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내 집 구하기' 프로젝트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낭만있는 노후를 꿈꾸는 초보 (투자자?) 낭만제이 입니다.

 

 

이제 월부생활 겨우 만 1년...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던 동료들의 투자 소식이 간간히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어? 이상하다....분명 1년에 한 채씩 투자해야 한다고 배웠는데...왜 나만 투자를 못하지?

소액 투자자라 매달 쉬지않고 지방 앞마당을 만들었는데,

매달 앞마당 한 개씩 만들면 투자할 단지가 보인다고 했는데...

내가 뭘 놓치고 뭘 제대로 안 한거지?'

 

그렇게 자기 반성과 혼란의 시간으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와중에 집주인으로부터 전세 갱신을 해 줄 수 없다는 연락까지 받았습니다.

 

천운으로 실전반 광클이 되었는데, 실전반을 하면서 갑자기 전세까지 구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겁니다.

 

'전세가 1억이상이 올랐으니 이제 이곳을 떠나야할까? 아님 이참에 집을 살까?

아니야 투자자는 집에 돈을 깔고 앉으면 안된다고 배웠어...그럼 당분간 투자도 못하잖아.'

 

이렇게 부대끼는 마음으로 실전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제가 집을 사게 될지를요..ㅎㅎ

제 고민을 들은 진담튜터님께서는 제 고민을 한방에 정리해 주셨습니다.

 

" 지금 시장에서 투자금으로는 살 수 없는 수도권 자산을 취득한다는 건 매우 의미있는 일이에요.

그리고 투자를 못하는 것과 투자실력을 키우는 것은 별개에요.

내집 마련도 그 과정에서 투자 실력 충분히 키울 수 있어요!! "

 

 

그렇게 첫 열반스쿨 실전반이 동시에 내집마련 실전반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방향은 정해졌겠다, 행동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내집마련은 당장 뭐 부터 해야하지?

배운대로 먼저 주담대와 DSR, 직장대출, 부대비용까지 제가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계산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산 범위로 할 수 있는 모든 단지를 뽑아 리스트를 만들고 저평가와 매물 상황들을 정리해나갔습니다.

감사하게도 임장지가 앞마당과 비교도 할 수 있고 실거주도 할 수 있는 지역이였습니다.

 

사임 제출 이후로는 매일 퇴근 후 매물을 보고 돌아와 정리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제 타켓지역은 이미 매물이 많이 소진되어 가고 있는 곳이였고 실입주되는 매물이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퇴거를 2달 남짓 앞둔 상황에서 마땅한 집은 없고 마음이 계속 타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초초한 매물임장이 계속되던 어느날, 운명같은 집을 만나게 됩니다.

로얄동도 아니고 샷시까지 올수리를 해야하는 기본집이였지만

'이 가격에 이정도 집이면 괜찮은데...?'

처음으로 여기서 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튜터님께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만난 것 같다는 메시지를 드리고, 다시 발로 검증해 보기로 했습니다.

타이머를 켜고 역까지의 도보거리, 그리고 다시 상권까지의 거리를 걸어보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기쁨의 눈물인지, 안도의 눈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아주 복잡한 기분이였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주말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었고, 이 매물이 예약이 많이 잡혀있다는 말씀에

그때부터는 돌연 불안감이 온몸을 감싸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이 지역에 매물이 없는데,

이 단지에 실입주가 되는 유일한 매물이라 왠지 주말이 지나면 날라갈 것 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불안한 마음에 처음에는 매코고 뭐고 당장이라도 가계약금을 넣고 싶은 마음이였지만,

 

진담튜터님은

매코를 기다리다 단지는 놓쳤지만, 그 선택이 최선이 아니였음을 알게되었고

오히려 매코에서 받은 인사이트로 

다음 투자에 너무나도 중요한 기준을 세우게 되었다는 경험담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긴 투자 여정의 일부라는 그래서 1등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 말씀을 듣고서 다시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아침 10시 매코 광클에 도전했지만...매코 쿠폰 따내기가 왜 이리도 어려운지...ㅠㅠ

하지만,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동료들의 도움으로 드디어 매코 결제 문자를 받게 됩니다.

매코가 통과되니 만사형통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하며 조퇴까지 해서 서둘러 부동산에 달려갑니다.

 

'기본집이니까 수리비 생각해서...먼저 3천 정도깎아 달라고 해보고, 

조율해서 2천 정도로 깍아서 계약해야지....'

(정말 터무니없는 일방적인 저의 착각...)

 

그러나 진짜 계약을 하러가서야 비로서 듣게 된 이야기,

이 집에 매수자가 여러명 붙었었지만 가격 조율이 전혀 안 되서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겁니다.

'어...그럼 안되는데...? 내 계획과 전혀 안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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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을 하려면 뭔가 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매도자는 자금도 기간도 전혀 급한 게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냥 팔리면 나가고 아님 말고 하는...오히려 입주 날짜가 급한 제가 더 불리한 상황이였습니다.

 

결국 빌듯이 읍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자금이 많이 부족한데, 천만원이라도...아님 오백만원이라도 어떻게 안 될까요?'

 

협상을 걸만한 조건이 없는 급하지 않는 매도자,

어떻게든 계약을 성사시키고자 매도자의 가족들까지 섭외해서 조율을 시도해보았지만,

결국 실패...ㅠㅠ

부사님도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렇게 밤 9시에 부동산을 나서는 제 마음은 너무나도 허탈했습니다.

깎지 않고 사는 마음도 어렵고, 그냥 포기하고 바로 2순위 단지로 넘어가려니 안 내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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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매물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무력감은 들었지만 그냥 차분히 기다릴 수밖에...

 

그렇게 며칠 뒤 늦은 저녁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비록 가격 조율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지만,

입주날짜와 수리기간 확보까지 모든 조건을 조율해놓았으니 계약을 하겠냐고요...

1초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시간을 보내는 동안 더 선명해졌다고 할까요?

더 싸게 살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분명 싸고 가치있는 것은 맞기에 계약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저도 수도권에 내 집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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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짧은 기간이였지만, 저는 

투자단지 선별, 시세스캐닝, 매물털기, 협상, 계약, 이 모든 과정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뿐아니라 이제 전임과 매임도 더이상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절약의 필요성을 온몸으로 실감하는 짠순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난생처음하는 이 모든 순간마다 진담 튜터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소소한 것 하나부터 계약 검토까지 다 챙겨주시는 건 물론

‘할 수 있다, 잘 하고 있다’ 수시로 격려해주시고,

중간중간 불안하고 흔들릴 때 마다 항상 마음을 다잡아주셨습니다.

 

 

그리고 라이첼 조장님을 비롯한 실전 30기 20조 우리 알콜쓰!!

실전반 일정과 톡방 참여도, 맡은 소임도 제대로 못하는 부족한 저였지만

항상 무엇이든 도와주려는 마음과 늘 내편이라는 응원과 지지로

실전반과 내집마련 투자까지 무사히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앞에 나서는 것도 나누는 것도 자신없고 어색한 저였지만,

너무나도 넘치게 받다 보니,

이제 나도 무엇이든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한달이였습니다.

 

 

좌충우돌 열반스쿨 실전반+내집마련 실전반+제테크 실전반을 동시에 수강한? 기분이 드는 한달,

저의 첫 투자 경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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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뿔테user-level-chip
25. 04. 06. 14:22

낭만제이님 내집마련 축하드립니다~~ 해내셨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필쏘굳user-level-chip
25. 04. 06. 15:19

역시 제이님! 열심히 하신 보람이 있군요 ^^ 수도권에 내집마련이라니!! 수고많으셨습니다 축하드려요 ❤️

일꿈user-level-chip
25. 04. 06. 15:24

대박 !!!!! 제이님 !!! 수도권에 내집마련이라니!!!! 정말 넘넘 축하드려요!! ㅎㅎ 적은 투자금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시던 제이님이 제이님 상황에 맞게 내집마련이라는 목표로 수정하여 그 목표를 이뤄내신 것 너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투자생활도 쭉 ~~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