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의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나는 운이 좋아서 어렸을 적 공부를 잘했고, 잘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다. 어쩌다보니 재능도 그릿도 뛰어났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노력을 많이 한 것은 아니었다. 아니 어떨 땐 노력을 많이 했고 어떨 땐 내가 봐도 노력하지 않았다.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생각해보니 난 내가 잘하는 것만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잘하는 게 재미있었다. 잘 하지 못하는 건 재미를 느끼지 않았고 시작하지도 않았다. 내가 못하는 건 그냥 적당히만 노력하고 말았다. 어렸을 땐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공부가 재밌어서 더 노력을 했었고,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었다. 일도 마찬가지로 잘했기 때문에, 아니 내가 잘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재미있었고 노력했고 더 잘했다. 내가 못하는 걸 시작한 건 디저트 가게를 차린 것이 처음이었다.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니 일이 익숙해졌고, 예전보다 훨씬 잘했으며 그랬기 때문에 일이 재미있어졌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난 내가 잘하는 메뉴 만드는 일만 더 잘하려고 노력했고 내가 부족한 마케팅 업무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여전히 노력하지 않았다. 여전히 마케팅은 나의 커다란 허들이자 고통이지만 가게와 나의 성장을 위해 가게를 다시 시작할 땐 마케팅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나 혼자 해낼 수 있는 성취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나의 첫발을 떼게 해주고 내가 못하는 것도 노력하게 만들어줄 사람들과 같이 갈 것이다.

 


  •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왜 그렇게 끈덕지게 자신의 일에 매달렸을까? 그들 대부분이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해 보일 만큼 큰 야망을 품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자신이 늘 부족해 보였다. 그들은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과는 정반대였다. 그럼에도 불만을 가지는 자신에게 정말로 만족을 느꼈다. 그들 각자가 비할 바 없이 흥미롭고 중요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고, 목표의 달성만큼 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만족을 느꼈다. 그들이 해야만 하는 일 중에서 일부는 지루하고 좌절감을 안기고 심지어 고통스럽다고 해도 그들은 추호도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들의 열정은 오래 지속됐다. 요컨대 분야에 상관없이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은 굳건한 결의를 보였고 이는 두 가지 특성으로 나타났다. 첫째, 그들은 대단히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했다. 둘째,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그들은 결단력이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갈 방향도 알고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은 열정과 결합된 끈기였다. 한마디로 그들에게는 그릿이 있었다. p29
  • “인간의 잠재력에 비하면 우리는 반쯤 졸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불은 사위어 가는데 공기구멍은 거의 닫혀 있는 상태와 같다고나 할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정신적, 신체적 능력의 아주 일부분만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개인은 자기 한계에 훨씬 못 미치는 삶을 산다. 인간은 다양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 최대치 이하의 열의를 보이고 최고치 이하로 행동한다.” p47
  • “우리의 허영심과 자기애가 천재 숭배를 조장한다.” 니체가 말했다. “왜냐하면 천재를 마법적인 존재로 생각한다면 우리 자신과 비교하고 우리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신적인 존재’로 부르면 ‘우리는 그와 경쟁할 필요가 없어진다.” 즉 선천적 재능으로 신화화함으로써 우리 모두는 경쟁에서 면제받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 안주하게 된다. p68
  • 재능 x 노력 = 기술, 기술 x 노력 = 성취. 여기서 재능은 ‘노력을 기울일 때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를 말한다. 성취는 ‘습득한 기술을 사용했을 때의 결과물’이다. 물론 훌륭한 코치나 스승을 만나는 등의 기회 또한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개인적 요인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 p71
  • 노력하지 않을 때 당신의 재능은 발휘되지 않은 잠재력일 뿐이다. 재능이 기량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만,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노력은 재능을 기량으로 발전시켜주는 동시에 기량이 결실로 이어지게 해준다. p82
  • “한 회사를 계속 운영해야 한다고요?” 그가 물었다.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 분야에서 저 분야로 이 기술에서 저 기술로 옮겨 다닌다면 그것은 그릿 있는 사람의 행동이 아니죠.” ”하지만 자주 옮겨 다닌다고 해도 그 일을 하는 동안 정말로 열심히 일한다면 그릿이 있는 게 아닌가요?” ”단지 열심히 한다고 그릿이 있다고 하지는 않아요. 그것은 그릿의 일부분일 뿐이죠.” 그가 멈칫했다. ”왜죠?” ”우선 탁월성에 도달하는 데는 지름길이 없기 때문이에요. 진정한 전문 기술을 개발하고 대단히 어려운 문제를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죠.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려요. 그런 다음에 그 기술들을 적용해서 사람들에게 가치가 있는 재화와 용역을 생산해내야 해요.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죠.” ”정말 중요한 점은 이거에요. 그릿은 학생이 매우 관심이 있어서 계속 고수할 용의가 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는 거예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이군요. 이해했습니다.” ”맞아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거지만 그냥 사랑에 빠지면 안 되고 사랑을 지속시켜 나가야만 하죠.” p84
  • 위인과 일반인 간에는 미세한 차이점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명성은 외향성, 쾌활함, 유머 감각과는 거의 관련이 없었다. 또한 성공한 사람이라고 모두 학교 성적이 좋지도 않았다. 하지만 위인과 일반인을 확실히 구분 지어주는 네 가지 지표가 있었다. 이 지표들은 상위 10인과 하위 10인, 즉 대단히 저명한 인물과 덜 저명한 인물도 명확하게 구분해주었다. 콕스는 이 지표들을 묶어 ‘지속적 동기 부여’라고 불렀다. 그 중에서 두 지표는 그릿 척도의 열정 항목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

**-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삶과 대조되는) 멀리 목표를 두고 일하고, 이후의 삶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며, 확고한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정도.

  • 단순한 변덕으로 과제를 포기하지 않음. 새로움 때문에 다른 일을 시작하지 않으며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 성향.**

그리고 나머지 두 지표는 그릿 척도의 끈기 항목으로 쉽게 바꿔 쓸 수 있다.

**- 의지력과 인내심의 정도. 한 번 결정한 사항을 조용히 밀고 나가는 결단력.

  • 장애물 앞에서 과업을 포기하지 않는 성향. 끈기, 집요함, 완강함.**
  • 록스는 연구 결과를 요약하며 이렇게 결론 내렸다. “지능이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상위권에 속하면서 끈기가 유달리 강한 이들이, 지능이 최상위권이면서 끈기가 다소 부족한 이들보다 크게 성공할 것이다.” p113
  • 이런 맛있는 요리는 처음이다. 식도락을 즐기는 그녀지만 요리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날의 경험 전부가 내 정신과 영혼을 깨웠죠. 나는 요리에 매료됐고 그게 평생 이어졌어요.” 나는 그릿의 전형들에게서 그런 영화 같은 순간들을 듣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내가 면담한 그릿의 전형 대부분이 여러 관심사를 탐색하며 수 년을 보냈고, 처음에는 평생의 운명이 될 줄 몰랐던 일이 결국 깨어 있는 매 순간과 종종 잠들었을 때까지 차지하는 일이 됐다고 했다. p141
  • 첫째, 아동기에는 너무 어리기 때문에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지 못한다. 장기간 수천 명을 추적 조사한 종단연구들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학교에 갈 무렵부터 특정 직업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다른 직업에 대한 흥미가 없어진다. 앞으로 그릿의 전형이 될 인물이라고 해도 중학생의 나이에 분명하고 확고한 열정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 단지 대체로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을 파악하기 시작할 뿐이다. 둘째, 관심사는 자기 성찰을 통해 발견되지 않는다. 오히려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이 계기가 되어 흥미가 생긴다. 관심사의 발견 과정은 혼란과 우연성이 존재하는 비능률적인 과정일 수 있다. 당신의 관심을 사로잡을 일과 그러지 못할 일을 확실히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의지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게 만들 수도 없다. …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처음에 관심사를 발견했을 때는 종종 본인도 모르고 넘어간다. … 그러므로 새로운 일을 시작한 뒤 이제 열정의 대상을 찾았는지 며칠에 한 번씩 초조하게 자문하는 것은 너무 조급한 행동이다. 셋째, 관심사를 발견한 뒤 오랜 시간 주도적으로 관심을 발전시켜야 한다. 처음에 관심이 생긴 후에도 계속 그 일을 경험함으로써 거듭거듭 흥미를 유발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관심은 부모, 교사, 코치, 또래 등 여러 지지자들의 격려가 있을 때 점점 깊어진다. 타인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우선 어떤 일이 점점 좋아지는 데 필수요소인 자극과 정보를 계속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피드백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감과 자신감, 안정감은 더욱 명백한 이유가 될 것이다. p147

댓글


미키마루user-level-chip
25. 02. 27. 15:05

설롱님 !!! 독서 후기 고생 많으셨습니다 ! 그릿 ..그으릿.. 마지막 조모임까지 함께 화이팅입니다 ~~!

드림봄user-level-chip
25. 03. 04. 18:34

범상치 않은 설롱님, 투자에서도 사업에서도 목표와 그릿을 보여주실거라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