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명확한 원인도 알 수 없는 지침, 번아웃이 찾아오거나 할게 많은데도 의욕이 안 생기는 그런 시기가 있으셨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댓글
BEST | 쁘제님:) 고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번 아웃이라는 이름 자체에서도 알 수 있찌만 번->아웃이잖아요! 쁘제님도 무언가를 몰입해서 열심히 달리다가 갑자기 찾아온 '지침'의 한 순간일거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도 나약한인간이라 아주 자주 '아웃'상태가 옵니다. ㅎㅎㅎ 그냥 체력이 딸릴때, 나혼자 뒤처지는것 같을때, 진짜 이렇게 오래공부했는데 아직도 너무 모를것 같을때, 나는 1호기 언제하지 고민일때, 와우 너무 힘든데 몸무게 늘어날때(?), 아.. 나도 예쁜옷사고 싶다 싶을때, 할게 너무 많아서 막막할때, 더워죽겠을때, 배고플때(?), 배부를때.ㅋㅋㅋ 난리도 아닙니다. 그러다가 아니 '번' 한 회수보다.. 왜 '아웃'하는 횟수가 더많냐!! 하면서 현타도 오고요.ㅎㅎ 제가 좀 가지가지 여러가지 하는 타입이라서요:) 근데 잘 생각해보면 '이유없는' 번아웃은 없습니다. 제생각은 그래요. 그냥 기운없고 하기싫고 했던 그 감정이 드는 순간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찰나였어도 나의 의지를 꺾는 무언가가 있었을 거예요. 그걸 눈치채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날은 이유도 없이 기운도 없고 다 하기싫다 내가 왜이러지... 진짜 이유가 없는데... 하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침에 진짜 말도 안되게 뛰고 있는 동료의 감일을 본것 같습니다. 어느날은 쌩뚱맞게 오랜만에 본 거울속 쩔은 내모습에 놀란것 같기도 합니다. 찰나의 순간' 나뭐하지', '이거맞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사소하지만 쁘제님의 마음을 어렵게 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데 ...'아 내가 이런것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구나'를 먼저 알아차리려는 노력이 있으면 극복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될것 같아요.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기 위한 장치를 저는 정말 많이 만들어 놓았습니다.(자주 힘든만큼 자주 일어나야해서요 ㅋㅋㅋ) 환경속에 있기, 동료한데 징징거리기, 튜터님한테 혼날각오하고 멘탈나갔다고 고백하기, 마인드글읽기, 사소하게 보상하기,아무것도 안하고 손놓고 있기, 그러다가 발등에 불떨어져서 초인의 힘을 발견하기(?)ㅋㅋㅋㅋ,등등 뭐 난리도 아니에요.그런데 그런것들이 쌓이다보면 또 애써서 딛고 일어나려고 하지 않아도 그때의 기억/그때 받은 위로/그때 노력했던 내모습 등등이 떠오르면서, 혹은 카톡과 댓글을 찾아보면서 또 전보다는 쉽게 털고일어날 수 있는것같아요. 그래서 전보다 조금더 의연해지고 조금 덜 힘들고 조금 더 씩씩해지는것 같습니다. 어? 이거 왜 점점 나눔글의 길이가 되는거죠. 암튼 쁘제님ㅋㅋㅋ 쁘제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쁘제님을 지켜보고 마음으로 위로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쁘제님 생각보다 쁘제님은 단단한 사람이에요. 어려움을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용기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프제님 좀 괜찮나.. 더 들여다볼수있도록 노력할게요(제가 좋아서요. 제가 원해서 해보겠습니다) 암튼 쁘제님 화이팅입니다 ㅋㅋㅋ
최소한의 연명생활을 유지하며 내 정신과 몸이 다시 리바운드하길 기다려요! 대신 산책하고, 햇빛 많이 쐬고, 의도적으로 좋은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전 그러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짧게는 2주 길게는 두달 정도 우울감을 맛보다가 다시 서서히 회복해나가고 그러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권태감이나 번아웃이 딱 왔을 때 너무 마음이 힘든데... 열심히 한 만큼 골이 깊다고 생각하면서 나 스스로를 토닥여주려고 많이 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