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서투기 2강 후기] 하.. 굳이 지금...? 제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았어요

  • 25.03.18

제가 가진 종잣돈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하려면 앞마당부터 만들어야 하는데,

가족들과 제 건강을 챙기려고 휴직을 한 상황에서 주말에 아이들을 맡기고 서울로 나서기에는 눈치도 보이고,

비싼 강의 듣는 것이 그 금액만큼 다양한 부동산 책들을 읽는 것과 큰 차이가 있냐는 물음,

이미 좋은 시기는 지나간 것 같은데 아이들까지 고생시키며 구축에서 세입자로 사는 것보다 신축에 들어가 좋은 내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맞지 않나하는 주변의 걱정과 고민,

뼛속 깊이 지방러이다보니 아직 수도권에 살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내려놓지 못하는 내집마련 마인드로 수도권 가격은 내 종잣돈으로 넘사인데 내가 지금 이 시점에 강의를 듣고 시세를 따는 게 맞나..

다시 한 번 원점으로 돌아갔던 지난주였습니다.

 

불과 1강을 들을 때만 해도 따뜻하고 열정있는 조원들과 함께 으쌰으쌰하며 투자처로서 서울을 알아갈 포부에 가득찼는데 2주차를 듣는 지난주는 제 발목을 잡는 상황들에 손바닥을 뒤집듯이 사람 마음이 간사해지더라구요.

 

겨우겨유 권유디님의 강의를 들으며 기회인 건 알겠는데 거기 내 기회도 있을까,

내 종잣돈은 우리가 살 전셋집을 마련하고 신축 아파트 전세 세팅까지 마쳐야 생길텐데 그건 가능할까,

당장 강의 듣기도 부담되는 상황에서 내가 하는 노력이 의미가 있을까 회의감이 들어 밍기적거리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이런 부침은 선배 튜터분들께도 있었겠죠?

오프닝 때 수도권은 땅을 보고 사는 거라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던 권유디 튜터님의 여러 고민과 인사이트가 묻어나는 강의도 좋았지만 제 마음과 상황을 아는 것처럼 마지막에 여러분의 고민과 앞으로 맞이하게 될 여러분에서 월부의 진심이 묻어나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여기 모인 월부인 중에 우여곡절 없고 이야기 없는 사람은 없을 거라던 조장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자본주의가 이런 거구나, 각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이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10년 뒤에는 월급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즐겁게 일하는 저를 꿈꾸며 포기하지 않고 다시 겸손히 오늘에 충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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