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르 서평] #150.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천 개의 인생보다 중요한 내 인생에서의 한 가지를 역으로 깨닫게 되는 책)

 

 

 

 

 

 

 

 

 

 

소복하게 하루를 쌓아가는

워킹맘 투자자 유르입니다🥰

aka. 유르츄르래미안슈르사야쥐

 

 

 

150번째 독서 후기

(25년 - 독서 21째, 후기 16개째)

 

 

 

 

너나위님과도 인연이 있는,

200만 유튜브 김작가tv를 운영하시는

김작가님의 신작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무려 1000명을 인터뷰 하시고서

깨달은 성공방정식이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뿜뿜이었는데요,

 

 

책은 완전히 다른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성공방식 천 개보다

나 스스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놓치고 있던 것들을 깨닫게 해줍니다

 

 

누구나 한 번은 꼭 읽어보시면

좋을만한 책입니다

(눈물주의 광광주의🥲)

 

 

 

 

 

 

 

책 제목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저자 / 출판사김도윤 / 북로망스
읽은 날짜2025. 05
평점 (10점 만점)10점
핵심 키워드 3개#사랑 #엄마 #시간
한줄평천 개의 인생보다 중요한 내 인생에서의 한 가지를 역으로 깨닫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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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읽고 본 내용을 써 주세요

(책의 핵심과 챕터별 요약정리)

 

목차

프롤로그. 돈, 명예, 시간....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에 관하여

 

1장. 그땐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

‘그냥’이라는 말에 담긴 사랑

노인이 한 명 앉아 있었다

가정을 책임진다는 것의 무게

몰라서 빼앗아버린 것

없을 때 느껴지는 존재의 소중함

시간을 초월한 마음

당신 삶의 유일한 행복

작은 돌멩이조차 되지 않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이유

같은 시간에 같은 마음으로

끝내 보지 못한 얼굴

[두 아이가 있는 30대 후반 엄마 이야기]

 

2장. 어떤 행복은 오랜 뒤에 알게 된다

그때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돌아보니 가장 행복했던 한때

우리 엄마는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나 대신 아파주는 마음

사치 부릴 수 없었던 인생

아버지가 전하고 싶은 마지막 말

거친 파도가 몰아치게 된 날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

그 심정은 어땠을까

늘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그리운 밥

[규모 5.8의 지진을 맞은 아기 엄마 이야기]

3장. 만약 오늘 밤 당신이 떠난다면

한 가닥의 희망을 잡다

오해와 오해가 만든 날

내게 왜 전화하지 않았을까

마지막 그 순간까지도

처음이라 알지 못했던 것

남아 있는 마지막 목소리

다시 들을 수 없는 잔소리

영원히 준비할 수 없는 일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바라볼 때

왜 지금에서야 알게 된 걸까

듣기만 해도 눈물 나는 단어

늘 그 자리에 서 있던 사람

[밤늦게 택시 운전하는 70대 노인 이야기]

 

4장. 인생이 내게 다시 기회를 준다면

이렇게 좋을 줄 몰랐으면서

칭찬받을 곳이 없다

당신이 되어 그 마음을 알면 좋겠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뿐

그저 바라봐 줄 한 사람

함께 살아간다는 것

잊을 수 없기에 무뎌지는 것

시간은 부모와 자녀에게 역의 관계다

친구가 건네준 따뜻한 색깔

그 정도면 됐다

서로를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사람

[당신에게]

 

에필로그. 당신은 아직 늦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의 내용 요약

 

이 책은 수없이 많은 부자와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한 김작가님의 신작이다. 그래서 제목을 들었을 때부터 '그 많은 인터뷰들로부터 배운 어떤 성공과 성취의 비결이나 깨달음에 대한 책이지 않을까? 당연히 배울게 많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완전히 거기서부터 반전의 반전의 시작이었다. 다른 천 명의 인터뷰 내용이나, 그들의 인생사나 성공의 비결 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김작가 한 명의 인생사가 주를 이룬다. 인간 김도윤의 에세이와도 같은 자전적인 책이었다. 특히 본인의 인생 여러 측면에서 바라본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내용이 이 책의 핵심이었다.

 

초반엔 아이러니했다. 왜 천 명 씩이나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인터뷰하고 나서 결국은 사랑이고 결국은 엄마인 걸까? 그렇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사실은 다른 사람의 성공 비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었다는 것을 절절하게 깨우칠 수 있었다. 돈이, 성공이, 차가, 자산이, 성취가 모조리 주어진다면 엄마를 내놓을 수 있는가? 그런 선택을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우리는 그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에 대한 고마움을 너무나도 잊고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익숙하고 소중한 줄 몰랐던 것들에 대한 중요성을 김 작가는 본인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성공의 비결 천 개를 들었을 때보다 김 작가와 엄마의 이야기를 한번 들은 게 내 인생에 어쩌면 더 큰 울림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마치 '엄마'라는 이름만큼이나 내용을 잠시 떠올리기만 해도 글썽여지게, 코 끝 찡해지게 하는 책이 되었다. 독자 모두를 주책바가지로 만들 수밖에 없는 이 책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것들의 근본적인 WHY를 알게 될 것이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프롤로그. 돈, 명예, 시간....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에 관하여

P. 16

인생의 목표에는 돈, 차, 집 이상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돈 버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이유가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진정한 자유는 나만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가 아니라, 다른 존재와 함께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결국 13년 동안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발견한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하고 아쉬웠던 관계는 엄마라는 존재이기에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이 책에서 주로 쓰고자 한다. 독자들도 자신의 가장 소중한 관계를 떠올리며 읽었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사람을 잃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부디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그 관계들을 너무 늦게 알아차리지를 않기를 바란다.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를 남길 사람들에게 지금이라도 잘하기를.

예상했던 것과 책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서 처음엔 당황했다. 그런데 이 책이 담고 있는 당연한 메시지를 살면서 이렇게 와닿게 느껴본 적이 없기도 했다.

엄마에게 잘 해야 하고 엄마는 소중한 존재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거나, 포옹하거나, 마음을 잘 표현하는 사람도 없다.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에게 왜 표현하지 않는 걸까? 정작 상대적으로 엄마만큼은 소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더 깍듯하게, 더 진실되게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것들을 이미 우리는 머리로 알고 있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부분을 제대로 후벼판다.

글쎄 모르겠다. 읽는 사람마다 와닿는 지점이 다를 수 있는데, 이제는 엄마가 된 내가 그 시절 엄마를 생각하면서 읽다보니 마음이 절절한 구간이 많았다. 그리고 아무리 나이가 들고 할머니가 되었어도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을텐데 그 마음을 어떻게 누르고 사는걸까 생각하면 또 슬퍼지곤 했다.

 

내가 이루고 싶은 자산 목표와 인생의 목표에는 나 혼자만 있지 않다. 나와 가족이 함께 있다. 목표를 100% 달성하되 혼자 있어야만 한다면, 나는 목표를 반도 달성하지 못할지라도 함께 있기로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에게 진짜,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고 그 가치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오늘 행동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1장. 그땐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

P. 28

노인이 한 명 앉아 있었다

내 동년배들이 그러듯 나 또한 벌써 서른 살이란 사실을 슬퍼하고 있는 동안, 우리 엄마가 이렇게 나이든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내 나이 먹는 걱정에 엄마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지독히도 나밖에 몰랐다.

P. 59

작은 돌멩이조차 되지 않게

살면서 힘들 때마다 나는 엄마에게 수많은 돌멩이를, 나뭇가지를, 온갖 험난한 길을 치워 달라고 부탁했는데 엄마는 마지막까지 내게 그 어떤 조그마한 돌멩이조차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세상 모든 것엔 원인과 함께 결과가 따르고, 비용을 치렀을 때 편익이 따른다. 주고받는 것은 이 세상이 돌아가는 기본적인 작동 원리다.

하지만 어쩌면 단 하나의 사례일 수도 있는 '일방향의 사랑'에는 엄마가 있다. 엄마는 자식이 얼마만큼의 사랑을 돌려주건 상관없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어 준다. 그러면서 바라지도 않는다. 그러고도 더 주지 못해서 미안해한다. 미안해하는 그 모습을 자식이 마음에 안 들어 할지라도 또 그런다. 이것은 자본주의나 민주주의나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그 어떤 방식으로도 설명할 수가 없는 그냥 그런 것이다.

 

우리는 너무 바쁘고 마음의 여유를 내기 힘든 삶을 살고 있는데, 그래서 어쩌면 손 틈새로 술술 소중한 게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도 모를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의식적으로 돌아봐야 하는 것 같다. 마치 운동을 꾸준히 하려면 취미가 아니라 일처럼 생각해 하고 매달려야 하는 것처럼, 엄마에 대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말 한마디 더 하기, 전화 한통 더 걸기도 노력을 충분히 해야 한다. 나중엔 하고 싶어도 못할 말이 분명히 오기 때문이다.

 

 

 

'2장. 어떤 행복은 오랜 뒤에 알게 된다

P. 111

아버지가 전하고 싶은 마지막 말

"택시 운전. 나의 업은 이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이 업의 가치는 낮은 평가를 받는다, 나 역시 그 평가에 비추어 내 삶을 낮추어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27년을 한 평 남짓한 운전석에 앉은 채 생활하며 이 업에 대한 내 생각은 조금씩 변했다. 내가 앉은이 운전석이 내 가족을 먹여 살렸구나. 남편으로서, 아비로서 그래도 부끄럽지 않을 자격을 이 운전석이 내게 주었구나.

그 마음을 먹고 나니 온전히 고마워졌다. 덩달아 내 뒷좌석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이 고마워졌다."

P. 114"계속 살아갈만큼 내 남은 인생의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을 읽기 전에 나에게 김작가는 유명한 유튜버이자 작가, 너나위님과도 친분이 있는 인플루언서였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김작가라는 사람의 근처로 훌쩍 다가간 느낌이 들었고, 우리와 똑같은 희로애락을 가진 인간 김도윤을 접할 수 있었다. 막상 유명한 사람들을 보면 '와, 진짜 좋겠다. 돈도 많이 벌겠지?'라고 생각하게 마련인데 작가는 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쩌면 용기있게 그리고 솔직하게 본인의 가정사를 모조리 담아내었다. 작가의 고백은 누군가를 어줍잖게 위로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본인과 가족의 경험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엄마, 아빠, 형의 문제라면 문제인 부분들을 돌아가면서 지켜보고 함께 했다.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비교 하고 싶지 않지만 (그리고 그렇게 비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라면 저 상황에서 괜찮을 수 있었을까? 싶기도 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내면이 더 단단한 사람이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작가의 아버지의 말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앞으로 남은 내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 그 근본적인 WHY가 우리가 돈을 벌고, 성공을 하고, 오늘을 충실히 살아내는 이유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3장. 만약 오늘 밤 당신이 떠난다면

P. 180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

누구나 혼자서는 견디기 힘든 시간이 있다. 인생의 굴레나 때때로 너무 잔인해 그 속에 가시 동굴을 넣은 채 우리를 함께 굴려 버리기 때문이다. 가시 동굴에 너무 많이 찔려 피투성이가 됐을 땐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붙잡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 말이 잔인할지라도 이왕이면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날카로운 칼이 내 마음을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날 도려낼지도 모르니까.

P. 193

듣기만 해도 눈물 나는 단어

왜 엄마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눈물이 맺히는 걸까? 엄마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존재이지만 지나친 긍정은 극으로 부정과 맞닿아 있는 걸까?

엄마라는 단어는 사랑의 동시에 슬픔이기도 하다. 그 무조건적인 희생에 아직 엄마가 살아있는 사람들도 엄마 얘기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인간은 지난 3년 동안의 삶이 앞으로도 지속될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는 살던 대로 꾸준히 평생 살 수 있으리라고 낙관하면서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자본주의에 무지한 사람들을 깨우칠 때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메시지인데, 꼭 거기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며 들었다.

 

우리는 지난 3년 동안의 삶이 앞으로도 반복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3년 간 내 주변에 별 탈이 없었고, 크게 아픈 사람이나 문제가 생기는 사람이 없었으면 막연하게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인생은 그렇지가 않다.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우리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고난의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기 때문이다. 지금이 가장 수월한지도 모른다. 나중에는 점점 더 큰 것을 떠안아야 하는데, 그걸 피할 방도는 딱히 없으니까 그냥 굳은 살 배겨가면서 견디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감내해야 하는 인생의 무게는 점점 늘어만 갈 것이다. 그러니까 긴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 결코 가볍게 보거나 간단하게 생각할 일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살면서 만나게 되는 새로운 난관들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짐을 덜기도 하고 넘어가는 방법을 배우기도 해야 한다.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일을 또 이런 방법으로 찾게 된다.

 

 

'4장. 인생이 내게 다시 기회를 준다면

P. 227

그저 바라봐 줄 한 사람

상담사가 해 준 것은 딱 하나뿐이었다. 억지로 내 마음이 어딘가를 치료해 주려 한 것이 아니라, 그냥 내 마음속 상처를 제대로 바라봐 준 것.

태양의 에너지를 제대로 받은 돋보기에 힘이 생기듯 내 상처만을 오로지 바라봐 주는 한 사람 덕분에 내 마음에도 아주 조금씩 온기가 생겨났다.

최근 튜터링을 시작했는데 튜터링 할 때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또 다양한 많은 경우에서도 누군가에게 내가 아는 것 혹은 내가 해본 것을 이야기해 주고 싶은 충동이 자주 든다. 어쩌면 잔소리라고 표현될 수도 있는데, 우리 인간의 공통적인 습성 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다. 나는 그때 그 상황에서 나였으니까 그렇게 했던 거고, 상대방은 나와 상황이 다를 수 있고 사람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방법도 먹히지 않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 말대로 상대방이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것도 어떤 면에서의 애고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서 저자가 만난 상담사처럼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진단을 내리는 게 아니라 충분히 들어주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게끔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의사보다는 컨설턴트에 가까워야 한다.

 

사실 우리는 내면의 답을 다 가지고 있다. 본인이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것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는 것이 좋은 리더이자 좋은 상담가의 할 일이었다. 우리는 삶이 막막하고 막연하니까 답을 주는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이끌리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 답이 진짜 '나의 답'일까? 섣부르게 남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그냥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하며, 종종 좋은 질문을 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P. 257

서로를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도 같은 의미의 문장이 나온다.

여우가 말했다.

"넌 나에게 아직은 수없이 많은 다른 어린아이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한 아이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나는 널 별로 필요로 하지 않아. 너 역시 날 필요로 하지 않고. 나도 너에게는 수없이 많은 다른 여우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지.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는 거야. 너는 내게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되는 거야 난 내게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고."

사실 책 [어린왕자]의 내용을 지금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린왕자와 여우와 장미꽃의 이야기인데 그래서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거지? 라고 생각하면 확 와닿지 않았던 것이다. [어린 왕자]는 어떤 특정한 기승전결의 스토리 구조를 가졌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내용이 마치 구름처럼, 뾰족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곱씹어 볼수록 [어린 왕자] 책에 나온 멘트들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작가님의 이번 책에서도 '서로를 길들이면서 특별한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즉 사람은 상대적으로 누군가에게 의미를 부여받고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존재를 인정받는다는 것 아닐까? 세상에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엄마와 나는 각자가 그렇게 대단할 것 없는 한 일반인이어도, 서로에게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된 것처럼 말이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지금 내 주변 소중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떠올리게 되었고, 책을 다 읽고 난 그날 저녁은 모처럼 엄마와 푸드닥거리지 않고(?) 전화를 나누었다.

 

 

 

 

 

 

 

 

 

 

 

2. 책을 읽고 깨달은 내용을 써 주세요

(새롭게 알게 되었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것, 이 책에서 동기부여 받은 것, 이 책에서 찾은 롤모델의 노하우, 가치관 배울 점 등)

인생의 목표에는 돈, 차, 집

이상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돈 버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이유가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진정한 자유는 나만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가 아니라,

다른 존재와 함께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를

남길 사람들에게 지금이라도 잘하기를.

이 책에서 뽑은 단 한 문장 (P. 16)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사실 간단하고도 명료한데, 그것을 또 머리로만 아는 채로 넘어갈 것인가, 아니면 관련해서 내가 단 한 가지라도 행동하기로 할 것인가는 본인의 몫이다. '엄마에게 잘해야 한다,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등등의 메시지는 충분히 뽑아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행동할 건지. 어떻게 할 건지를 떠올려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 대부분은 책을 덮자마자 원래의 나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주요 메시지들을 책상에 두고서 종종 떠올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주변 소중한 사람들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했는지를 생각해보게 된 구절이라서 뽑아볼 수 있었다.

 

 

 

 

 

 

 

 

 

 

 

3.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할 부분을 써 주세요.

(내 삶에서 변화시켜야 할 부분, 변화시키기 위한 아이디어)

 

1) 엄마에게 주 1회 이상 연락드리기.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기. 건강검진을 챙기고 함께 하는 여행을 꼭 한번은 가보기.

2) 돈을 벌고 성취를 하고 싶은 근본적인 why를 명확하게 세우기. 비전보드와 오늘을 연결하는 것도 이와 관련된 작업이다. 너무 거창한 미래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 주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4. 논의하고 싶은 점

 

→ 이 책을 읽고 나서 각자가 일상에 적용할 만한 부분을 다양하고도 서로 다르게 뽑으셨을 것 같습니다. 나이에 따라서도, 결혼 유무나 육아 유무에 따라서도, 지역이나 다양한 변수에 따라서도 엄마에 대한 생각은 서로 많이 다르실텐데요, 이 책을 읽은 뒤에 무엇을 행동으로 옮기고 싶으신지 우리 한 가지씩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꼭 행동으로 옮겼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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