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초보경험담

처음 임장한 중소도시. 그곳에서 첫 투자를 했다. [도도한]




"아빠 싫어!!!! 안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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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5시. 3살인 나의 둘째 아들.

잠들어 있는 채로 옷을 입히다가 그만 깨버리고 말았다...

미안하지만 강제로 양말까지 입힌다.


(아빠. 멀리까지 임장가야해... 미안..)



눈은 감은 채로 작은 도도가 울며,

바등바등 거린다.



어제 잠들기 전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에게

아침일찍 할머니집에 갈꺼라고

이야기 해놓았지만,



잠에서 깬 아이들의 감정상태를

가라앉히는 건 정말 쉽지 않다.

예민해진 나의 둘째 아들. 작은 도도.




그나마 다행인건 6살인 첫째 아들. 큰 도도는

이 상황을 이해한 듯 하다.

아무말 없이 신발을 신는다...


(하.. 미안해.. 아빠가 오늘 정말 집 사고 올께.)



"아빠. 오늘은 몇시에 와?

아빠랑 포켓몬 카드 게임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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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도도가 아빠랑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것.

포켓몬 카드



임장간다고, 큰 도도랑 같이 한 적이 거의 없다.

큰 도도는 이것이 너무 아쉬웠는지,

나만 오면, 그동안 못했던 포켓몬카드 이야기를 엄청 해준다.



마지막에 항상 아빠에게 하는 말.



"포켓몬 카드 배틀을 신청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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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오늘은 깜깜한 밤에 도착할 것 같아...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자고 있으면

아빠가 내일 일찍 데릴러 올께. 알겠지 ?


동생이랑 잘 놀구 있어 ~ 금방 갔다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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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도착해서는

울지 않는다.


혹여나 울까봐,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짧은 인사와 함께

허겁지겁 집을 나선다.




다행이다.





"끼기기기긱.... 끼기기기기긱"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아무리 차키를 돌려봐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쇳소리만 유난히 울려퍼진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동차는 전기가 필요하다고 나에게 이야기 한다.




왜 하필... 오늘...




보험사를 부른다.

기다리며 애꿏은 아실 비교그래프를 이리저리 붙여본다.



의외로 재미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다보니,

보험사 직원이 왔다.




다행이다.





"와아아아아아아!!!!!!!!!!!!!"




저녁까지 임장하고 있는데, 젊은 남녀가 모여있다.



이상하다... 여긴 유동인구가 별로 없는 생활권인데???

오늘따라 왜이렇게 많은거지?

더군다나, 젊은 층이 너무나 많이 보인다.



내가 생활권 파악을 잘못한 건가??




"와아아아아아아!!!!!!!"




다른곳에서 또 들려온다.

뭐지? 자세히 보니, 하나 같이 한 곳을 보고 있다.



그건 TV.

정확하게 말하면 축구.


급하게 핸드폰으로 검색해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한국 vs 일본.




아 그렇구나...

아예 모르고 있었네 ㅎㅎ;;;



동시에 올라오고 있는

네이버카페 알람들. 카카오톡 메세지들.

나의 동료들은 열심히 인증하고 있다.



온라인 모임이든,

임장이든,

독서든,



참 우리 열심히 사는구나 ㅎㅎ




비록 임장지에서는 나 혼자이지만,

SNS상에서는 나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그 날 나의 1호기 물건을 만났다.






분, 단임을 통해 생활권과 단지선호도 파악은

어느정도 끝났다.




① 내가 감당가능한 금액 내에서,

어느정도 선호도 있는 아파트 단지를 추려낸다.




소중한 나의 임장시간.

알차게 목표했던 단지 매물은 다 털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반등했다.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투자자가 여기저기 너무 많이 보인다.




전화로 매물예약을 할 수가 없다.

투자자라면 싫어하시는 티를 팍팍 내시는 부사님.




상관없다. 대면으로 만나서 보면 되니까.

대면으로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더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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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전화상으로 대하는 거랑

대면으로 대하는 거랑

확연히 다르다.



생각보다 매물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음에 확 들어오는 매물이 없다.


이미 올라버린 매매가.

한 타임에 투자자 3~4팀이 같이 보는 상황.


상승장을 겪어보진 않았지만,

이런 느낌일까?




서로서로의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당장이라도 계약금 넣을 것 같이.

옆 사람보다 더 빨리.

나도 동조된다. 조급해진다.




옆에 있던 투자자.

500만 조정되면 계약금을 넣는다고 한다.


여기 매물은 위험할 것 같은데...


그들의 눈에 조급함과 욕심이 보인다.

나 또한 그랬겠지....

객관적으로 바라봐주는 환경이 없었다면...




③ 나의 동료들이 이성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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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매물을 발견했지만,

선택지가 많이 없어 아쉽다.




④ 진짜 살 계획이여서,

당장이라도 계약금을 넣을 수 있는 상태여서


부사님이 굉장히 적극적이다.

내가 진심으로 임하니,

부사님도 진심으로 내 편이 된다.


신기한 경험을 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 협상이 잘 된다.

왜? 부사님이 내 편 들어주니까.


순식간에 1,500만원이 깎였다.


오늘 계약하는 조건!

더 깎아주세요.


저 다른 매물도 보고 올께요 !

큰 특이사항 없으면 이거 할꺼 같은데,

저랑 해요 !



부사님도 흥분상태.

나도 흥분상태.





아직 오후 5시.

해가 어느덧 어둑어둑 해지고 있다.


아직 매물 볼 시간이 더 남아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했지만,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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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쟁터지는 곳을 벗어나

후순위 단지로 가본다.




확실히 한적하다.

그런만큼 주변에 뭣도 없다.


근처에 있다고,

매물을 보고 싶다고 연락을 한다.




어? 약간 다르다.

느낌이 다르다.

때가 묻지 않은.. 뭐랄까.


기존에 전화했던 부사님의 대응의 차이,

매임했던 곳의 분위기 차이


너무나 상반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질적이다.




매물을 본다.

괜찮다 ! 확실히 괜찮다.




투자자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곳에서는

상태 안좋은 것.

상황 안좋은 것.


이 대다수였다면,


여긴 아직 매물들의 상태와 상황이 좋다.

근데 가격이 싸다.




확실히 이질적이다. 괜찮은걸까?

다른 부동산에 전화를 해본다.

단지 앞에 있다고 하고, 다른 매물을 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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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내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그동안 배웠던



저환수원리

직장,교통,학군,환경,공급

상태,상황,가격



머릿속으로 계속 되뇌인다.

정말 괜찮은 것인지.



사장님~~ 죄송해서 어떡하죠??

저 30분 정도 늦을 것 같아요.

부사님



괜찮다고, 기다린다고 하고 전화를 마무리 했다.

어차피 이후의 일정은 없다.

이미 해가 떨어지고, 시간이 애매하여,

다른곳을 볼 수도 없다.



아파트 주변을 둘러본다.

생각보다 일찍 돌았다.


더 크게 둘러본다.


확실히 선호되거나 좋아보이는 상권은 아니다.

그냥 그렇다.

하지만, 다른게 있다.



⑥ "현재 여긴 나밖에 없다."




정말 죄송해요. 정말루요.

좀 더 늦을 것 같아요.

남편 있는데,

집만 대신 보여줘도 될까요?


너무 오래기다리시는 것 같아서요.

죄송해요.

부사님



이 외에도 여러가지 말을 나눴는데,

확실하게 느껴진다.




이 부사님 일 잘한다.


1년동안 독강임투 프로세스를 따라가며,

앞마당 한 개씩 한 개씩 늘려갔던 경험이

헛되지 않음을 느낀다.



투자하지 않았던 1년동안의 경험들이

지금의 순간의 확신을 얹어주는 것 같다.




"괜찮아요 ~ 저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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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님이랑 같이 매물을 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⑦ 능력있는 부사님. 내가 잡아야 할 조력자다.

강하게 느껴진다.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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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매물을 보았다.



⑧ 죄송하다며, 연거푸 고개를 숙이시는 부사님.

생각보다 좋은 집 상태.

저렴한 가격과 협조적인 매도자.


그리고 매수자가 나밖에 없는 상황



확신이 든다.

무엇보다도 이건 "잃지 않는 투자"다.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경험들이

나에게 말해준다.




사장님 저 할께요.

계약금 바로 보낼 수 있어요.

제 목표매수가 OO에요.

깎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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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에 대한 주도권이 나에게 있다는 걸 느낀다.



그 다음날 목표매수가 까지

가격조정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신다.


부동산 사장님이 내 편을 들어주고,

일 잘하는 스타일이라면


'정말 유리하게 돌아가는 구나' 라는게 느껴졌다.




토요일 : 매물임장

일요일 : 가격협상 완료. 가계약금 입금

월요일 : 매매계약서 작성 및 중도금 입금




매매계약서 특약사항 까지

매수자가 유리하게 작성되었다.



이 모든게 가능했던 건,


부사님이 내 편이였다는 것.

매도자가 팔고 싶었다는 것.

매수자가 나밖에 없었다는 것.



위 사항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서 만들어낸 효과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난

1호기를 하였다.






어쩐지 운이 좋더라니...










1호기 투자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신



한가해보이 튜터님

부자아내제인님, 우바로님, 쿠쿠브릿님,

가온인님, 미요미우님, 부자그릇님,

시소입니다님, 서킬스님, 아랍코님,

일분일초님, 제너스님, 코쓰모쓰님, 탕님, 하티님



열반기초 65기 열기어때 운영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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