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afe.naver.com/wecando7/11532218 선택됨
햇살이 쨍쩅. 그야말로 얼굴이
익을 것 같은 운동회 날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장, 흙먼지 풀풀 날리던
그곳에서 나는 무심하게 달리기 줄에 서 있었죠
시끄러운 응원 소리, 달리기 시합 전에
뿜어져 나오는 묘한 긴장감까지
어렴풋이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차피 나는 1등도 못할 텐데...이걸 왜 하지?"
뻔하잖아요
죽어라 뛰어도 1등은 커녕, 중간도 못할 게 뻔했거든요
그래도 꾸역꾸역 해야 하니, 저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달리기가 느려 보이는 친구들이 어디 있나...
그리고 그 옆에 냉큼 붙었습니다.
아주 치밀하고 비겁하게요 ㅋㅋ
그때는 그게 전략이라도 되는 줄 알았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코웃음 나올 정도지만요)
그렇게 긴장된 상태로 줄을 서 있었습니다.
3..
2..
1..
삐익-!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
.
.
물론 예상대로 1등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막상 달리고 나니까
기분이 너무 상쾌했습니다.
근데 작고 귀여운 공책 하나랑
손등에 찍힌 "참! 잘했어요"
도장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었어요
뭔가'해냈다!'는 뿌듯함 같은 거였죠
그날의 교훈은 아주 단순했어요
"뛰어야 뭔가 생긴다."
'뭐라도 해봐야 결과가 나오는구나
내가 예상치 못한 기쁨들도 있구나'
투자도 똑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래요
너무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실행을 못합니다.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좀 더 기다려볼까요?"
"제가 아직 비교평가를 완벽하게 못해서요."
근데요, 저도 5년 동안 투자하면서
깨달은 건 이거에요
'이 정도면 완벽해! 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지만,
막상 결과는 생각과 달랐던 경우도 많았고요
반대로 '아직 좀 부족한가...' 싶었는데도
좋은 결과가 나왔던 적도 적지 않습니다.
그게 투자에요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눈앞에서
시장이 훌쩍 날아가는 걸 보며
'아, 그때 할 걸!' 후회하는 모습.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제가 딱 그랬습니다.
시장은 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더라구요
더 웃긴 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들어가도,
그 안에서 배우고 복기하고 개선해 나가면서
결국 더 크게 성장하게 된다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실행입니다.
일단 시작하고 나면, 거기서부터 복기하고 개선해나가면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은 없어요
완벽에 대한 강박은 오히려 시작 자체를 방해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더라고요
과학 전문 유튜버 궤도님의 이야기처럼,
물이 없어도 땅을 긁고 있는 게 중요합니다.
전문분야인 과학 얘기를 14~15년째 하고 나서야
과학 유튜버로 유명해졌습니다.
당장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여도,
꾸준히 뭔가를 하는 그 행동 자체가
결국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가수 윤하님도 역시 마찬가지죠
가수로서 본질인 노래와 음악을 계속 하고 있다 보니
역주행이라는 놀라운 결과가 찾아왔습니다.
하루아침에 잭팟을 터트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꾸준히 쌓아온 시간의 결과죠
투자도, 삶도, 목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투자자로서
해야할 작은 과정은 뭘까요?
완벽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완료"가 중요합니다.
사실 우리는 너무나 잘알고 있습니다.
다만,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으니
실행하지 않을 뿐이죠 ㅎㅎ
독서-강의-임장-투자 독강임투 4가지와
매일매일의 목표 실적 감사일기를 작성하는 것
부터 시작해보세요
이 기본을 정말 제대로 하고 있는 것 맞으신가요?
당장엔 눈에 안보이겠지만 쌓이고 쌓입니다.
여러분을 좋은 투자자로 만들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완료주의의 마음으로 오늘도 한 걸음
뭐든지 하나, 작게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들도 여러분의 시간을
지금 잘 쌓고 있는 겁니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되,
완료주의의 마음으로 차곡차곡 쌓아나가길 바랍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는 힘을 갖고,
완료주의를 향해 나아가는
여러분의 멋진 투자 여정을 응원합니다. 빠팅!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이파리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