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을 앞두고 내집마련으로 방향을 정해 진행하다가 뭔가 잘못된 것 같아 월부 선배님들에게 질문드려요ㅠㅠ
후보단지들을 고르고 가격동향을 계속 보고있었는데 단지들의 호가가 계속 오르니 마음이 조급해졌던 것 같아요. 내마기 강의를 포함해서 월부에서 여러 강의를 들었는데도,,, 배운걸 다 활용하지 못하고 급한맘에 덜컥 매임 당일 가계약금을 입금한 상태입니다. 이번 주말에 계약서를 작성할 예정인데 계속 아쉬운 생각과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몇 가지 조언을 구하고자 질문드려요.
[매물임장 ~ 가계약금 입금 까지 진행된 내용]
해당 물건이 쌌던 이유가 “세낀물건”이었고 투자용으로 계약이 진행되고있다가 - 당시 매수인측에서 대출이 나오지 않아 거래가 안됐고 - 그 때 가격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세입자 부부가 자녀를 출산한지 얼마 되지않아서 물건을 보여주지 않으려 하고있고, 매도인도 그럼 진짜 살 사람한테만 보여주겠다는 식의 태도였어서 사람들이 물건을 보지 못하다보니 가격이 계속 눌려있던 상태였습니다. (동일 단지 다른 매물들만 보고 해당 물건은 못 본 상태)
물건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네고 가능할지 부사님께 물어봤으나, 현재 다른 동 저층과 동일 가격이고, 오히려 네이버 부동산 매물은 계속 더 높은 가격으로 나오고있으니 집주인에게 가격 얘기를하면 더 올릴 위험이 있다는 등 부사님 2명의 얘기(공동중개 매물)에 압박당해 더 협상해볼 포인트를 못찾았던 것 같습니다. 매도인 쪽 부사님은 이 매물이 싸서 다른 매수자가 ‘안봐도 좋으니 이 물건 계약하고싶다’는 문자도 지금 왔다고 그 자리에서 보여주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래도 집을 못보고 계약하는건 말이 안된다, 북동향이라 집이 어두운 것 아니냐, 봐야 결정을 할 수 있다 계속 얘기드렸고 ‘가계약금을 입금하는 조건으로 양해를 구해 집을 보여달라 하겠다’ 라고 부사님이 얘기했습니다. 거기에 저는 집을 봤을 때 중대하자가 있다면 가계약금은 전액 돌려달라는 추가 조건을 건 뒤 입금 후 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집을 먼저 보지 못하고 가계약금을 넣는,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고 챙겨야할게 더 많아서 선호도가 떨어지니 싼게 당연했던 것 같습니다. 그 포인트를 살려 더 깎는걸 시도했어야했는데 계속 매수자들이 그 물건을 문의한다, 문자로 계약하고싶다더라, 호가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등 노련한 사장님들 사이에서 협상을 추가로 생각하지 못하고 가계약금을 넣은 상황입니다.
[질문내용]
매매 이후 세입자분을 제가 내보내고 실거주를 해야하는 입장인데, 매매계약서 작성 시 이 부분에 대해 미리 챙겨야하거나 추가 확인해야할게 있을까요?
: 현재 세입자가 9월 중순 만기예정이고 세입자 승계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세입자에게는 매도자측 부사님이 미리 집 추가연장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를 한다고 했고, 추가로 저희쪽 부사님에게 세입자에게 미리 계속 언질을 주는건 챙겨달라고 했는데 매도자측 부동산이 잘 전달할거라는 얘기만 하셔서,,, 저도 더 긴장하고 할 수 있는걸 해야할 것 같더라구요.
가계약 시 문자 내용상 타임라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5월 말에 중도금 납부
- 6월 말에 잔금 + 세입자 이사비 (세입자 보증금 제외 / 세입자에게는 이사비 명목으로 보증금 10%를 주는게 관례라는 얘기도 부사님이 하셨습니다..)
- 잔금 이후 세입자에게 실거주 예정이니 추가 갱신 어렵다고 얘기하기 (2개월 전까지는 갱신거절 얘기를 해야한다고 해서, 더 사실지 물어보고 사신다고 하면 내용증명과 문자를 보내는 식으로 할까 합니다.)
- 세입자가 이사가는 9월 중순 짐 뺀것 확인 후 전세 보증금 지급
- 세입자 이사 후 인테리어 / 10월 초 입주
가계약금 입금 전에 가격협상을 마쳐야하는게 맞는데,, 계약서 작성 전에 한 번 더 부사님께 가격 얘기를 드린다면 어떤 근거로, 어떻게 말씀드리는게 좋을까요?
: 가계약금을 입금한 뒤라면 추가 협상이 어려운걸 알지만, 그럼에도 조심스레 얘기해 볼 수 있는 포인트 같은게 있을지(대출 어려움, 신혼부부 입장, 세입자 보증금 10% 미리 마련 어려움 등) 문의드려요. 토요일 작성예정이고 계약서 초안은 미리 전달 요청드린 상태입니다. 연휴 끝나는 수요일에 전화나 직접 찾아뵙고 얘기드릴까 합니다.
결혼을 준비하며 첫 내집마련을 하려다보니 너무 우당탕탕 하고있는 것 같습니다. 긴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의견 주신다면 큰 도움 될 것 같습니다!
댓글
1. 사전에 현재 거주하신 임차인 분에게 이야기 드리고, 이사비를 가급적 미리 지불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주인이 실거주를 한다면 갱신권에 대한 거절이 가능하니 이야기하신대로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대출을 받아서 드려야하는데, 대출이 어려워 가능한 곳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이자가 높은 상황이라 금액을 조금 더 조정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해보시는 등의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3. 중개 수수료는 가급적 그대로 지불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격 협상 이외에는 부동산 거래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