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아니에요 & 도미노 쌓으면서 팽이 돌리기

개리롱님 강의 너무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환수원리에 관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진짜 의미에 관하여 생각해보게 해주셨습니다. 

23년 11월 월부에서 첫 강의가 열중반이었는데, 그때 매주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점점 더 월부와 함께하는 투자 공부에 빠져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더 바빠서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기가 더 힘들어졌는데, 그때가 살짝 그립기도 합니다. 원래도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목표없이 이것저것 읽는 식이었는데, 열중반이후로는 무조건 꾸준히 투자와 자기계발에 관해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따로 독서시간을 내기가 힘들기도 하고 출퇴근시간이 꽤나 긴편이어서,  퇴근길에  오디오북 듣기로 주중에 매일 듣고 있습니다. 월부 강의나 과제로 바쁘더라도 퇴근길 독서는 늘 할수 있기 때문에 한달에 3-4권정도 꾸준히 독서하게 되었습니다. 

1년이상 월부 공부를 하면서 실전투자를 아직 하지 못해서인지 저환수원리에 관해 자신있게 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이번에 게리롱님 강의를 듣고 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층, 탑층제외 같은 기본적인 기준만 가지고 매물의 가치를 파악하는 최소한의 기준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고, 제가 주로 보고 있던 서울 지역의 전세가율은 높지 않기 때문에 전세가율80% 같은 기준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게리롱님의 강의를 듣고 물건의 본질적인 가치에 관해 깊이 생각해봐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리롱님 투자 사례 설명중에 실패가 아니라고 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후기에 실패한 케이스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하신 부분을 들으며 투자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게리롱님께서 마지막에 다시 한번 실패가 아닙니다 라고 하셔서 ㅎㅎ 투자한 모든 물건이 바로 수익이 날수가 없을 텐데, 내가 정말 고민하고 가치를 확신해서 매수한 물건이라면 이렇게 기다릴수 있겠구나 하는 본보기를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혼과 육아이후 10년이상 일과 삶의 균형 잡기에 위태로운 나날들을 보냈었는데,  ‘도미노 쌓으면서 팽이 돌리기’ 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무릎을 탁 치게하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일때는 직장에 올인 할수 있으니까 정말 열심히 하고 능력도 인정받다가, 가정이 생겨서 에너지를 나눠서 써야하니까 커리어도 올인하는 사람들 보다 당연히 덜 쌓을 수 밖에 없어서 비교가 되는데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신경을 잘 못쓰는 것 같아서 한없이 미안해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월부에서 투자 공부하면서 모임도 하고 과제도 하고 임장도 가야하니 시간을 더 쪼개서 써야하지만 요즘은 아이들도 많이 컸고 저도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이 여러가지로 발전하고 가정이나 직장에 모든 힘을 쏟지 않고 적당히 해나가는 능력도 생겨서 그럭저럭 해 나갈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강의도 너무 좋았고 다음 강의들이 기대 됩니다.  또 다른 수업들에서 게리롱님 강의를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