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타][칼럼필사#2] 매일 보상 받는 삶 (새벽보기님)



나는 재건축, 재개발에 큰 관심이 없다.

 

그것들이 돈이 안되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시, 구 등 관청의 허가, 조합원들의 의사 합치 등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이

투자 성패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로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스스로 수없이 되뇌이도록 배운 문장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전력을 다해 대응한다.

 

처음엔 대응은 커녕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리스트업하는 것조차 참 어려워했다.

 

어려움이 닥치면 머리가 멈추고

왜 일이 이렇게 됐고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의미없는 생각만 하다 시간이 다 가버렸고

이미 일은 다 그르친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몇번 일을 다 그르쳐 버리자

어려움이 생기면 대응하기보다

여러가지 핑계를 대기 바빴다.

 

그래야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있고

빛보다 빠른 합리화로

내가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핑계와 합리화로는

당시의 게으른 내 마음을

가볍게 해줫을 뿐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이런 경험을 멍청하게 수차례 하고 나서야

아래와 같은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잡아나갔다.

 

1) 할 수 있는 일, 없는 일 구분

2) 구분된 일이 내 목표 달성에 연결되는 핵심 일인지 생각

3) 핵심 일이라면 우선 순위를 정하고

4) 어떤 감정이 들기 전, 기계적으로 순위 1번 일 시작

 

 

-

 

 

저 프로세스는 역전세와 주식 폭락이 겹쳤던

22년에 가장 빛을 발했다.

 

저 프로세스가 있다 하더라도

모든 어려움이 착착 해결되진 않았다.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제대로 구붆 못하는 것은 부지기수고

 

내 목표달성에 핵심 일이라고 생각해서

모든 실행력을 집중했지만

실행 다 하고 보니 결과가 좋지 않아

복기해보면 완전 지엽적인 일이었던 적도 많았다.

그래도 기계적으로 해나갔다.

 

내가 하고 싶어서 했다기보다

어렵게 쌓아올린 수십억의 자산이

1-2분기 만에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제정신으론 내 일(회사원, 투자자, 강사, 가정 등)을

해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기계적으로 해나가야만 했다.

그렇게 기계적으로 일을 하자

시간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흘렀고 상황도 조금씩 좋아졌다.

 

-

 

역전세가 다 끝나던 날

부동산도 많이 좋아졌고

주식도 많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

그 기간 동안 기계적으로 해냈던

수많은 일들의 결과로써

 

내게 남겨진 것은

정금과 같은 마인드와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 실력이었다.

 

수십억을 잃으면서도

할일을 최고 수준으로

해내야만 했던 환경은

 

당시 곁에서 보기엔 가혹했을지 몰라도

훗날 돌이켜봤을 때 매일이 보상이었다.

 

매일 보상 받는 삶.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어려움에 처해서 하루하루가 힘든 분들이 있다면

그 날을을 끝끝내 이겨내고

 

매일 보상을 받으시길 바란다.

 

 

 

 




댓글


치타타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