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소현] 월부챌린지 18회 [칼럼필사 : 서킬스 '매물임장 7개월, 서울 2급지 신축 투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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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투자에 성공했습니다. 

단순히 집을 하나 사는 일인데 ‘성공’ 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지난 7개월 간 서울과 수도권을 임장하며 단 하나의 물건을 계약하기 위해 7달이라는 시간과

수백만원의 임장비를 쓰고 선배님들과 동료분들을 괴롭혔던 일들 그리고 무엇보다 긴 시간 기다려준

아내에게 보란듯이 성공했다 라는 문장을 쓰며 기쁨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복기글을 작성해야 하는데 대체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2주동안 생각만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키보드에 손을 올리네요 기다리셨던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도움을 주시고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서울 투자를 준비하시는 분들 서울 투자를 하려고 2~3달 째 임장하시는 분들 

아마 정말 어렵고 힘들 것입니다. 언젠가 끝은 오고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저의 작은 경험담 하나가 여러분들의 답답한 여정에 ‘아 이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과 나침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써봅니다.

 

 


 

2023년 하반기

수원 실거주집 매도 

 

 수원집을 매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끌해서 샀기 때문에 투자가 방해가 될 정도로 월 220만원에 달하는

과도한 대출 원리금이 나가고 있었고 일시적 2주택자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마지막 메리트를 살리기 위해

2번의 매물코칭 후 매도를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굉장히 막연하게 수원집을 팔았으니 그거보다 좋은 곳의 집을 사면 되겠지 라는 생각 뿐이었고

서울에 집을 사겠다?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도 후 남겨진 현금 3억 정도로 수원보다는 상급지인 용인 수지, 분당 미금/오리 정도를 기웃거렸던 것 같아요. 운이 좋게도 특례보금자리론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던 시기

 

 뚜또튜터님의 늦은밤 코팅과 함께 9월 어느날 밤 12시에 아주 좋은 가격으로 수원집 매도에 성공했습니다.


목표는 상급지 갈아끼우기

 

굉장히 막연하게 “수도권 앞마당에서 100개 정도 보면 분명히 찾을 수 있을거야! 두달이면 충분하다.”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너무나 운이 좋게도 제가 집을 팔자마자 이런 시기가 옵니다.

 

가계대출 주범 특례론 종료…연소득 7000만원 이하에 보금자리론 재공급 | 중앙일보

 

6억이 넘는 집에 대해서 좋은 조건이었던 대출이 끝났다는 기사들 덕분에 제가 보고 있던 집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부동산의 분위기는 이랬습니다. 

 “ 한, 두달만 기다리면 급매 쏟아질거야! - 부동산 사장님들”

 

 


 

100개를 봤는데

확신이 들지 않는다.

 

 굉장히 쉽게 생각하고 살던 집까지 매도했거든요. 저에게 주어진 돈 3억 조금 넘게.. 그리고 서울 4급지 앞마당 두개와 분당, 수지, 영통 등의 수도권 앞마당…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  이 돈을 다 써도 되나?
  • 서울을 해야 하나?
  • 수도권 좋은걸 할까?
  • 아니면 지방에 여러채 사서 경험을 쌓아야 하나?
  • 뭐가 좋은거지?

 

물건을 보고 집에 돌아올 때마다 이 집이 최선인가? 하는 의문. 그 좋은 집을 팔고 고작 이런걸 사겠다고? 하는생각

튜터님께 자신있게 좋은 것을 찾았다고 하지 못하는 불안감까지 

  • 그리고 어느 날 새벽에 갑자기 눈이 떠졌습니다.

 

잠들어 있는 아내와 고양이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지요. 

내가 지금 뭘 한거지? 왜 잘살고 있던 집을  판거지? 이렇게 하고 투자 그만두면 어떻게 되는거지?

갑자기 상승장이 오면 어쩌지?

 

 불안함에 잠을 한숨도 못 자기 시작합니다.


 

고마운 아내

 

 저의 불안감을 아내도 눈치 챘을 겁니다. 갑자기 얼굴이 어두워지고 밥도 잘 안먹고 임장도 안가고 방구석에서 엑셀만 만지작하는 저의 모습을 봣을테니 뭔가 엄청 열심히 하는 저를 위해 제가 막 작성하고 있던 스프레드시트에 들어와서 응원메세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서울 투자가 어려워요. 서울에 아파트가 정말 많거든요

 이 무렵 저는 괴로움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과 서울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매일 임장을 하면서 찾아냈던 물건들도 시원찮고 매물코칭을 받아봐도 더 좋은게 있을거라는 말씀들..

“서울투자가 그만큼 어려운게 서울에 아파트가 정말 많아요. 답답하시겠지만 좀 더 좋은 물건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당시의 저는 가지고 있는 현금 중 얼마나 써야하는지도 몰랐고 어느 정도 금액대의 아파트를 봐야할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집을 판지 3개월이 지났다.

저는 두 달이면 될줄 알았습니다. 슬슬 조급해지기도 하고 아직도 어떤 물건을 사야할지 감도 못잡은 상태에서 저는 앞마당이 아닌 아파트들도 마구 임장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200개 가까운 물건들을 직접 보고 조건을 협상하고 튜터님께 매물 문의하면서 제가 사야하는 물건들의 하한선을 잡아가기 시작합니다. 


24년 2월, 왜 매매가를 0억으로 한정지으시는거죠?

 

 제가 처음 서울을 투자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을 때보다 서울의 전세가가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을 저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23년 10월엔 경기도 외곽의 구축 단지의 투자금이 3억이엇는데 24년 3월이 되자 서울 중심부 신축단지의 투자금이 3억으로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장이 바뀌고 있구나 매매가는 그대로인데 전세가는 오르고 있다.”

그리고 느낌이 옵니다. 내가 가진 투자금 3.5억 안에서 물건을 찾는게 아니라 4억 정도로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을 찾아서 나의 조건 안으로 가져오면 된다는 것을 황급히 정신을 차리고 그제서야 서울 전체의 시세를 모두 다시 조사해봅니다.

놀라운 결과가 나오더군요. 

 

 투자금을 다시 계산해봅니다. 그리고 주식, 코인, 보험 등을 모두 정리하고 투자금 규모를 조금 더 늘릴 수 있었습니다. “진짜 좋은 것을 살 수 있는 시장이다.” 

 

간절히 원하면 생기는 기적

 

제가 가진 돈으로 서울시 안에서만 살 수 있는 물건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튜터님들이 왜 그렇게까지 조금 더 좋은 곳을 보라는 사실도 이제서야 깨달았고요.

그리고 한 편으로는 아찔했습니다.

이거 안해보고 나중에 더 좋은 물건을 할 수 있었는데 라는 것을 깨달았다면 땅을 치고 후회했겠구나

중도 포기 하지 않고 계속 임장을 해온 저에게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들려옵니다.

 

 세어보니 이때까지 6개월 동안 약 330개의 매물을 봤더라구요. 월부학교 지방임장지를 만들면서 틈틈이 봤던 매물들. 떨리는 마음으로 임장지를 선택하고 뒤돌아보니 그동안 지나왔던 아파트들의 가격과 위치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나도 소중하지 않았떤 임장이 없더군요.

저는 제가 선택한 임장지에서의 모든 단지를 그 동안 봐왔던 300여개의 물건들과 비교하며 물건을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매물임장 첫날 예약해둔 물건들을 임장하며 느낌이 왔습니다. “야 이거 되겠다 이렇게 좋은데가 이 가격이라니 정말 싸다. 확신이든다.” 

 확신이 들었습니다. 정말 싸고 이 정도 생활권의 이 정도 연식의 물건이 이 가격이라니 정말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매물임장 첫날 4개의 물건을 찾아 집에 가기 전 망구튜터님께 정리해서 전달을 드렸습니다. (마침, 다음날이 튜터링 데이였거든요.)

 

튜터링 데이

튜터님께서는 전날 별 말씀이 없으셨고 저 또한 조급하지 않았기에 튜터님의 피드백을 기다리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엇습니다 “바로 말씀 안하시는 것을 보니 별로 안쌌던 건가? 분명히 쌌는데..”

그리고 점심식사 시간까지 지나고 비교임장지 분위기 임장을 시작하며 튜터님께서 말씀을 하시더군요.

 

 “어제 밤에 진짜 고민을 많이 했어요. 1,2순위 물건 싼거 맞는데 3순위 물건 이거 진짜 싼거에요. 근데 투자금이 안맞는 것이군요.. 너무 너무 아깝다.”

 

 투자금이 맞지 않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찾은 것인지 확인을 하고 싶엇는데 제대로 찾았다는 말씀에 그저 기뻤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일요일 밤 9시 튜터링데이가 끝나고 매물임장을 해본 적은 처음입니다. 저도 그날 그 물건을 봐야했어요.

하루라도 아껴야 다음날 다른 물건을 볼 수 있으니까.

드라마처럼 일요일 밤에 본 물건이 정말 좋았다면 행복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물건은 쌌지만 조건이 너무 좋지 않아서 맞춰볼 엄두 조차 나지 않는 그런 물건이었고

아쉬운 마음에 부사님과 저는 사무실에서 밤 늦게 한숨만 쉬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사장님께 이렇게 연락이 옵니다.

 

 “ 4달 동안 세입자가 집을 안보여줘서 못 본 집이 있거든요? 근데 오늘 그 세입자하고 연락이됐어요.”

 

 다음날 퇴근하고 6시 30분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사장님! 세입자가 오늘 딱 8시에 오래! 이게 몇달만이야!! 근데… 내가 오늘 아들이 휴가를 나와서 저녁을 먹고나면 그 시간에 못갈 것 같아요. 사장님만 가셔서 보면 되는데 그 분이 혼자 사는 여성분이라 남성분 혼자가면 조금 그렇대요.” 

 

 왜지 그런 일이 발생할 것 같아 아내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놓았거든요. 혹시 이런일이 생기면 나랑 집 좀 같이 보러가자고, 결국 저희 부부는 부동산 사장님 없이 집을 보고 나옵니다. “우리 이 집 사자"

 

2시간

확신이 들었습니다. 싸고 조건도 좋고 저밖에 못본 이집을 살 수 있을것이라는 그리고 끝까지 집중했던 것 같아요.

이 물건이 무조건 1등이다. 하지만 안될 수도 있으니 차선책을 마련해놓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1,2,3,4순위 까지 생각을 했습니다. 1순위 안되면 2순위 안되면 3순위 그거도 안되면… 4순위를 할지 다시 찾아볼지 ㅎㅎ

 

 밤 12시 정도에 망구튜터님과 소통하고 다음날 아침 매물코칭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권유디 튜터님과의 매물코칭까지 통과하며 점심시간이었는데 밤이 잘 안들어가지더라고요.

꾸역꾸역 밥을 삼키고 산책도 좀 하면서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를 드립니다. 

 매물코칭부터 가계약금이 들어가는데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원집을 매도 후 서울 OO구로 갈아 끼운 사람이 되었고요.

지난 7개월 간의 수많은 여정들이 단 두시간 만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눈물

 계약금을 보낼 당시에는 별 감정이 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전 아직 임장지를 공부하는 입장이었기에 계약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퇴근 후 임장지의 매물임장을 하러 갔습니다. 임장을 마친 후 스카에 들러서 임장보고서도 쓰고요.

 그리고 밤 12시쯤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 길에 되게 흥겨운 노래를 들으면서 한참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게 무슨 감정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생에 있어서 큰 뭔가를 해결했다?

이런 감정이었던것 같기도 하고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성공’ 이라는 단어까지 썼는지는 모르지만

제게 있어서는 엄청 큰 일임에는 틀림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21년 9월 월부라는 곳을 처음 접했던 이유가 수원집을 매도하고 어떻게 뭘 해야할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거든요 

그 긴 고민을 이번에 좀 마무리하였다. 이제는 진짜 투자를 하면 된다. 

이런 기분이 들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뼈에 새겨야 할 것은 가치성장투자라는 것은 소액투자와는 다르게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이 더 내릴 수도 있는 물건이라는 것이면서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에 대해서 나의 마음을 차분히 여기며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소중한 재산을 잘 지켜내야겠다라는 것이 되겠지요.

 

 21년 9월 투자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저는 아직도 수원의 그 집에서 매달 220만원의 원리금을 내고 외제차를 굴리면서 회사에서의 나를 하찮게 여기고 시간을 죽이는 일에 몰두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4년 3월 저는 매달 임장하고 임보쓰면서 투자공부를 하고 있고 자산을 쌓아가기 시작했으며 외제차 대신 중고차를 타고 회사에서의 월급에 감사하며 같은 꿈을 꾸는 동료분들과 함께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저를 깨우쳐 주신 모든 선배님, 동료분들 그리고 월세집으로 옮겨도 행복해 한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작지만 저의 소중한 경험담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멤버에게 응원 댓글을 남겨주세요.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어요.🚶‍♀️🚶‍♂️


댓글


아임래디user-level-chip
25. 01. 14. 01:05

소현님 25년 첫필사 너무너무 수고하셨어요^^ 덕분에 좋은 경험담 읽고갑니다♡ 굳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