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 독서] 에고라는 적 - 라이언 홀리데이 #10

 

 

 

image.png

 

에고라는 적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 열망 / 성공 / 실패

 

열망 - 내 가능성에 도취되고,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망이 커진다

> 열망하지만 겸손하게

성공 - 나를 자만하게 만든다, 내가 옳다, 나는 특별하다, 나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착각에 빠진다

> 성공을 해도 자비롭게

실패 - 변명하거나 책임을 전가하게 만든다

> 실패를 해도 끈기있게

 

내가 나 스스로를 다독여보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고 그것으로 충족되지 않는다 '안'이 아니라 '밖'에서 위안을 구하려고 한다 타인의 믿음과 확신의 말들을 듣고 싶어 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약한 측면이다

결국 최소한의 것을 하면서 가능한 한 밖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신뢰를 받으려고 하는데, 나는 이런 측면을 에고라고 부른다

 

에고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에고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몰랐다

누구보다 잘해야되고 더 많아햐고 더 인정을 많이 받아야되는게 에고

돌이켜보면 나 완전 에고덩어리다, 인정 받을때가 제일 기분 좋더라, 뭔가 불편하면서도 기분 좋다

 

예를 들면, 겨울학기 때 임보가 이전에 비해 성장했다보니 괜히 이번 학기에서는 내가 젤 잘써야될거같고 생각을 더 많이 담아야할거같고

이런게 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인정을 받지 못했다 느꼈을 때의 괜한 속상함

결국 투자하려고 임보 쓰는건데 인정을 바라기위해 하는건 나에게 도움 되지 않는다

 

일상생활을 돌이켜봐도, 조금이라도 내가 맞다 생각하면 혹은 조금이라도 내가 낫다 생각하면 다른 사람 말 안듣고 이기려하는거 이것도 내 안의 에고인듯

 

회사에서도 딱히 존경할만하지 않다 생각하면 은연중에 무시하는, 유리공도 대화를 하며 합의를 하려기보단 내가 맞다는걸 증명하려고하는

 

이런 내가 저번 학기때는 수용성이 좋단 얘기를 들으며, 나 스스로도 많이 성장했다 느꼈는데 평상시의 나와 학교에서의 나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다음 장에 나왔다

 

 

무엇인가를 배우는 학생의 신분이 발휘하는 힘은 단지 배운다는 사실이나 그 기간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다 그 힘은 자기의 에고와 야망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준다는 데에서 비롯된다 선생이 자기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에고가 작동할 수 있는 상한선이 생긴다 이때 학생은 선생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에고가 날뛰지 않으니 학생이 고개를 숙이는 것은 겉치레가 아닌 진심이다

 

내가 배우는 신분이란걸 인지하니, 에고가 발동이 안된거였다, 월부학교가 처음이었다보니 주변 동료, 그리고 튜터님께 많이 배워야지 라는 지배적인 생각이 나의 강한 에고를 눌러줬다

 

결국 이것도 내가 처음이기에 나의 에고가 눌러진거였는데, 학교가 반복됐을 때 내가 에고가 발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 지금 에고 없이 잘하고있나? 두번째 학교라고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나의 에고

 

고작 학교 두번째 하고 있는거뿐인데 한번 해봤다고 해이해지는 내 얄팍한 마음가짐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끊임없이 생각하자 학교 뿐 아니라 사회든 연인관계든

아무것도 모르고 다른 사람에게 배울 수 있는게 사소하더라도 너무 많고

 

그래서 나의 에고를 바위처럼 단단한 겸손함과 자신감으로 채울 수 있게

 

겸손한게 오히려 단단해지는 길이다, 내가 나를 뽐낸다고 단단해지는게 아니구나

 

우리는 대부분 자기가 인생에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우리가 이룬 성공이 우리를 특별한 자리에 올려놓는다

...

당신은 성공한 길을 걸어가면 걸어갈수록 당신이 이룬 일이 시시해보일 만큼 더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신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의 에고가 속삭이는 부추김과 다른 이들의 성공 때문에 당신의 성과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

그래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려고 한층 더 빠르게 발을 놀리지만 사실은 제각기 서로 다른 이유로 달리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똑같이 맞추려 애쓰기보다 더 나은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월부를 하기전, 그리고 하기 초반에 내가 썼던 글들을 우연히 얼마전에 보게됐는데 내 목표가 무엇이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되게 구체적으로 적어놨더라

image.png

 

비전보드에 다 들어있는 내용이긴한데 그때 당시엔 되게 설레하며 적었던게 기억난다. 지금 내 비전보드가 퇴색된건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게 그것들이 아니었던건지 다시 비전보드를 꺼내봐도 그때만큼의 설렘이 남아있진 않다.

 

아니면 내가 인생에서 바라는게 비전보드 내용들이 맞는데, 월부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성공하는걸 느끼며 내가 원했던 것들 그리고 해온것들이 시시하게 느껴지는건가? 저 구절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요새 결혼에 대한 생각이 사라져간다 느꼈던게 월부를 하면서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서 기르는 모습, 남편과 아이와 손을 잡고 휴일에 나들이가는 모습들이 잘안그려지더라.

쉬는날 = 임장 가는날 이었다보니 내가 좋은 아내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월부에서 성장하는것에 맛들리다보니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좋은 투자 성과를 내고싶고 이런게 가정을 이루는것과 상충된다 느꼈던거같다

 

그래서 어제 반임장 때 튜터님한테 이런 얘기를 드렸더니, 매번 학교 하는거 아니잖아요? 쉴 땐 쉬고~ 그리고 결혼한다고 맨날 붙어있고싶진 않을거야~ 라고 담백하게 말씀해주셨다 그냥 그렇게 심플하게 생각해도 되겠구나 ㅋㅋㅋ

 

무조건 여기서 열심히해야된다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해주시니 조금 마음이 이완된 기분이었다 책에 나온 말처럼 무의식적으로 옆사람이랑 보조를 맞추려고하지만, 결국엔 제각기 다른 이유로 달리고 있기에 조금 느리든 빠르든 내가 원하는게 명확해지면, 그런 속도에 개의치않고 나를 위한 삶을 살 수 있겠구나 깨닫을 수 있었다


댓글


주토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