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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앙냥냥] 독서후기 #45 행복의기원

  • 25.01.31

 

행복이란?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다.

 

인간의 마음 또한 진화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긴 ‘도구’일 뿐이다.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동물이다.

조금 더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인간은 생존 확률을 최대화하도록 설계된 ‘생물학적 기계’고, 

행복은 이 청사진 안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껴야만 했던 것이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우리는 행복이라는 걸 인생의 목표 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거 전혀 아니고, 가끔씩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혹은 그런 행복 덕분에) 사는 것도 아니고,

그저 살아가기 위해서 행복이 필요한 것이었다는 점을 새롭게 알았다.

 

이렇게 뒤집어서 생각해보니까 좀 더 심플해진 것 같다.

인생의 목표고 목적이고 모르겠지만, 원래 그냥 이런거구나.

 

 

행복하려면?

 

행복한 사람들은 이런 ‘시시한’ 즐거움을 여러 모양으로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다.

행복은 복권 같은 큰 사건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 같은 소소한 즐거움의 가랑비에 젖는 것이다.

살면서 인생을 뒤집을 만한 드라마틱한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혹시 생겨도 초기의 기쁨은 복잡한 장기적 후유증들에 의해 상쇄되어 사라진다.

 

객관적으로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이미 가진 것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행복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되기 때문에, 커다란 기쁨 한 번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생각을 바꾸는 것보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행복을 유발하는 구체적 상황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만들고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초콜릿 같은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하는데,

도파민 녀석은 점점 더 큰 즐거움(과 목표)을 원하는데, 이게 단순히 빈도로만 해결이 되는 걸까?

싸구려 초콜릿이 페레로로쉐가 되고, 고디바가 되고, 수제 초콜릿이 되고 그런거 아닌가.

다시 생각해보니까 이런 점진적으로 큰 즐거움이 적용되는 행복이 있는가 하면,

충족되었다!라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유발하는 행복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역시 매사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도록 세뇌를…(?)

 

환경을 바꾸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주변의 부정적인 생각이 나의 생각이 되기도 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심한 것도 맞는 것 같다.

특히 나같이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필요 없는 곳에서 감정 쓰지 말자, 무미건조하게 살자(?)

 

 

MY WAY

 

각자 자기 인생의 ‘갑’이 되어 살아 보는 것에 좀 더 익숙해지는 것이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보다 내 눈에 보이는 세상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다.

인생의 주도권을 자기가 쥐고 사는 것이다.

각자가 가진 독특한 꿈, 가치와 이상을 있는 그대로 서로 존중하며 이해하는 것.

이것이 사람과 ‘함께’ 사는 모습이다.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타인을 존중할 것.

그 기준을 내게도 적용해서 남 눈치보지 말고 떳떳하게 살 것.

 

 


후기

 

흥미롭다.

정신과적인 내용이 아니라, 진화와 생존 관점에서 쓰여져 있다보니 

좀 더 딱딱한 과학이라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인지 오히려 받아들이기가 쉬웠다.

감성이 넘쳐 흐를 때(?)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생존에 필요하기 때문에 행복이 존재한다는 개념 그 자체가 좋았다.

그리고 행복하기에 필요한 것이 음식과 사람이라는 점도 좋았는데,

역시 우울할 땐 밖을 나가서 사람을 만나자.

 

 

행복의 핵심을 사진 한 장에 담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장면이다.

 


댓글


케플러
25. 02. 02. 13:25

행복에 대한 좋은 후긴데 초콜릿만 25포인트로 읽히네요ㅎㅎ 수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