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열하게 타오르고 타오르자"
치타를 좋아하는
치타타입니다.
3월의 시작에 열반스쿨 기초반 조장을 지원했습니다.
왜였을까요?
오랜만에 재수강을 하게 된 열기 강의에서
약 2년 전, 모든 것이 낯설었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 무엇이 저를 이끌어주었고
내가 받았던 것들이 얼마나 많았었는지..
여전히 진하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럼 내가 조장이 되면
그때의 내모습과 닮은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피어올랐고, 곧바로 지원했습니다.
수천 명의 수강생들 중에서
9명이 한 조가 된다는 것.
저는 늘 이 자체 만으로도
참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리고 조활동을 통해
“인간다움”을 가장 크게 느껴왔습니다.
이건 나 혼자만 열심히 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소통과 교류가 있을 때
경험할 수 있는 가치이고,
이는 월부생활에 있어서 저를 지탱해주는
든든한 토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열기 73기 63조, 저희 조에는
월급쟁이부자들이 처음이신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2, 3월에 시작하셔서 아직은 월부 자체가 낯설고,
조모임에서 말 한마디도 어려워 하셨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첫 걸음" 이었습니다.
저는 욕심 부리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조원분들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노크를 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문이 열리면
제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봤고,
조원분들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과 판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첫 걸음을 먼저 내딛고
함께 발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발걸음이 맞지 않더라도
같이 걷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는 감사했습니다.
이 순간이 정해져있고, 이 과정이 끝나더라도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나를 위한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조활동을 위해 쏟아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런 저를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욕심은 부리지 않았습니다.
1주차, 2주차, 3주차가 지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눈다는 것 만으로도 여전히 좋았습니다.
제가 느끼는 어떤 것들처럼
조원분들도 무언가를 느끼고 계실까?
라는 소소하지만 즐거운 상상도 해봅니다.
형식적일지 모르지만
조장을 하면서 제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책임감을 갖거나
동료를 얻거나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일상에 매몰되어 잃어가는 내 자신을
다시 붙잡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조원분들은 저의 거울이 되어주었습니다.
제가 부끄러운 모습일 때면
부끄러운 제 자신을 비추어 주었고,
제가 헌신하고 기꺼이 노력할 때면
노력하는 제 모습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이 거울이 없었다면
제가 좋아하는 제 모습을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제가 조원분들의 어떤 거울이 되어 준다면 어떨까?
이왕이면 깨끗한 거울이었으면 좋겠다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보며
자신을 발견하고 함께 발전해나가는 것.
제가 생각한
조장으로써 조활동의 결실입니다.
그리고 이 온기는 제 일상으로도 스며들어
하루하루를 따뜻하게 보내는
마음의 바탕이 되기도 했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우리조에 대한 짝사랑이라고 생각을 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조 모두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었을 거라는
미소가 번지는 생각으로
글을 마칩니다.
댓글
글에서도 치타타님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한달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벚꽃 참 예쁘네요 타타님 한달 고생 많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운일도 있으셨는데, 포기하지 않고 달려오신게 정말 대단합니다. 앞으로 꼭 오래오래 달립니다 치타타 화이팅!!
제가 본 조장님들 중 타타님은 진정한 기버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그 누구보다 조원분들을 생각하고 챙기신 타타님 많은걸 보고 배웠어요 ㅎㅎ 타타님 덕분에 기버의 마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넘 고생 많으셨고 내일 강남 제대로 뿌셔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