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2025 목>실
독: 부의 인문학 30분 > 완
임: 시세표 > 진행중
이사준비: 굿윌스토어 기증품 3박스 만들어서 내놓기 > 완
감사: 굿윌스토어에 괜찮은 물건들을 가득 담아서 기증해도 아직 살림살이 부족하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소비요정 칭찬해… 으잉?)
아쉬운점: 가족에게 짜증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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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들 강남에 못 살아서 안달일까? (2)
과시를 통해 존재감을 확인하는 인간
베블런은 좀 괴짜였던 모양이다. 노르웨이 이민자 출신인 그는 고등학생 시절에 전교생 예배 시간에 술에 취하자는 연설을 하기도 하고 또 친구들에게 사람 고기를 먹자고 선동하기도 했다. 코넬 대학 경제학 교수 시절에는 수업 시간 내내 혼자서 중얼거렸고, 수업 시간에 학생을 불러내서 모욕을 주고 자퇴하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학기 초에는 칠판에 책 제목을 가득 채우고 여기서 시험문제가 출제될 거라고 말해 주곤 학생들에게 예외 없이 C 학점을 주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고전 경제학의 기초를 흔들었다.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가 준다는 게 고전 경제학의 기본 기둥인데 이 이론을 들이받은 것이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잘 팔리는 상품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뭘까? 보석이나 귀중품 같은 사치품이다. 이걸 베블런재(veblen goods)라고 한다.
그는 “낭비하고 과시하라, 그러면 존경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이 과시 소비와 과시 레저를 좋아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상대적 빈곤감이 강남 아파트값을 올린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시대의 도래는 가난한 사람을 더 힘들게 한다. 자신이 훌륭하고 똑똑하고 유능한데도 왜 자신이 부자가 되지 못했는지 변명을 내놓아야 하는 괴로운 처지에 몰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보다는 부자처럼 보이길 필사적으로 원한다. 그래서 베블런의 말대로 과시적 소비와 레저를 추구하고 이걸 SNS에 올려서 자신이 유능하다는 것을 과시한다.
사람들이 강남, 강남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강남 아파트에 산다고 하면 부자로, 성공한 사람으로 대우해 준다. 그러니 모두가 강남 아파트를 원하게 되는 것이다. 과시를 통해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인간의 본능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강남 아파트의 열풍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부의 인문학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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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소비요정이셨군요(!) 오늘도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