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반의 꽃
‘튜터링데이’를 오늘 보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후기를 정리하려니 뒤죽박죽 엉망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최대한 꾹꾹 눌러담아 보겠습니다.
정리에 앞서서
정말 정말 뜻 깊은 시간 만들어 주신 소피이튜터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자의로 타의로 힘들고 바쁜 일정이 겹쳐서
주어진 매임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데
큰 힘이 되는 말씀해주시고,
정리되지 못한 질문에도 찬찬히 뜯어 봐주시고
본질적인 이야기로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임발표 시작에 앞서서
노트북 충전기 흔쾌히 선사해주신 가장투자자님 넘 감사합니다..
바보 같이 충전기를 놓고와서… ^^
전반적으로 발표해주신 세 분의 사임발표자분들의 임보와
제 임보 그리고, 튜터님의 말씀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제 임보의 가장 큰 문제점은 ‘흐름’이라고 느꼈습니다.
무엇을 위해 쓰고, 왜 쓰고, 투자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세 분의 임보에 비해서 제 임보는
비어 있는 페이지에 그저 내용을 채우기만 하는 임보라는 게
잘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개요부터 시작해서 입지분석. 그리고 시세파트까지
기승전결이 있었고, 연이어 나올 단지분석
투자결론과 최종결론까지
일련의 흐름이 보이는 ‘생각’이 담긴 임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혀닝님]
시작부터 앞마당 현황을 업데이트 한 장표가 인상 깊었습니다.
해야지 해야지 말로만 생각으로만 하고 있던 찰나에
한 눈에 앞마당 현황과
내가 언제 앞마당 만들기를 쉬었고,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BM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ZOOM-OUT/ZOOM-IN을 통해서
임장지를 크게 한 번 보고, 다시 좁혀 들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조금 더 지역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임장지가 어떤 곳이겠구나~ 혹은 이런 모습일까? 와 같은
흥미와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즈아님]
가즈아님 임보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공급파트입니다.
튜터님께서 지도 위에 올려보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유의미하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공급을 전체적으로 지도 위에 올려보시고
뉴타운의 전체적인 공급을 한 판으로 올려주셨더라구요.
저도 다음 임보 입지 ‘공급’ 파트에서
서울/수도권 임보에 전체적인 뉴타운 위치와 세대수를
한 판으로 정리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음조장님]
조장님 임보는 BM할 사항들이 너무나 많아서..
딱 한 가지만 BM한다면 저는
입지요소등급에 따른 생활권 정리 부분을 BM 하고 싶습니다.
생활권의 순위를 매겨보면서, 머리에 한 번 긁어보는 과정 자체가
투자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지등급으로 생활권 순위를 분위기 임장의 느낌과 함께
동시에 매겨보면서 손품+발품이 하나가 되는
그런 유기적인 임장보고서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튜터님께서 공유해주신 좋은 사고의 흐름입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탐구하면서 효과가 있는 사고의 흐름을 보고나서,
임장보고서를 쓸 때, 한 번 더 들어가서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는 과정이
좋은 사고로 가는 흐름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발표해주신 임보를 토대로
다음 임장지의 사전임장보고서 작성 시, 세 분의 한 가지씩 BM해보겠습니다.
발표를 위해 준비해주시고,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답변 주셔서 모두 감사드립니다 :)
임장지와 경사가 비슷하지만 환경적 요소가 큰 차이가 나는
그런 비교분임지를 튜터님께서 정해주셨습니다.
교통적으로는 CBD와 접근성이 좋지만
임장지의 GBD 접근성보다는 훨씬 떨어지는 곳이었습니다.
현재 임장지에서는 볼 수 없는 큰 규모의 뉴타운이 형성되어 있었고
강남과의 교통을 포기하더라도 아주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보였습니다.
아무리 교통이 사방팔방 용이한 임장니의 단지더라도
비교분임지의 쾌적한 환경적요소로
일부 타협하고 충분히 수요가 몰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강남으로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수요층은 좋아할 것 같은 느낌..
전반적으로 분임을 진행하면서
튜터님과 1대1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몇 개의 질문과 답변들을 정리해두려 합니다.
Q) 모든 조건과 환경, 제 상황이 투자에 몰두만 하면 되는데 왜 자꾸 힘들고 지치고 어쩔 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까요?
ANS)
일단 리월님은 책을 많이 읽으셔야 한다. 투자적인 부분은 강의를 통해서 채운다 생각하고
마인드 관련된 책만 많이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투자자로서의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환경에 계속 남아 있으려 한다.
뚜렷한 목표였던 것들이 자꾸만 흐려지며 일상으로 돌아가려 하기 때문에..
내가 왜 이걸 시작했는지와 왜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계속 떠올려봐라.
지난 투코에서 한가해보이멘토님께 들었던 말과 일맥상통했습니다.
그 때 저의 질문은 슬럼프에 대한 극복방법이었습니다.
제시해주셨던 솔루션으로 비전보드 다시쓰기가 있었습니다.
튜터님께서 말씀해주신 답변에서도 비전보드에 대한 필요성을
스스로 많이 느껴서 3월 내로 리뉴얼해서 다시 업로드 하려 합니다.
환경에서 벗어나면 그만두기 쉬워보인다고 하신 말씀이 뇌리에 박힙니다.
계속 남아있으면서, 1호기 투자라는 단기목표를 향해 정진해보겠습니다.
Q) 100 아니면 0. 즉, 완벽주의 때문에 할거면 제대로 하고, 아니라면 아예 안하는 게 낫다는 제 생각 때문에 많이 지쳤던 것 같습니다. 2개월 가량 쉬다보니 느낀 것이 100이 안되면 80이라도 하고 그것도 안되면 50, 20이라도 하는 게 0보다 훨씬 낫다는 걸 느끼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잘 받아들이고 나아가야 할까요?
ANS) 아무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완벽하지 못하고, 나도 튜터님들도 다르지 않다. 잘하지 못하고 있는데, 열심히도 안해.. 이런 생각을 가지면서 ‘아, 나는 이거랑 안맞나보다. 못하는 사람이구나’ 수준까지 생각이 이어지는 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못하고 조금 안되더라도 그래도 하루하루씩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한 말씀인데, 제가 조금씩 알게모르게 부정해왔던
그런 생각들인 것 같습니다.
누구도 완벽할 수 없지만, 나는 완벽해야 할 것 같고
3번의 MVP를 비교적 단시간에 받게 되면서
많은 동료분들의 기대감에도 부응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누구에게 보여지기 위해서 투자자로 살아가는 게 아닌데
본질은 돈을 벌러 온 것인데
어느 순간 물들어 올 때 노저어야 한다며 스스로를 다그친 건 아닌지
본질을 잊고서 지난 1년 월부생활을 했던 건 아닌지 반성했습니다.
때로는 무언가 잘 풀려나가는 모습들이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했고, 저는 항상 잘해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잘한다한들 저보다 더 오래하고 버텨낸 선배들보다
제가 더 잘하는 부분이 있지는 않을텐데…
어떻게 보면 오만과 자만이 마음 속에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겸손하자는 의미의 닉네임처럼
항상 초심을 생각하고,
완벽하려하고 어제보다 더 발전하려 하는 건설적인 마음가짐이
자칫 부담감으로 많이 다가오지 않게끔 경계하면서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많이 다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하고,
맛있는 족발집에서 저녁식사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점심 때도 그렇고, 저녁 때도 커피를 마시면서도
저희 소해피즈의 질문에 진심으로 대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도 참 많이 받았고, 튜터님의 대단함에 새삼 놀라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말씀을 강조해주셔서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한 마디로, “결과물을 만들어라” 였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그만두게 된다면 아무것도 안되는 0으로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고,
이는 어쩌면 아직 상승장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간절한 이유를 잠시 잊어서 일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꼭 결과를 만들고
뭐가 안되고 힘들고 지치더라도 일단 1호기에 집중하라고 덧붙이셨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나 아까운 기회임은 분명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투자해서 꼭 결과물을 만들었으면.. 하는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비슷한 시기를 같은 생각으로 보내보신 것 같은 말씀이
저에게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기차시간 때문에 저녁장소에서 황급히 나와야 했지만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겹치고 있는 요즘
정신적으로 무언가 바뀌는 듯한 느낌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스킬적인 부분도 좋고, 비교평가도 좋고 다 좋지만
이런 마인드적인 부분을 왜 그렇게 멘토님들부터 튜터님들이
자꾸만 강조하시는지 절절히 체감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마침 좋은 기회로 소피이튜터님과
소해피즈를 만나게 된 게 참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함이 가득한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부터 또 다시,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우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저리 주저리 맞나유? 하루 복기를 너무나 깔끔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리월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구용~~ 슬럼프(?) 기간을 거치면서 원래 보다 더욱 성장중이신 것 같아서 너무 멋지십니다!!! 많이 배웁니다 ㅎㅎㅎ 감사해요 후기 작성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리월님 정리왕!!!ㅎㅎㅎ튜터님께서 주신 인사이트 공유 감사합니다^^마지막 소감타임을 제대로 못가져서 너무 아쉽네요ㅠㅠ어떤 얘기들이 있었는지 궁금궁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