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인에서 미국의 대통령으로 취임을 한 취임식 날이었습니다.
뉴스도 보고, 관련 영상도 이것 저것 보면서 든 생각을 정리겸 남겨봅니다.
위에 사진은 트럼프 취임식에 등장한 현대차의 GV80입니다. 현대차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미국 자회사를 통해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 원)를 기부했다고 합니다. 이는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관계를 고려한 전략적인 행보로 보입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빅테크 CEO들이 노골적으로 로비를 펼치는 모습이 유독 두드러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에는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우리나라 주식 투자자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관심은 있었지만, 당시의 느낌을 되짚어보면 '지구 반대편의 태풍이 우리나라 바다의 파도에 미치는 영향은?'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간접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정도였죠.
그러나 지금은 세계 경제 시장이 점점 동기화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주식이 오르고, 금리가 올라가면 주식이 내려간다”
라는 문장을 이제는 공식처럼 외우고 있는 투자자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100% 다 맞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공식처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만큼 금리는 투자에 직접적이고 확정적인 영향을 끼치기에 우리가 미국에 연동된 투자 자산이 있다면 당연히 미국 금리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금리 변동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트럼프 캠프의 슬로건 'Make America Great Again'은 금리 정책의 방향을 암시합니다. 미국은 지난 10년 동안 GDP를 두 배로 성장시키고 주식 시장을 400% 상승시켰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여전히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는 중국과 유럽 등 경쟁국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금리는 쉽게 말해 돈의 가치입니다. 금리가 높으면 투자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은행을 선호하게 되고, 금리가 낮으면 위험을 감수하고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투자에 나서게 됩니다.
미국 금리는 독립적인 기관인 FOMC(미 연방준비제도)에서 조정하지만, 정책 방향은 결국 정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정책 의도를 분석하려고 합니다.
금리를 높이면, 금융 시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대기업들이 더욱 강력해지고, 낮은 금리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성장할 기회를 얻습니다.
따라서 한 정부가 금리를 조정한다는 것의 의미는
한 편으로는 그 나라의 주식 시장에 ‘게임 난이도 조절’과 같습니다.
정부의 금리 조절이 ‘게임 난이도 조절’과 같은 이유를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기준금리가 4.5%라면 은행에 돈을 맡기기만 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때 빅테크 기업들은 4% 수준의 회사채를 발행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합니다. 기준금리보다 낮죠.
그럼에도 사람들은 빅테크 기업의 회사채를 사들입니다. 그만큼 설득력이 있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와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에게 혁신적인 계획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투자해 주시겠습니까?" 많은 투자자는 은행의 4.5% 이자보다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상의 기업인 (주)동네분식 같은 회사의 CEO가 같은 말을 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우리는 콧방귀를 끼며 4.5%의 이자를 주는 은행에 돈을 그대로 둘 것입니다.
작고 설득력이 없는 회사는 그렇기 때문에 회사채를 높은 금리를 두며 발행합니다.(예를 들면 8~10%?)
그래야 사람들이 리스크를 안고 회사채를 사주기 때문이죠.
높은 금리는 시장의 기업들에게 사업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과 같습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고, 낮아지면 다양한 기업들이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됩니다.
트럼프 정부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임기 동안 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 방법을 고민할 것입니다.
둘 중에서는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저금리를 시행할 경우 유럽과 중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미국과 트럼프 입장에서는 지금 잘나가는 빅테크들이 트럼프 임기 내에 다른 나라의 회사들과 격차를 초격차 이상으로 벌려 압도적인 1등에 자리매김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빅테크들을 밀어줘야 한다는 흐름으로 정책들이 하나 둘 시행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합니다. 빅테크 기업은 미국 주식 직접 투자, ETF 투자, 국내 상장 ETF 매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로써 이러한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읽으려고 최소한의 노력을 하고, 적절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물론 시장에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며 예측을 벗어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투자를 하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할거라면? 최소한 내 투자의 비중 안에 빅테크들을 꼭 포함해야한다는 저의 의견?을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판단을 하던 단기적인 수익을 쫓는 것은 리스크가 높습니다. 10전 9승 1패를 하여도 1패가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주식 투자를 시작하지 않으셨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빅테크를 포함한 포트폴리오로 시작해보실 것을, 이미 투자를 하고 계시다면 내가 충분히 미국이나 글로벌 경제 시황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 꾸준히 체크해보는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성투하세요!
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젴크크님 저도 아침부터 취임식 뉴스 보면서 정리 끄적거리고 있었는데 글 올라와서 반갑네요 !! 단기간 수익보다 장기투자 관점 !!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와 장기투자 관점에 대한 좋은 글을 주식 Talk에 작성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해서 들어와봤는데 들어오길 잘했네요!
젴크크님 항상 너무 감사합니다. :) 매일 챌린지 일까요?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