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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중급반 - 최고의 아파트를 찾는 내집마련 전략
자음과모음, 권유디, 밥잘사주는부자마눌, 코크드림, 너나위
2005년에 처음 내 집 마련을 한 이후로 오직 1주택자로 5번의 갈아타기를 하며 하나의 집만 보유하였습니다.
저는 쫄보였으며 보수적인 투자자이기에 많은 대출을 무서워했기 때문이고 내 집이라는 공간을 진심으로 너무나 사랑하기에 역설적으로 나의 집을 전세주거나 월세주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여서(세상에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ㅜ.ㅜ) 매번 매도하며 이사를 했습니다.
이번 수업에 년도별 여러 생황의 그래프를 보며 "아~ 저때 내가 이런 잘못된 선택을 했구나. 난 참 아무 생각이 없었구나." 온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 동안 나는 내 전재산을 사용하는 주택매매를 느낌따라 필~따라 내가 좋아하는 기준에 따라 했습니다.
그리하여 나름 5번의 나의 이사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
현재가 기준 : 2023년 11월
첫번째 집 :2005년 구로구 개봉역 개봉동 아파트 24평 (1999년식) 1,983세대- 1억8천-> 3억 2천
구매이유: 회사 다니던 시절 알게된 곳인데 대단지면서 다양한 평형대가 있고 역세권인데 그나마 저렴했고 영등포 구치소가 이전되면 호재라던 시절이었습니다. 1억 8천대에 매매했고 현금 1억과 대출 1억정도 받았는데 빚을 빠르게 청산하고 3년쯤 지난 어느날 아파트 값을 알아보니 아무 이유없이 3억대로 올라있어서 3억 2천에 매도했습니다.
현재가: 약 6억9천
*이 집으로 인해 집은 무조건 사면 오르는 것인가 보다라고 잘못 생각을 하게 해준 집인듯 합니다. 그래서 두번째 집을 고민없이 같은 동네로 갈아타기를 했었습니다. 초심자의 운 같은거였나 봅니다.
두번째 집- 2009년 구로구 개봉역 근처 고척동 아파트 33평(2003년식) 886세대- 4억5천-> 4억5천
구매이유 : 원래 살던 곳 바로 옆에 있던 아파트가 더 새 것이었고 평수를 넓히고 싶었습니다. 당시 4억5천 정도의 가격이었고 다시 1억 정도 대출을 받아서 샀었습니다. 저 당시 4억 대면 상암도 갈 수 있는 때였는데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서울에 30평대라니 나 성공했어 . 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현재가: 8억5천
세번째 집- 2012년 강서구 염창역 염창동 아파트 21평(1999년식) 570세대- 3억 -> 3억 3천 5백
구매이유: 이 구매 이유를 보시면 아마 너나위님께서 뒷목을 잡으실 거 같습니다. 강서구 염창동을 고른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홍대에서 가장 가까운 강서구였기 때문입니다.^^ 마포와의 접점지역이라 저혼자 이곳은 마포구같은 강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홍대를 너무나 좋아하여 홍대에서 살고 싶었지만 홍대는 아파트가 거의 없고 합정과 당산은 너무나 비쌌습니다.
지도를 놓고 보니 강서구에 염창동이라는 곳이 있는데 홍대나 합정서 버스를 타면 15분안에 갈 수 있고 여의도도 가까웠습니다. 9호선 급행열차로 강남도 19분안에 간다고 했습니다. 살아보니 교통이 너무나 편리했고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지금와서 보니 2012년부터 꽤 오랜 장기침체가 시작되었던 듯 합니다. 제가 3년이나 4년이 지나면 이사하고 싶어 병이왔는데 당시 2014년에 인근 부동산에 가보니 요즘은 침체기라 집이 잘 안 팔린다 하여 그냥 살다가 2015년 아주 조금씩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매매가가 3억인데 전세가가 2억5천에서 2억7천쯤 하던 시기였습니다.
대출은 없었지만 부동산에 대한 이해가 없었던 저는 전세값과 매매값이 너무 차이가 나지 않자 오히려 무서웠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집값 폭락의 징조인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바보입니다 ㅠ.ㅠ 남들은 없는 돈에 빚도 내서 갭투자를 하던 시기인데 저는 금전적으로 여유자금도 있었는데 서울 역세권 강남 접근성 19분짜리 급행이 있는 곳을 3억 3천5백에 홀라당 팔았습니다. 4년동안 맘편히 살며 3천5백만원도 벌었으니 너무 잘했다며 정신승리도 해보았습니다. 팔고서는 지금도 생각하면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고 가슴이 에리는 집입니다. 전세주고 5년만 가지고 있었으면 지금 자산보다 4~5억은 더 있을 텐데요.
지금도 속이 쓰립니다.
현재가: 약 7억7천
네번째 집 - 2016년 화성시 2동탄 34평 (2018년) - 4억 6천즈음-> 7억 6천
구매이유: 이 구매 이유 역시 너나위님께서 뒷목을 잡으실 듯 합니다. 제 어머니께서 갑자기 앞으로 동탄이 핫할 거라며 동탄와서 살라고 하셔서 그러지 뭐~ 하며 그곳으로 내려갔습니다. 아직까지 긴 부동산의 침체기간이라 사놓고큰 변동이 없다가 2019년 부터 집값이 마구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마구 오르는 집값을 보니 집 잘사면 돈버는 거구나 느껴졌습니다. 서울과 동탄에서 같은 일을 했지만 서울보다 동탄이 일하는 환경과 급여, 주거의 환경까지 훨씬 좋아서 하루하루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실거주는 하지 않았고 동탄의 상가주택이 새집이고 생활환경도 좋아서 전세 1억 7천에 4년동안 살았습니다.
현재가: 약 10억
다섯번째 집- 2019년 화성시 2동탄 34평(2015년)- 8억8천
구매이유: 미친듯이 올라가는 집값을 보니 똘똘한 한채를 가지면 더 좋다길래 동탄역 근처로 이사를 합니다. 실거주로 이사를 오고 매일매일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 몇년간 부동산은 요동을 쳤고 최고가도 구경해 보고 급락하는 것도 보며 주거와 투자를 분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이 지역에 사는 것은 너무 행복함으로 이 지역에 살며 다른 투자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가: 약 12억
머리속으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을 연도와 금액으로 정리해 보게 되니 무언가 후련합니다.
절반의 성공과 절반이 실패가 있었던 이사들을 거듭하고 있었구나 싶습니다 .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라는 말을 듣고 참으로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동산의 싸이클 속에서 우리는 쳇바퀴를 돌고 있는데 미친듯이 변화하는 부동산을 보며 집을 산지 18년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나의 전재산 잘 지키고 잘 불리고 싶습니다.
나쁜 집주인들을 만나서 꼭 집을 사고 싶었고, 집을 샀기에 열심히 저축했습니다 .
후회의 순간들이 있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공부해서 제 노후를 더 잘 보내고 싶습니다.
많은 생각를 주는 시간이 되어서 보람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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