때 트레킹의 중요성
그리고 현장의 중요성
뾰족한 앞마당의 중요성을
많이.. 정말 많이 느꼈었습니다.
그렇게 뽑은 싼 물건.
A구보다 더 좋지만 구축 단지
튜터님께도 매물문의를 넣고
부모님께도 구축이지만 내가 좋다고 생각한 이유를 설명하고
그리고 마침 근처에 결혼식이 있다는 말씀을 듣고
한번 방문해보라고 권유하여 부모님도 실제로 물건을 보셨는데요.
싼 것도 맞고, 가치가 있는 것도 맞지만,
조금 더 연식이 괜찮은 것을 찾아보라고 추천해주셨던 튜터님
그리고 똑같이 연식을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부모님
그렇게 1번 물건은 조금 더 연식 좋은 것을 찾아야한다는 교훈을 주고
떠나가버렸습니다.
#부모님과의 의견 조율 (AGAIN & AGAIN)
구축을 보고 오신 부모님은
연식에 대해서 아주 강조 또 강조를 하셨습니다.
(지방사람들의 얼죽신.. 정말 중요해요 연식..!)
몇 개의 물건을 이야기해도
끄떡 없었던 부모님
어지간한 신축은 눈에 차지 않아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계속에서 입주 폭탄 중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은 애매한 신축은 나중에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셨고
차라리 신축일거면 초신축~을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넓게 보라는 튜터님의 말씀에
우연히 넓게 보다가 걸린 싼 분양권 단지
마피가 이렇다고?! 기존 분양가 자체가 싼데, 마피까지 얹으니 더 싸네~
그 날도 정말 기대없이 부모님께 말씀드렸었습니다.
내가 이런 물건 보고 왔는데 가격이 이렇더라~
그런데, 예상치도 못하게 미묘하게 꿈틀리는
부모님의 반응을 캐치할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 물건을 나르면서 생긴 부모님의 가격감
그리고 원하는 초신축, 잔금 범위 등등
부모님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물건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싼 가격이었지만
여기서는, 튜터님께서 조금 더 좋은 물건을 한번 더 볼 수 있게 조언해주셨는데요!
연식, 평형 무관하게 시세를 하나씩 따보라는 점
더 좋은 것부터 보고 내려온 것이 아니라,
상단을 열면 좋겠다는 튜터님의 말씀을 듣고 움직이니
정말, 좋은 단지들도 투자할 수 있는 이 시장이 신기했었습니다.
다만, 부모님께서 원하는 조건들을 맞춘 단지들은
연식 좋은 것 & 84 & 분양권일 경우 마피로 안전마진 확보 & 전세금 x억 이하 & 전세대기자 확보
모든 조건을 and로 가져가야했고
결국.. 정해진 틀 안에서 물건을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드디어, 부모님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다
사실 이 물건은, 바로 위의 2번째 물건을 볼 때 같이 봤었던 물건들인데요.
부모님께서도 방문을 하셨을 때 보셨지만
2번째 물건이 너무나도 쌌기에, 잠시 흐린 눈 하고 있었던 물건들이었습니다.
2번 물건은 너무 쌌기에 이미 거래가 되어버렸고,
아쉽지만 이 물건은 2번 물건만큼 쌌고, 괜찮은 물건이라는 점
오히려 2번 물건보다 전세 선호가 더 높아 전세 세팅에 유리하다는 점 등
메리트가 충분해 보였습니다.
부모님과 상의를 하며, 이 물건을 3번으로 진행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3번째 매물 문의를 넣게 됩니다.
부모님께서도 계속에서 의견이 왔다갔다 달라지셨기에
튜터님께서는 부모님이 원하는 조건을 코칭받을 때 잘 설명드리라고 조언해주시며
3번 물건으로 매물코칭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담당해주신 자향 멘토님께서는, 가져온 물건이 충분히 싼 것도 맞지만
전부 다 싼 시장에, 단지의 특성상 층수가 조금 높은 것을 찾아볼 것을 추천해주셨고
이는 곧 환금성 (경쟁력 확보)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보수적인 전세가를 본 점은 안전을 위해 좋게 봐주셨었는데요.
부모님께도 같은 이유로 조금 더 높은 층의 물건을 찾아보자고 말씀드렸고
실제로 부모님께서도 층이 낮았던 물건을 실제로 보시더니
이에 동의를 하셨습니다. 더 높은 층의 물건을 찾아보자구요..!
(지금 생각하면, 매 순간..
그래도 말씀드린 물건을 꼭 보고 오시려고 했던 부모님께 너무 감사하네요.)
그 이후에도
-뒷동 고층이지만 전세가 낮게 끼어 있고, 세금 문제로 쌌던 물건
(다른 사람이 물건도 안보고 가계약 쏴서 날아감)
-저층이지만 환금성 때문에 고민했던 물건
(멘토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버림)
등등 무수히 많은 물건들을 날리고 버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과정 속에서, 제 1호기 경험이 빛났던 순간이었는데요.
1호기 할 당시에는 많은 물건들을 버리고, 날리면서
정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이 당시엔, 그래.. 물건 계속 나오니까 찾아보자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지쳤던 나머지 1호기 매수를 결정했던 저는
이번 투자는 부모님 돈으로 하는 만큼
아쉬움을 최대한 없앨 수 있도록
정말 정말 싸게 사드려야지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제 돈이 아니었기에
한평생 부모님께서 소중히 모으신 돈이 잘못될까
더욱 더 큰 부담감과 무게를 제대로 느꼈었네요.
제 투자 소식을 듣고나서
부모님 돈으로 투자 물건을 사고 싶다고 연락주신
동료분들께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있는데요.
"하지마세요.. 부모님 돈은 그대로 두세요.
잘해봐야 본전입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 펼쳐질거예요 ㅇㅇ님" 라구요 ㅎㅎ)
다행히도 저는 결국
부모님께서 보시자마자 마음에 들어하셨던
그리고 나름대로 부모님의 조건에 맞았던 물건으로
부모님이 최종 결정을 하셨고
그 물건을 협상하기 시작했는데요..!
협상 내용은 글이 너무 길어져 (To be continued...)
다음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리
-부모님 돈 함부로 건드리지 않기
(감당할 수 있는 실력인가?)
-결국 돈의 주인은 부모님.
부모님의 조건 최대한 존중하기
-지방도 마찬가지.
할 수 있는 것 중에 좋은 것부터 물건 보기
-트레킹을 하면 물건이 보인다.
현장을 가도 물건이 보인다.
-대안이 많을수록, 조급해지지 않는다
-투자할 때 뾰족한 앞마당은 필수!
장으뜸's 나눔글
[실전투자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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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마인드/관계]
♡ 7월 한 달, 투자비용으로만 150만원을 썼습니다. 대신 더 큰 것을 얻었습니다.
♡ 첫 월부학교를 마무리하며(feat.투자에 미쳤었던 3개월)
댓글
와 부모님 자산까지... 대단s!!!!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음편 기다릴께요!!!
멋쟁이 뜸장님..
흐아 뜸장님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그 돈을 감당할만한 실력을 갖추고있는가?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