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치입니다.
조금 전 월부디너를 다녀와 부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후기를 씁니다.
월부디너에 선정되고
정말 감사하게 미카엘라아 반장님, 네건님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내집마련 복기글이 월부디너 이벤트에 선정되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총 40분이 선정되어 오신 가운데, 저희 3조는 뿌라운님, 로레니v님, 브롬톤님, 서킬스님, 써니쁘리님, 징기스타님, 그리고 저 이렇게 7명이었고 올리브 매니저님께서 담당해주셨습니다!
큰 생각없이 “맛있는 밥 먹으러 간다~!” 하고 들떴던 마음은 어제 저녁 조원분들과 온라인 조모임을 하면서, 그리고 조원분들의 투자후기를 읽으면서 많이 바뀌었어요.
‘와 이렇게 많이 깎았다고?’
‘이걸 다 조사하셨다고?’
‘이렇게 협상을 진행하는거구나..’
조모임을 하며 직접 얘기를 들어보니 더 확 와닿았습니다. 다들 실전반, 월부학교 등을 밟으셔서 그런지 좋은 투자를 위한 노력이 상당했고, 또 어떻게 그 노력을 사용하는지 아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왜/뭘 위해서 열심히 하는지 알고 실행하는 느낌)
저희 조에선 저만 유일하게 내집마련을 한 케이스라, 투자과정에 대한 간접공부가 많이 됐어요. 경험이 많으신 분들의 투자과정,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실전반 등 이후 과정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번 경험에서 가장 큰 수확입니다)
동료들과 관계쌓기
(신사옥 깔-끔!)
저녁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월학을 연속 3번째 하시는 얘기, 매일같이 월부생활 하시다가 처음 2달 쉬시는 얘기, 가정과 투자생활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 등 뭔가 초인같던 분들의 인간미가 보인달까.. 아무튼 그랬습니다 ㅎㅎ 어느 레벨에서나 그에 걸맞는 고민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란도란 얘기하며 식사했습니다!)
그리고 오신분들은 서로 아시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다른 조원분들과 함께 모인자리에서 서로서로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그 경험도 신기했습니다.
‘이런 커뮤니티가 있다면 정말 투자동료가 생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기초반만 수강한 저는 조원분들이 계속 바뀌셔서 ‘오랜기간 함께할 투자동료’라는 말이 생소했거든요. 그런데 위로 갈수록 고생도 같이하고, 바닥도 좁아지니 롱런할 동료들이 늘어나고, 그럼 좀 더 긴 호흡으로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상황별로 답을 다 알까 싶은 10년차 ‘양파링’ 튜터님
직접 튜터님을 만나는 건 몽부내님 이후로 처음이었는데요, 어떤 질문이든지 막힘없이 대답을 해주셔서 신기했습니다.
1시간 30분의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차게 진행해주셔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사람이 7명인지라 각자의 투자경험 소개 및 질의응답을 하니 끝이 났어요
- 공부만 많이하고 투자경험이 적은 경우 ‘많이 안다고 착각하는 투자’를 할 수 있다. 지양해야하는 상황
- 부산/대구는 공급이 많았기에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는데, 실거주자들은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 전세가가 미회복 된 상태에서 들어가는 경우 리스크 헷지 측면도 이득이다. 지나고보면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느낄 것
- 중소도시는 지금도 투자 가능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것이 일반적.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 투자는 그 ‘시점’에 하는 것. 시간이 지나고 나면 500을 깎았나/못깎았나 하는 것 보단 그 ‘물건만이 남는다’. 매수 자체가 중요할 때가 있다
-> 여러모로 다른 조건과 상황을 경험에 따라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결국 물건만 남는다’는 말은 너무 본질적인 말이라 계속 곱씹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튜터님의 간단한 수업
- 복기 시에는 ‘결과’와 ‘과정’을 구분하여 기록하는 것이 좋다. 결과는 시장과 시간이 해결해주는 부분이 있으니 운과 실력을 헷갈리지 말자. 과정은 다 지킨 경우에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너무 아쉬울 필요 없다.
-> 결과와 과정을 잘 나누어, 실수한 부분을 인지하고 고쳐나가자는 것과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자는 것이 요지인 것 같습니다!
3. 질의응답
* (Q)는 질문자, (A)는 양파링님 답변, (→) 는 제 생각입니다!
Q1) 오래하기 위한 고민. 회사 등 투자가 아닌 것들이 원씽이 되는 상황이 고민
A1) 우선순위가 늘어나는 상황. ‘내가 뭘 원하는지’ 점검하자. 한쪽으로 치우치다보면 다른 관계가 느슨해질 수 있다. 회사도 가족도 모두 중요하니 취약해질때는 거기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한 선택일 수 있다.
→ 한정된 시간이서 다른 가치도 함께 찾다보면 투자공부에 소홀해져 죄책감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덜어내주시는 답변이었습니다. 다만, 충분히 노력과 시간을 투입한 사람일수록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Q2) 소액으로 지금 투자 VS 좀 더 모아서 기다렸다가 수도권 도전
A2) 기회비용 계산 필요. 안정된 거주가 목표라면 후속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곳에 실거주를 마련하는 것도 괜찮을 것. 효율적으로 돈을 쓰기 위한 전략 수립 필요
→ 수도권에서 실거주가 가능한분들이 부러웠습니다..! 수도권에서 이런 기회비용을 계산해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어요
Q3) (특정 지역에서의) 투자금이 묶일 수 있는 실거주 VS 이사하며 좋은 곳 투자
A3) 선택지 2개 사이의 중간이 없는 느낌. 선택후보지를 넓혀서 대안을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할 듯.
-> 극과 극인 선택지보다 절충안으로 쓸 수 있는 대안이 많을수록 결정이 합리적이다라고 이해했습니다.
Q4) 아직 돈그릇이 작은 상태에서, 추후 중소도시 매수하여 성장 VS 갈아타기 VS 돈 더 모아 수도권 매수
A4) 투자 채수를 1~1.5년 안에 늘리는 것이 중요. 주기를 길게 잡지 말 것. 당초 플랜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 경우 시장에 요구하는 조건이 2가지임. 시기가 중요.
-> 투자경험이 적은 단계에서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시기가 중요한 선택지의 경우는 결국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5) 좋은거 1채 갈아타기 VS 쪼개서 2채
A5) 시장엔 순서가 있다. 좋은거 – 안좋은거 순서로 오름. 좋은 매물은 아무 때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시장을 예측할 수는 없으나 기회비용을 생각하라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Q6) 10억을 달성한 사람과 30억을 달성한 사람의 차이
A6) 경험적으로 혼자 하는 것 보다 도와주면서 함께 투자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달성하게 되는 것 같다
→ 이 부분은 제가 진정한 의미를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아직 남을 도와주고 어쩌고 할 단계가 아니라 제 앞가림 하기 바쁘기에… 우선은 나를 먼저 도와주고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것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Q7) 용기 낼 때와 리스크를 구분짓는 요소는?
A7) 원칙을 지키는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경우는 무리한 투자로 이어지지 않음.
-> 원칙을 지킨다면 그 안에서 일어나는 적극적 행위는 용기이고, 그렇지 않다면 리스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어요
Q8)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목표가 생겼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A8) 진정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원하는 게 맞는지 스스로 판단해 볼 것. 어떤 역할에도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바를 행하다 보면 나머지는 뒤따라 올 것.
-> 이 부분은 뭔가 인생선배같은 느낌으로 말씀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질문과 대답을 제 주위에선 들어본 적이 없어 신선했습니다.
6명의 멘토/튜터님들께 말건네기
마지막으로 다같이 기념촬영도 하고 멘토/튜터님들께 사인도 받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누구한테 사인받고 이런게 처음이었는데 재밌었습니다 ㅋㅋ 각각 줄서서 사인을 받는건데 ‘한분씩 다 말걸어봐야지’ 하고 줄서서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해봤어요 ㅎㅎㅎ 그래서 대충 다음과 같은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ㅇ 양파링님
(몽치) 책 앞에 양파링님 서평 위에 써주세요 ㅎㅎ 열중에서도, 조금 전에도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양파링) 고생많으셨어요 몽치님 이렇게 쭈욱 해서 우리 또봐요 :)
ㅇ 너나위님
(몽치) (월부은 제일 앞 장을 펼치며) 여기 부탁드립니다
(너나위) 와 이 책 어디서 구했어요? 오래된 버전인데 이거
(몽치) 예전에 사서 읽다가 월부 들어온지는 얼마 안됩니다 ㅎㅎ.. 근데 너나위님 실제로 뵈니까 알파메일 같은 느낌이네요 ㅎ
(너나위) (빵터짐)
ㅇ 주우이님
(몽치) 책 앞에 서평 위에 써주세요 ㅎ
(주우이) 와… 이거 진짜 옛날에 썼는데… ㅎㅎ
(몽치) 주우이님 선한 웃음이 너무 좋으세요 닮고 싶습니다
(주우이) 너무 감사하네요 ㅎㅎ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몽치님
ㅇ 자음과모음님
(자음과모음) 모ㅇ..ㅁ치님 맞나요??
(몽치) 넵!! ㅎㅎ
(자음과모음) “몸치”님 경제적 자유를….
(몽치) 몸치가 아니라 몽치에요 자모님…..
(자음과모음) (빵터짐) 아니 그래서 제가 여쭤봤는데..!!
ㅇ 권유디님
(몽치) 유디님 저번달 재테기반에서 강의 잘 들었습니다. 저도 공기업인데 공무원으로 열심히 종잣돈 모으신 유디님 보면서 희망을 얻었습니다
(권유디) 오 그래요? 감사합니다. 저희같은 공공기관은 대기업만큼 소득이 높지않지만 안정성이 있잖아요? 그 부분을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 정말 찐으로 형처럼 상담해주셨어요 따뜻…. 그래서 용기를 얻어 보이님께는 준비해왔지만 못 물어본 질문을 짤막하게 여쭤봤습니다
ㅇ 한가해보이님
(몽치) 하나만 짧게 여쭤봐도 될까요 보이님
(한가해보이) 네 말씀하세요 :)
(몽치) 유리공을 지키기 위한 보이님의 방법 간단하게 한가지만 부탁드립니다!
(한가해보이) 저는 매일 아내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핸드폰 쳐다도 안보고 너나위님 전화도 안받고 온전히요. 시간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합니다.
→ 너무 좋은 대답 감사했습니다. 결국 진의는 가족이 보살핌을 받는 느낌을 받는 것이 중요하도록 짧은 시간에도 집중하라는 말씀이시겠죠. 쉬는시간 핸드폰을 봤던 저를 반성합니다…
(지금보니 틀린말씀은 아니어서 그대로 둘걸 그랬습니다..)
다 끝나고 조원분들과 아쉬운 인사도 하고 나오며 보이는 타코벨에서 타코를 포장했습니다.
아내가 얼마전에 타코먹고싶다고 했는데 저희집 근처엔 없거든요 오후에 월부건물 들어가면서 마감시간을 봐놨는데 다행히 15분 전이었습니다 ㅎㅎ
어제 오늘 단 이틀인데, 많은 경험과 생각을 했어요.
‘허투루 시간을 안보내면 이틀에도 이렇게 할수있는게 많구나..’
'갓생을 사는 모두들 대단하다’
어떤 상황이건 앞선 사람들을 경험하는 것은 몰랐던 세상을 밝혀주는 것 같습니다.
함께한 멘토/튜터/운영진/동료분들 모두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2호기도 좋은 과정을 거쳐 이 자리에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
몽치님께서 앞으로 나아가시는 길에 있어 정말 큰 분기점이 될 농도깊은 시간이셨을것 같습니다~!👍 글로서만 봐도 그 현장이 얼마나 뜨겁고 또 깨달음이 큰 시간이셨을지가 느껴지네요🫢 현장의 분위기와 나누신 대회들을 상세히 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월부디너에 몽치조장님 이름 보자마자 대박! 너무 잘됐다~~!! 기뻤어요! 후기보니 정말 현장감 리얼하게 느껴짐요
몽치님 월부디너 후기 감사합니다 ㅎㅎ ~~ 후기에 반가운 이름들이 많은거 같아요 ㅎㅎ 네건 조장님! 정말 월부에서 동료이 중요성을 느끼고 너무 좋은시간에 후기글 감사합니다!! 월부디너에 몽치님 보고 제가다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파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