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엔 동아리 4개.
친구들과 술자리에선 언제나 분위기 메이커.
대학생들의 꿈인 S 대기업에 입사하는 쾌거까지.
<엄친아의 탄탄대로 인생에 들어왔다>란 웹소설이 있다면 이런 스펙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직장인 5년차 그는 스스로 인생이 뭔가 잘못되어 감을 느꼈다고 한다.
“솔직히 말해서 ‘내 인생 이렇게 흘러가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어요. 묘한 막막함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뭔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은 사실 했지만…”
직장인 5년차, 전세 보증금 제외하고 모은 종잣돈을 세어보니 5천만원. 그때 30대 직장인으로서의 본인이 처한 상황이 자각되기 시작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34살 때 뚜렷한 꿈이나 목표가 없었어요. ‘난 뭘 닮아가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은 뭐지?’ 이걸 찾기 위해 대형서점 가서 책을 뒤적여 보던 때가 딱 30대 초중반의 제 모습이에요.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모르는 막막함이 취준생 이후에 다시 찾아오니까 미치겠더라고요. (남들은 좋은 대기업 취업을 했으니 고민이 없겠다, 라고 하셨었지만요)”
그의 이름은 주우이. 월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극도의 꾸준함을 보여주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1년 365일 중 363일을 매일 아침 운동을 할 정도로 믿기지 않는 성실함을 가진 이 사람은 10년차 부동산 실전투자자이다. 순자산 10억 이상을 달성한 때는 투자 공부 시작 4년만이었다.
어떻게 4년만에 인생역전이 가능했을까?
어떻게 월급을 갖고 노후 걱정 없는 부자가 되었을까?
막막하다 말하던 그가 어떻게 30대 중반 이후 삶의 목적을 찾고 나아가게 된 걸까?
이 모든 걸 최대한 솔직하게 오늘 글 하나에 담았다.
주우이님의 20대, 30대는 어땠나요?
“일단 시작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대학생 때는 동아리를 4개나 들었어요. 문학 동아리, 개발 동아리, 매번 술 마시는 뒤풀이로 끝나는 동아리…
그런데 제대로 한 동아리는 하나도 없어요. 영어, 중국어 학원도 10회 가량 끊었는데 고작 2~3번 가고 포기했어요. “아, 이런 거였구나?” 각이 좀 보이는 순간 그만뒀죠. 왜냐하면 세상에 재밌는 일이 너무 많으니까요!”
그는 투자 시작 때 투자멘토인 너바나님께 “이왕 할 거 고3 때처럼 한 번 해보시면 어때요?” 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스스로에게 미안해졌다고 고백했다.
왜냐하면 고3 때도 사실 열심히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은 마지막까지 내보이는 진심을 나도 보여주고 싶다’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30대, 어디에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셨어요?
“음…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 만나는 걸 병적으로 좋아했어요. (주우이님의 MBTI는 ESFJ이다.) 투자 전에는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4일, 많으면 7일 내내 술을 마셨어요. 문득 알콜의존증이 두려워서 테스트도 해봤을 정도예요.”
“그리고 캠핑도 좋아했어요. 멍 때리고 모닥불 피우고 또 친구들이랑 한 잔씩 마시고… 유유자적을 좋아했어요. 제 성향 자체가 한량이에요. 이런 성향이다 보니 “내가 무언가를 꾸준히 할 수 있을까?” 자주 망설였어요. 도파민을 자극하는 재밌는 활동을 너무 좋아하고 뭐 하나 붙잡고 끈질기게 오랫동안 하는 걸 어려워했으니까요. 그래서 부동산 투자 자체를 10년이나 지속했다는 게 저도 믿기지가 않아요. 뭐 하나에 이 정도로 몰입한 기간이 제 전 생애를 통틀어 이례적인 일입니다.”
많고 많은 재테크 중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창피하지만 재테크 자체에 관심이 없었어요. 남들 하는 것 따라하는 정도까지 했죠. 제가 열반스쿨 기초반에서 만나는 수강생분들 처럼 적극적으로 재테크를 공부하는 20대, 30대는 아니었어요.
대학 때는 알바비 받는 통장에 펀드 자동이체 걸었던 정도? 브릭스 펀드라고 있어요. 2~3년 후에 열어보니 수익률이 -30%였죠.
대기업 입사하고는 상여금, 보너스 모은 종잣돈 3천만원으로 주식을 했어요. 남들 다 하는데 나도 빠질 수 없지 싶었거든요. 한 종목에 몰빵 수준이었는데, 다 잃고 마이너스 300만원까지 갔을 때 그냥 관뒀어요. 계속 주식창을 보게 되니까 일상 생활이 잘 안되더라고요. 빨간 선과 파란 선이 오늘의 내 기분을 좌지우지 하는 느낌이 나중에 가서 별로 좋지 않았어요. 물론 제가 공부를 하지 않고 주변 말을 듣고 돈을 넣었던 게 가장 큰 패착이지만요.”
아무리 월급 많이 받는 대기업 사회초년생에게도 상여금을 꼬박꼬박 모아 만든 종잣돈 3천만원은 큰 돈이었고, 소중한 돈이었다. 그런데 맞이한 것은 마이너스. 두 번의 실패로 깨달았다.
‘공부도 안 하고 돈이 들어오길 바라는 건 정신병’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일단 섣부른 행동하지 말고 예금만으로 돈을 모아가자 결심했다.
다시 재테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 드셨나요?
“결혼 후입니다. 당시 신혼집을 전세로 구했는데 전세가 귀했던 때였어요. 3일 휴가 쓰고 “부장님, 저 신혼집 구하러 가겠습니다!”하고 나서야 겨우 구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어렵게 구한 전세집이었는데, 7개월 후에 집값이 오른단 뉴스가 간간히 보이더라고요. 찾아보니 6천만원이 올랐더군요. 매매가는 거의 1억쯤 올랐고요. 저절로 머리 속에서 팽팽 계산이 돌아갔어요.”
신혼 시절 그는 직장인 5년차, 전세 보증금 제외하고 모은 종잣돈은 5천만원이 전부였다.
그는 부동산 하락론자였고 대출, 할부 또한 극도로 싫어했다. 자동차와 핸드폰을 일시불로 살 정도였다. 집도 마찬가지로 돈을 모아 ‘언젠가는 내가 사겠지’ 근거없는 낙관을 했던 그에게 7개월만에 1억 가까이 오른 신혼집 매매값은 충격 그 자체였다.
“하지만 충격은 충격일 뿐, 저란 인간이 크게 변하진 않았어요. 위기감을 한구석에 느끼면서 여전히 즐길 거 즐기며 살았죠. 한두달 지났을 때, 문득 네이버에 재.테.크라는 단어를 검색했어요. 그리고 그 때 강렬한 빨간색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사실 색도 색이지만, 제목 아래 부제도 강렬했어요. ‘배우자에게 힘들면 회사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은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저희 부부는 맞벌이었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해? 싶었죠.
일을 생계 목적으로 해야만 하기 때문에 하는 것과 좋아서 재밌어서 그만둘 수 있는데 하는 것은 다르잖아요.
그래서 바로 그 책을 샀어요. 아내가 힘들 때 당장 그만두게 할 수 있는 남편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 때는 책을 잘 안 읽었는데,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는 처음 펼치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어요. “뭐야, 이거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싶었거든요. 가슴이 두근거렸달까요. 제가 재테크나 투자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그 책에서 말하는 시스템 투자가 너무 신기했어요. 부자들은 이렇게 돈 버는구나 싶었어요. 그 책의 문장 한 줄 한 줄이 제 머리를 툭툭 쳤죠.”
책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에서는, 경제적 부에 집착하기 전 삶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계속해서 돈을 버는데 집착하면 돈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돈은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일 뿐.
그렇다면 이 수단은 어떻게 획득할 수 있을까?
저자 너바나는 돈이란 수단을 획득하기 위해 대한민국 직장인이 가장 하기 쉬운 투자가 시스템 투자법이라 말한다. 시스템 투자에서는 근로소득만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근로소득과 투자로 얻은 수익을 재투자하여 복리 효과를 누린다.
책을 읽고 달라진 점이 있었나요?
"가입하고 보니 카페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더군요. 저도 나름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사는 30대 남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충격 받았어요. 나와는 다른 방향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신기했고 그 때 처음 생각했어요. 이 책의 저자, 너바나라는 이 사람.. 꼭 만나봐야겠다. 취업 이후 상실한 삶의 방향성에 대한 해답을 내가 내 손으로 찾으리라 마음 먹었죠.”
“실제로 만난 자리는 특강이었어요. 끝나고 사인도 받았어요. 연예인 사인도 안 받는 유형이었는데 그 분이 해주신 사인이 참 좋더라고요.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갑니다.’ 아직도 그 사인이 생각나네요.”
“더 놀랐던 건 특강 이후 뒤풀이 자리에서였어요. 김치찌개집에 수십 명이 모였는데, 술은 아무도 마시지 않고 새벽까지 재테크와 투자 이야기를 했어요. 다들 열띤 분위기였죠. 테이블마다 너바나님이 돌아가 앉으며 질문에 답을 하셨고요. 하나같이 까다롭고 개인 상황마다 어려울 수 있는 질문들이었는데 막힘없이 답변 했죠. 실력있는 투자자라고 생각했어요.”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너바나란 사람이 가진 나누는 모습에 그는 더욱 매료되었다.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눠주는 모습이 깊은 잔상을 남겼다. “저렇게까지 알려준다고?”싶은 것까지 하나식 차근차근 짚어서 설명하는 따뜻함. 투자를 전혀 모르는 그도 이해가 되는 명료함. 새벽 3시가 돼서야 집에 도착했지만 그 때의 그는 피곤함을 몰랐다.
저자 너바나를 만난 후 비로소 그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
그 날의 설렘이 느껴져요.
“퇴근하면 회사 사람들과 1차, 친구들과 2차 술자리를 갖고 집에 와서 밀린 웹툰과 예능을 보다 잠들었어요. 하지만 조금씩 변했죠.
당장은 너바나님의 열반스쿨 기초반이란 강의를 수강했어요. 열반스쿨 기초반은 제가 배웠던 투자에 대한 기본이 들어가있는 강의라서 아직도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있어요. 사실, 부동산 뿐만 아니라 내 인생에 대한 설계, 꿈에 대해도 생각해볼 수 있는 강의예요. 많은 분들이 열반스쿨 기초반을 인생 강의라고 말씀하시는데 저에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 한 번의 강의가 제 이후 10년을 바꿨죠."
"캠핑 장비는 6년간 방을 차지하고 있다가 당근 무료 나눔으로 사라졌어요. 술도 마시지 않았고요.
내가 노는 걸 좋아하는데 지금 계속 놀면,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하기 싫은 것을 더 많이, 그것도 나이 먹어서 해야되는 게 싫었어요. 젊은 때는 청바지에 흰 티만 입어도 태가 나지만, 나이 먹어서는 좀처럼 멋이 나기 힘든 것과 같죠.”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보니 주식과 달리 재능이 있었나요?
“아뇨. 전혀 없었습니다. 공부 시작 1년이 넘도록 투자를 못했어요. 이미 브릭스 펀드랑 주식에서 마이너스를 경험해봐서 신중을 기하기도 했고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너무 신중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느 정도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거든요. 하지만 저는 첫 투자부터 완벽하려고 했었어요. 처음이니까 못하고 어려운 게 당연한데… 투자를 여러 번 하고 경험이 쌓여야 더 잘하게 되는 순서가 맞죠.
다행히 제가 투자할 때 부동산 시장은 차분한 편이었어요. 가격 바닥을 다지는 시기여서 좋은 가격으로 아파트를 살 수 있었어요.”
그에게 최고의 경험은 두 번 있었다. 첫 투자와 아홉 번째 투자. 첫 투자에서는 하면 된다를 배웠다. 재능이 없는 줄 알았는데, 방법을 알고 그대로 따라하고 배운대로 하니까 되는구나. 자신감이 붙었다. 이론이 체득되면서 시야가 달라졌다. 이후 투자는 순조롭게 흘러갔다.
그리고 아홉 번째 투자에 이르러서야 그는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이야기했다.
첫 투자부터 잘 해내셨을까요?
“잘한 부분도 있고 시행착오 끝에 교훈을 얻은 부분도 있어요.
잘한 점은 아파트 한 개만, 지역 한 곳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지 않았단 거예요. 여러 지역과 여러 아파트를 서로 비교해보면서 가치를 따져봤어요. 또 부동산 사장님을 대하는 방법도 배운대로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했어요. 찾아갈 때 일부러 빈손으로 가지 않고 1시간 이상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죠. 사장님께서 투자 때 생기는 잔금 일정 맞추기 같은 고민을 해결해주신 것처럼 저도 사장님의 고민을 듣고 해결해드렸어요.
좀 어려웠던 건 제가 세입자를 잘 들이지 못했던 부분이에요. 그래도 “금방 세입자가 들어올 거야!”라는 안일한 생각도 했고, 욕심을 부려서 제 마음에 드는 세입자를 들이려고 했거든요. 잔금을 치르지 않아도 됐는데.. 결국 세입자가 들어오지 못해 투자한 집에 잔금을 치렀어요. 그 때 욕심 부리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죠.”
직접 해보니 부동산을 모르면 어떤 기회를 놓치는 걸까요?
“강남이 좋은 곳이라고 우리 모두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한창 1기 신도시가 떴던 때가 있어요. 천당 아래 분당, 천하제일 일산. 1기 신도시가 좋다는 소문이 퍼졌을 때 강남 집을 팔고 일산으로 가신 분이 계세요.
나중에 집 가격을 보니 강남은 무척 올랐고 분당도 조금 올랐죠. 하지만 일산은 거의 오르지 않아서 후회가 막심하셨죠.
최근 사례도 하나 말씀드리자면, 지금 송파가 좋은 건 다 알아요. 2022년도에도 모두 알았어요. 그런데 그 때, 송파 아파트가 30% 정도 떨어졌었어요. 그러자 사람들이 팔기 시작했어요. 좋은 거 아는데도, 갑자기 떨어지니까요. 이 아파트에 대한 가치와 가격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불안해진 거죠. “좋은데 왜 떨어져? 안 좋은거 아니야?”
그럼 저처럼 미리 준비한 누군가는 그 아파트를 사는 거죠. 이 정도면 가치 대비 싼 가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요. 지금 송파 아파트들은 대부분 가격을 회복했어요. 2022년도 하락 때 샀으면 벌써 8~9억의 자산을 벌었겠죠.”
요즘도 부동산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보시나요?
“지금은 너무 좋은 시기입니다. 2010~2011년 또는 2015~2016년과 비슷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제가 2015년에 투자를 시작했기 때문에 잘 압니다. 무릎 시기에서 내려갔다가 반등할 수도 있고, 아니면 바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이 기회인 것은 분명합니다. 부동산 시장에 유리한 여러 요소들이 기회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공급을 줄고, 금리는 내려가고요. 하지만 이 기회를 잡으려면 잘 선택해야 해요. 가격 자체로는 비싼 곳과 저렴한 곳이 혼재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좋은 선택을 할 필요가 있어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결국, 조금이라도 알아야 합니다. ”
그가 말하는 놓칠 수 밖에 없는 기회는 비단 부동산 뿐만이 아니었다.
“당장 3천만원으로 뭐하실 거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주식 정도를 대답해요. 그 말은 사실 투자금이 생겨도 뭘 해야 할 지 잘 모른다는 얘기예요. 저 또한 몰랐기 때문에 주식부터 했던 거고요. 하지만 부동산 공부를 한 이후에는 제가 뭘 하면 되는지를 알아요. 3천만원으로 어떤 가치, 자산까지 가능한지 가늠할 수 있어요.
나에게 맞는 재테크, 투자가 무엇인지 고민하셔야 해요. 경험을 쌓아야 하고요. 3천만원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 전국에 수백개예요. 하지만 어떤 아파트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다를 거예요. 저 또한 3천만원으로 여러 투자를 했지만 수익이 각기 다르거든요. 수익의 차이는 경험이 쌓여 실력에 따라 일어납니다.”
순자산 10억을 달성하면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나요, 아니면 의외로 평온한가요?
“매달 자산 정리 시간을 가졌어요. 그 달도 전과 비슷하겠지 하며 정리했는데 10억을 달성했더라고요. 그 때 느낌은 아직도 기억나요. 무서우리만큼 평온했고 차분했어요. 뛸 것처럼 기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내가 왜 10억이란 자산에 집착했을까. 이걸 빨리 만들기 위해 조급해했구나.” 꾸준히 열심히 했으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달성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일상도 크게 변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두 가지가 달라졌어요.
첫째는 방패가 생겼어요. 세상을 살아갈 때 무엇이든 막아내는 막강한 방패요.”
방패는 그에게 안정감을 주었다. 난 10억을 가진 사람, 이라는 감각. 더이상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란 딱지도 붙어있지 않았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뤄내는 사람이란 틀을 갖췄다. 자연히 자존감도 올라갔다.
“둘째는 가족이 아플 때 더이상 돈 걱정을 안 해도 돼요. 저희 집 둘째 딸아이가 놀다가 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어요. 얼굴이 찢어졌는데, 여자아이니까 애가 탔어요. 흉질까봐요. 병원을 찾는데 밤이라 병원도 거의 없고 비용도 매우 비쌌어요. 하지만 저는 “비싸도 상관 없고, 들어가서 진료 잘 받자.”고 했어요. 정말 솔직히…
예전이었다면 아이를 다그쳤을 겁니다. 넌 왜 조심하지 못했냐면서요. 이 돈 나갈 거 생각하며 속이 타고요.
첫째 아이가 종합병원으로 치과를 가야할 때도 있었어요. 동네병원과 종합병원이 진료비가 5배~10배 차이가 나더라고요. 아내가 전화로 조심스럽게 물어보는데 제가 편안히 대답했어요. ‘괜찮아. 그러려고 돈 번 건데.’”
배우자에게 새 차도 사줬다. 차를 몰면서 아내가 말했다고 한다. “너무 행복해,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자체가 축복인 것 같아.” 아직도 그에게 진하게 남은 순간이다.
부동산 투자로 그가 얻어낸 것은 단순한 돈이 아니었다. 화면에 비치는 10억이란 숫자가 아니었다. 그가 얻어낸 것은 가족의 미래였고 안정감이었다.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힘듦을 경험하지 않고 매끄럽게 10억을 달성할 수는 없다. 실제로 그의 주변 10억 달성 투자자들은 모두 성장통이 있었다. 결국 그는 부동산 투자로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결과로 삶을 선택할 자유를 얻었다.
요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나 자신을 계속 키우고 있어요. 스포츠카를 사고, 명품을 사는 게 아니라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면서요. 운동도 꾸준히 하고요. 지나고보니 회사 다닐 때 왜 그렇게 명품이 갖고 싶었나 모르겠어요. 향수, 벨트, 지갑… 어떻게 하면 싸게 살 수 있을까 열심히 알아봤었어죠. 막상 진짜 살 수 있는 돈이 생기니 욕심이 사라진 마음이 신기해요.
또 요즘에는 말의 무게를 실감하기 때문에 더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하는 말에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귀기울여 주시거든요.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판단하거나 전달하면 누군가에게는 고통이 될 수 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생각했어요. 너바나님이 나에게 도움을 주신 것처럼, 내가 많은 분들께 배운 것처럼 나누면 좋겠다고요. 아직도 너바나님은 나눠주고 계시고요.
부동산에 관심 있는 분들이 짤막하게 경험하실 수 있도록 무료 강의도 하고요. 실시간 Q&A로 여러 분들이 보내주신 질문에 답변을 드리는 1,000원 라이브도 진행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너바나님은 실시간 Q&A를 진행하세요. 1,000원을 받는 이유는 당연히 돈을 벌려고는 아니고요, 최대한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어요.
제가 했던 고민을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그분들의 내집마련과 행복한 노후에 진심으로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쉽지 않더라고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고, 실수하지 않도록 붙잡아야 하고요. 예전의 저처럼 쉽게 포기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요. 그래서 하루하루 저를 더 성장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스스로 100% 완벽하고 잘난 인간이라 이 자산을 이뤘다 생각하지 않아요. 너바나님이, 함께 투자했던 분들이 나눠줬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많이 나누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주우이님에게 지난 10년은 어떤 의미인가요?
“짧고도 길었어요. 하루가 이렇게 길다고? 싶을 정도로 많은 일을 했지만 돌이켜보면 순식간이었어요. 아마도 10년이란 시간은 모두에게 각자 다른 모양일 것 같네요. 대기업에 다닐 때는 10년 뒤에 뭐할지 뻔한 미래라고 생각했었어요. 과장, 부장 정도 되겠다 싶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10년 뒤를 생각하면 설렙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핸드폰을 꺼내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배우 오정세의 2020년 백상예술대상 수상소감이었다.
< '지금까지 한 100편 넘게 작품을 해왔는데요. 어떤 작품은 성공하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심하게 망하기도 했죠.
…돌이켜 보면, 결국 제가 잘해서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고 제가 못해서 망한 것도 아니였단 생각이 들어요.
…실망하거나 지치지 마시고 포기도 하지 마세요. 자책도 마시고요. 그냥 계속하다 보면 평소와 똑같이 했는데 그동안 받지 못했던 위로와 보상이 여러분을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
“저도 똑같아요. 펀드, 주식 다 안 됐어요. 하지만 부동산은 잘 됐죠. 뭐가 언제 터질지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그러니 무언가 집중할 한 가지를 결정했다면… 그냥 꾸준히 하세요.
결과는 언제 나올지 몰라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멈추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제가 가졌던 고민을 막연히 품고 계시다면 무료 강의를 참여하셔도 좋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000원으로 실시간 Q&A도 있고요.
무료 강의나 실시간 Q&A를 놓치셨다면,
바로 기초반부터 도전해보세요.
분명 인생의 전환점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 때 시작해야 합니다.
내 인생 방향 설정부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부동산 불변의 법칙까지.
댓글
BEST | 주우이멘토님의 한 글자 한 글자가 가슴에 와 닿아요. 10억 달성 못했는데 아직 무주택자인데도 저는 너무 섣부르게 마음의 평화를 찾은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조급함이 12월 열기를 들을때만 해도 만연했는데 1월 실준반 들으면서 와~내가 겨우 이 정도인데 조급한게 웃기지..란 메타인지와 2월 열중에서 독서에만 몰입하면서 지내니 급할거 없다. 목표를 바로 세우고, 거기로 가기 위해 조금씩이라도 움직이자!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무주택자에서 벗어나 내 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꼭! 가질꺼예요.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자신을 키워나간다는 멘토님의 말씀 너무 저도 닮고싶은 부분입니다♡ 멘토님 정말 많은분들께 희망주는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도 꾸준히 해나가겠습니다!!
주우이 멘토님 인터뷰 너무 감사합니다. 나부맞을 잃고 삶의 방향성을 찾으신 후 투자로 계속해서 시간을 쌓아가셨고 성과를 내신 모습 너무 멋지십니다. 가족의 미래와 안정감을 얻었다는 표현이 좋네요. 저도 부동산 투자를 통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