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학에 가기 위해 몸무림 쳤던 나는, 결국 2년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지방 실전반 광클에 성공하였다.
0호기를 받았을 무렵, 나는 이 0호기를 받아야 되는지 말아야되는지를 놓고 매일 매일 몇달을 고민했다.
거의 해당 단지에 대한 모든 기사를 찾아보고, 주위 단지의 시세를 검색해보며 정부의 기조와 뉴스에 귀기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층이라는 환금성측면의 단점이 ‘입지’를 보지 못하고 자꾸 불안감으로 엄습해와
결국 유료로 상담까지 받게 되었다.
나는 굉장히 독립적인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내 인생은 내가 살아야 된다고 강조해주신 아버지의 덕분아닌 덕분에
20세 이후에 내 인생의 모든 결정을 나 혼자서 했다. 부모님과 친구와의 상의보다는 혼자서 무언가를 다 해나가는 편이다. 하지만, 부동산이나 집은 달랐다. 내 인생의 가장 비싼 것을 사는 시점의 내가 그 비싼 무언가가 비싼지 싼지 좋은지 안좋은지 판단을 못하는 게 정말 분하기도 하면서 바보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월부를 시작했다. 돈을 번다, 투자를 한다 보다는 부동산, 그리고 특히 아파트를 어떻게 하면 잘 이해할 수 있을까에서 부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것은 아직도 내가 아파트를 완벽하게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계속 하고 있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많이 알게 되었지만 이번 튜터링데이는 또한번 나의 시야를 방해하는 한겹의 껍질을 벗겨낸 기분이다.
튜터님과의 상담으로 시작한 7시반부터의 스타벅스의 1시간 반정도의 동료들과의 시간도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전날 내린 비가 살짝 코끝이 시릴정도의 찬바람을 안겨주었지만 동료들과의 재밌는 투자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고 마치 내편인 것만 같은 “브롬톤” 튜터님과의 나의 상황, 앞으로의 계획, 이번 지투반을 통해서 내가 얻어가야될 것들을 정리하는 값진 시간을 곁드린 부분은 가장 하이라이트로 뽑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 이다.
그리고 나서 시작된 비교분임, 우리가 지금 임장하고 있는 지역은 한개의 구에 그리고 한개의 특정동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몰빵되어있어 마치 모든길을 로마로 통한다는 느낌까지 들정도로 압도적인 선호도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식이 너무너무 빠지는 이 지역은 강력한 학군을 바탕으로 생활의 편의성이 좋아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하물며 구축을 인테리어 해가면서 사는 이 지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신축이 들어온다면? 차로 15분 거리의 신축은 사람들의 수요의 온기가 닿을까? 이런 생각을 중점적으로 하면서 비교분임을 했다 :) 그러면서도 투자하면서 지켜야되는 멘탈, 마인드적인 요소 마치 동료처럼, 친구처럼, 선배처럼 편안하게 튜터님께서는 우리에게 선을 지켜가면서 그 안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다가와 주셨다. 그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나도 그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다가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많이 배웠다. 사람이 주는 온화함과 따뜻함 그러면서도 정확하게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과 실패하지 않는 방법들에 대한 노하우를, 자신도 자신이 할일이 너무 많이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눠주는 모습에 감동스러움과 존경심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시작된 튜터링데이 발표, 다들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표를 잘 해주셨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BM할 것도 정리를 해두고 또 나도 슥 시세쪽 발표를 하게 되어서 튜터님의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갖게 되는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
차편때문에 남들보다 좀 빠르게 돌아오긴 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조원들이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함께 끝까지 단임 두번만에 정복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첫 주에 7만보 남짓, 둘째주에 3만보 총 10만보를 통해 단지 100개를 끝냈다! 우린 해냈다!!!
맨날 뭐 자긴 안했다고 하면서, 임보를 좀 인상적이게 효율적이게 그리고 잘 써낸 빵좋아하는 다두잇님, 출장을 가셔서 이분은 아 중도포기 하시겠구나 했는데 왠걸 임보의 깊이가 바다속인 피치업님, 장군님이 안계셨으면 우린 이번주도 단임을 하고 있었겠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수하게 리더쉽을 발휘해준 안두환 독재자 안판사님, 사실 지식도 많고 아는 것도 많고 너무나도 실력이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묵묵히 조원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서도 챙길거 다 챙겨주시는 조장 매튜팍님, 우리조에서 또 빠질 수 없지 임장하면서 한명씩 다 말걸어주시고 좋은 이야기로 자존감을 높여주시는 여유님, 첫날 부터 거짓말을 일삼아 임장의 재미를 꽃피워 주셨으며, 나이는 어린데 투자는 또 고수이며 가정까지 잘 챙겨가고 있는 멋진 동생, 준또니님, 주말근무하랴 임보쓰랴 임장가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또니와 다르게 계획한 날 끝까지 해내는 멋진 사람 쏘소님, 마지막으로 임장을 가면서 항상 같이 안두환에 맞서 싸운 나의 전우 엽테크님, 마지막으로 40대에 접어든 나의 힘들지만 행복하고, 피곤하지만 찬란한 부동산 임장라이프의 행복한조각을 선사해주신 브롬톤튜터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이만 임보를 쓰러 가겠습니다.
다들 화이팅하세요, 월부 뭐 별거 없습니다.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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