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기 1주차 강의 후기-지투기27기 우리 1단 7ㅏ 보시조_우진부행] 시장은 반복되고 기회는 끝이 없다

 

 

 

시장은 반복되고, 기회는 끝이 없습니다.

 

 이번 지투기 1주차, 권유디님의 강의는 저의 지난 달에 대해 진한 ‘반성’을 하게 만든 강의였습니다.

 

 개인사정으로 월부 강의를 쉬었던 지난 달…

 

 이런 저런 일들이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잠깐 숨 돌릴 여유가 생긴 그 틈에 저는, 우연히 눈에 띈 ‘원수에게나 권해준다는 지주택 분양권’을 계약할 뻔 했습니다. 짧다면 짧지만…큰 맥락은 이해할 만큼 공부를 해 놓고도 월부에서 강조하는 원칙들은 그 순간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욕심에 눈이 가려져 아무것도 안 들리고 안 보일 지경이었죠..;

 

 일생에 한번 있는 기회인데 이 기회를 놓칠 거냐는 어느 한 부사님의 말씀에는 속절 없이 흔들렸고, ‘지금 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한다.’라는 월부에서 배운 원칙을, 멋대로 해당 단지에 적용하여 억지로 끼워 맞췄습니다…지금 이 기회가 아니면 내가 언제, 이 금액으로 이 정도 입지의 단지를 소유하겠나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었죠.

 

 해당 단지는 올해 여름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곳으로, 지역 내에서도 관심이 뜨거운 곳이었어요. 전통적으로 지역 내에서 상징성이 있는 입지의 초역세권, 초품아 단지라서 부동산 투자에 대해 ‘부’자도 모를 당시, 드디어 공사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돈만 있다면 무조건 돈을 벌어 나올 입지지만 나는 꿈도 못 꿀 가격이라 아쉽다는 생각을 한 기억이 있는 단지였죠. 지주택조합이 어떤 건지도 모르고서 말이죠…(여담이지만 그때 제가 모아둔 돈이 있어, 이 지역 지주택 조합에 가입할 여력이 충분하다 생각했다면 더 비극이었겠죠..; 되려 돈이 없어서 무지함이 주는 무서움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잔금과 분담금만 남은 상태에서 프리미엄은 마이너스 1억 3천. 아주 오래전 지주택 조합 설립 당시, 해당 단지에 아파트 한 채와 오피스텔 한 채를 계약했던 매도자가 그 사이 대출 환경이 바뀌는 바람에 도저히 더이상 끌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하여 가지고 있는 물건 중 그나마 팔릴 가능성이 더 큰 아파트를 내놓은 것이었습니다. 매도자분의 사정이 많이 급박한지 다 포기하고, 옵션 비용 포함 당장 쓸 현금 천만원만 받을 테니 제발 팔아달라고 부사님께 아침에 부탁한…아직 네이버 부동산에 올리지도 않은 물건이었어요.

 

 뷰는 바로 앞에 함께 건설되는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에 거실창의 ⅓이 가려 별로 였지만 그나마 햇빛은 들고 층수도 딱 중간인 25층…해당 물건이 있는 아파트 단지는, 이미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은 바로 앞 1군 브랜드의 주상복합에 비하면 시세가 지금도 1억 가까이 저렴한 2군 브랜드의 아파트였지만 큰 서비스 면적으로 전용 84임에도 42평의 구조와 면적을 가지고 있어 더 마음에 들어왔던 물건이었습니다. ㅠ

 

 이 정도 가격이라면 바로 앞 단지와의 격차가 영원히 이어진다 해도 메리트가 있는 금액이라는 생각을 한 저는 남편에게 계약을 하자고 졸랐습니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저의 계획에 당황한 남편은 계속 망설였지만, 저는 일단 조합원 입주 자격 심사 전 마지막 날 오후로  부사님과 계약 약속을 잡았어요…사실 해당 지역 내에서 젊은 부사님들 사이에서는 신용을 많이 잃으신 것 같던 부사님이라 좀 망설여졌지만 그 부사님만이 매도자와 소통을 하고 계셔서 어쩔 수가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약속 당일 오전, 부사님께서 본인의 지인에게 물건을 중개하시면서, 저의 가슴을 술렁이게 했던 그 일은 없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ㅎㅎㅎ;;;

 

 

 이미 날아간 계약…

 

 처음 며칠 동안은 못 견디게 아까웠지만 결국 체념하여 욕심이 한 겹 벗겨지고 나니…제가 얼마나 위험했었는지 알겠더라구요. 바람대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갔을 때 제 손에 주어질 이익만 계산했을 뿐, 리스크에 대해서는 막연한 대응책만을 생각하며, 그렇게 까진 안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졌습니다. 자산 재배치를 해야 가능한 투자였던 만큼, 그 계약에 저희 다섯 식구의 평온한 일상이 걸려있었음에도 말이죠…최악의 리스크까지 고려해서 감당 가능한 투자를 해야지만 실제로 리스크가 현실화 되었을 때 물건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배웠는데…ㅠㅠㅠ 뼈에 새기겠다고 다짐한 저환수원리는…어디로 갔는지…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제 자신에 대한 믿음도 많이 줄었습니다.  월부 방식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생겨, 저의 실력은 고려도 하지 않은 채 욕심만 커져 적극적 자산 재배치를 통한 서울 수도권 투자를 꿈꿨는데…저의 실력과 그릇은 아직 멀어도 한참 멀었음을 느꼈습니다. 

 

 저의 실력과 그릇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투자는 좀 더 실력이 갖춰진 다음에나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음에도…여전히 갑자기 시장 상황이 변해 시장이 날아가면 어쩌지라는 조급함과 다독임을 반복하던 중 이번 지투기를 통해 권유디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어요.

 

 강의에서 권유디님께선 지방 투자에 임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명확한 기준이며, 특히 “투자는 감정이 아닌, 자신만의 철저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지난 달의 제 모습이 떠올라 뜨끔 했습니다.

 

 강의 중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조급함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시장은 반복되고, 투자 기회는 끝이 없다”는 말씀에 위안을 받았고, 그간 늦어도 당장 올 해 안으로 투자를 해야만 할 것 같았는데…그 말씀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도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실력과 판단 기준을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권유디님의 강의에는, 유디님께서 오랜 시간 고민하고 직접 발로 뛰어 경험하고 세우신 ‘뚜렷한 투자 기준’과 ‘원칙’이 녹아있어 들으면 들을수록 지난 달의 저를 되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실력의 부족함과 동시에 지난 달 저에게 가장 부족했던 건 바로 투자의 기본을 지키는 마인드와 원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 공부를 한다고 해도 한순간에 눈이 멀 만큼 저의 그릇은 아직 작디 작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을 레버리지 할 수 있는 환경에 제가 머물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어요. 

 

 당장의 조급함과 일확천금의 욕심을 내려놓고, 권유디님께서 강조하신 "흔들리지 않는 투자 기준"을 세우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전히 아리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내용이긴 하지만 계속 나아가다 보면 저도 나아지는 날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늘 이렇게 마음을 먹고도 수시로 갈대 처럼 흔들리는 저이지만 제 실력과 그릇을 넓히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반복하다 보면 저도 단단해지는 때가 오겠죠??ㅠㅠ

 

올바른 기준과 실력을 갖춘 투자자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댓글


나는돌멩이user-level-chip
25. 04. 09. 19:49

조급함과 욕심을 내려놓고 원칙과 기준에 따라 투자한다!!! 우진님 1주차 고생 많으셨어요 🤗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된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