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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105105입니다.
사실 저는 월부가 아주 처음은 아닙니다.
예전에 너나위님의 강의를 짧게나마 접했었고
평소 유튜브 등에 올라오는 영상을 챙겨보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투자라는 게 왜 필요한 것인지, 투자를 하지 않은 노후가 어떤 모습일지, 이런 미래를 피하기 위해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1강을 굳이 들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빨리 어떤 부동산이 가치 있는 부동산인지를 구별하고 어떤 시기에 어떤 매물을 사야 하는가를 알 수 있는, 기술적인 것들이 궁금했었던 거죠.
그런데 강의를 듣고 나서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바다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수영을 못하던 때라 그냥 육지라고 생각하던 쪽으로 팔다리를 허우적대면서 살려고 발버둥을 쳤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발버둥치다가 어느 순간 고개를 물 밖으로 내밀고 육지를 바라봤을 때
제가 허우적대고 있던 게 육지를 향해서가 아니란 걸, 거기서 멀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내가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는데,
요즘 들어 그때 생각이 다시 난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나름 사회에서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정년까지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안에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게
꼭 과거 뭍에서 멀어지는 줄도 모르면서 살려고 물속에서 발버둥치고 있던 제 모습 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때 살려고 했던 노력들이 제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던 것처럼
지금 하고 있는 노력이라는 것들이 제가 가고 싶은, 되고 싶은 삶의 모습에서 저를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부 1주차 강의는 이런 점에서 저에겐 의미가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가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뭍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럼 제가 어디를 향해서 팔다리를 저어야 하는 것인지 상기시켜준 강의 같았달까요?
혹시 어떤 분들은 처음의 저처럼 기술적인 것, 지식, 테크닉 등을 배우고 싶어서 월부에 오신 분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만약 그런 분들이 있으시다면 1주차 강의에서 제가 뭍이 어디인가를 생각했던 것처럼
각자의 뭍을,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팔다리를 저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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