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치롭고 멋진 인생을 꿈꾸는 가멋입니다.
글을 써야하나 고심 끝에 중도금을 치르고 생각 정리 겸
그리고 아주 느린 저도 해냈다고
다른 분들께 용기를 드릴 겸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월부 생활 만 3년차입니다.
연차로 치면 고인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실력은 많이 부족한…
1학년만 6번을 하고 있는 수강생입니다.
2022년 봄부터 부지런히 강의를 듣고
임장을 다니고 했지만 광클의 벽은 높았고,
2년동안 기초반 조장+자실 등을 겸하며 앞마당
늘리기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실전반을 갈 수 없나 생각했던 저도
2년만에 광클이 되며 2024년 봄에 용용맘맘맘 튜터님과 함께하는 실전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가 진짜 제 투자생활 중 반전의 기회였습니다.
(튜터님들과 함께하는 환경이 이토록 중요하다는 걸 처음 느꼈습니다.)
저는 지방광역시에 실거주인 0호기가 있는데
주담대가 껴있어서 주담대 상환 후 모으는 돈이 현저히 적었습니다.
이에 무조건 중소도시, 다주택자 모드로 전환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메뚜기처럼 투자로 핫하다는 중소도시와 지방광역시 중하위 생활권을 임장했습니다.
그때 느낀건 늘 한발 늦었다라는 패배감이었습니다.
부산에 살고 있기에 거리 상으로 서울수도권은 감히 생각도 못했고, 모은 종자돈도 부족하여 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신랑이 결혼 전부터 10년간 납입했던 적금이 만기가되고, 5년간 다닌 회사를 이직을 하면서 나온 n천만원의 퇴직금 등이 갑작스럽게 생기며 지방을 투자하기엔 애매한(?) 금액인 1.8억 정도의 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투자가 늦어진 점을 복기해보면 종잣돈의 규모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점입니다. 재테기 강의 수강이 시급하네요 ㅎㅎ)
수도권 앞마당이 없는 상태에서
수도권도 꿈꿀 수 있는 돈이 갑자기 생겨버렸으나,
부산-서울 거리에 압살당한 저는
“내 주제에.. 지방에 좋은걸 해야지”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실전반 튜터링 데이에 튜터님께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용맘 튜터님께서는 저도 “서울”을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답을 얻었지만, 실행력이 부족한 저는
단지 기분이 좋게 “난 서울투자 할꺼야!”
그 마음으로만 위안을 받고
“아직도 하락장이니 천천히 앞마당을 늘리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행동은 달라지지 않은 채
1년을 허비하였습니다.
(돌아보면 용맘 튜터님을 만난 2024년 봄에 참 투자를 하기 좋았던 시기라는걸 지나고 나니 느끼게되네요.)
운이 좋게 연달아 지투반도 갔지만
그 이후로 주말부부+유리구슬(아들)에 금이 가며
모든 강의는 조활동이 아닌 강의only 모드로 듣게 되었고,
“아직은 하락장이니까^^”라는 마음으로 일반인 모드처럼 살았고, 그렇게 다시 서울의 꿈은 날라가고 있었습니다.
(2024년 7월까지 정말 핫했지만 앞마당이 없었고, 노력도 하지 않았기에 좋은 시기라는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ㅠㅠ)
2024년 9월, 동료들의 투자 소식을 들었고,
유리구슬(아들)이 차차 안정되어 가며 다시 투자를 생각하게 되었고 “서울이 올랐다 + 서울이 너무 멀다”는
핑계로 부산 매임을 계속 다녔습니다.
(마음은 서울에 행동은 부산에… 그래도 부산에서도 돈벌 수 있다는 마음으로 부산 매임에 임했지만 마음은 또 서울에… 갈팡질팡. 목표의식과 행동이 전혀 맞지 않았다는 ㅠ)
그 시기 부산은 생각보다 전세가가 오르지 않아
다소 아쉬운 단지들만 보게 되었고,
그러는 중에 종자돈은 모이고 있었습니다.
직장 특성 상 휴가비, 성과금 및 수당 등이
비정기적으로 뒤죽박죽 나오는 지라
월별 저축액이 늘 일정하지 않았고,
종자돈의 규모에 대해 어렴풋하게만 짐작만 한채
부산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전세가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본 아쉬운 단지에
투자를 “망설”이면서 시간이 흘렀고 다시 종자돈의
규모를 계산해보고서야 생각보다 많이 모였구나!
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략의 규모만 파악했고
11월 아너스 코칭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광역시무새처럼 자향 멘토님께 계속해서
광역시를 투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유리구슬+주말부부+부산거주라 올라오기 힘듦)만 말씀드렸고
귀를 닫고 지방광역시만 생각했습니다.
(EGO를 깨지 못함. 내 투자를 내가 한정지음. 유리천장을 스스로 만들고 있었음.)
하지만 왠지 모르게 서울에 대한 열망은 계속 있었고,
서울 수도권의 시장을 놓치기 싫었습니다.
부산에는 실거주가 있기에 투자 리스크적인 면에서도 2채를 같은 도시에 하는건 아쉬울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나의 망설임을 종결하자는 목적으로
25년 1월 3일 한가해보이 멘토님께 아너스 투자코칭을 받게 됩니다.
멘토님께 확답을 받아야 서울에 대한 미련이 없을 것 같았거든요..
한가해보이 멘토님은 저의 상황을
아주 크게 공감, 이해해주셨고(극 F 멘토님ㅠㅠ 감동감동),
3년간 실행 못한 제 투자를 위해
25년 4월 이내에 투자하자는 기한을 주시며
서울 4급지를 봤으면 좋겠다며
스트라이크존을 매우 좁혀주셨습니다.
(아쉬운 점은 제가 4급지를 이미 앞마당으로 만들었다면, 코칭때 좀 더 날카롭게 여쭤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점입니다. 코칭을 받고 갔던 4급지에서 추가 질문이 생겼으나 추가로 물어볼 수 없는 점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멘토님의 답을 받아 격주로 서울을 올라와서 임장을 하였으나.. 오세훈 시장이 쏘아올린 토허제 해제가 터지며 네고가 거의 되지 않았고, 가격이 반등하며… 제 투자는 또다시 멀어지는가 했습니다. ㅠㅠ
호가가 올라가고 협상이 결렬되고.. 한숨만 나오던 나날을 보내며 또다시 서울이 멀어지나. 부산이라도 잡아야하나 하고 생각하던 중에 운이 좋게 광클로 지투반 미요미우 튜터님 반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투자를 보던 제가 지투반이 되어서 수강을 취소를 할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동료들의 적극적 푸쉬로 환경에 들어가서 튜터님께 많이 여쭤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투반을 수강하였고, 그 때의 걱정이 기우였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봄2즈 지투반 동료들과 미요튜터님 덕분에 투자에 대한 불꽃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튜터님께서 양해를 해주셔서 지투반을 수강하며 서울 앞마당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찍어 논 단지들만 보고 있었고, 59타입만 생각하고 있었으나 미요 튜터님과 얘기하며 전수 조사의 중요성, 84타입도 같이볼 것이라는 미션을 받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뜯어보며 지투 수강 종료 후에도 해당 미션을 혼자 수행하였습니다.
3~4주간 꾸준한 전임과 매임을 하며
전수 조사 중에 생각지 않았던 단지의 물건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고, 싸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입질이 온 곳의 전수 조사가 정말 중요하다.)
A, B구에서는 토허제 재지정 후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네고가 잘 안되는 상태였고, C, D구는 A, B구에 비해 덜 올라서 그런지 거래가 잘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냥 매물임장을 온 사람들인줄
알았는데 눈 앞에서 계약을 하고 있는
장면을 여러번 목격했고,
실시간으로 계약이 되고 전세가 나가는 것을 보니
조급한 마음도 올라왔습니다.
(제가 이전에 그렇게 핫하다던 중소도시를 돌고 “한발 늦었네.” 라고 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이런 실시간의 분위기는 지표에서도 나오지 않고,
강의 또한 한달 정도의 텀을 두고 만들어지기 때문에
부지런히 임장을 다니는 사람만이 이 분위기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물건을 보고 나름의 네고를 하여
본계약까지 치렀습니다.
(사실 제가 실력이 부족했기에 네고가 엄청 잘 먹히지는 않았습니다. 협상 관련 책을 재독하며 습득 해야겠네요.)
제가 선택한 단지는 모든걸 다 만족시키는 단지가 아닌, 서투기에서 권유디 튜터님이 말씀하신 약점이 있는 단지입니다.
하지만, 제가 실거주를 해도 괜찮겠다
생각할 만큼 충분히 가치를 가진 곳으로(교통, 환경),
전고점 대비 20% 가까이 떨어진 가격나온 해당 매물이
충분히 저평가라고 느껴져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대안으로 더 많은 단지를
고르고 협상 과정에서 조금 더 네고를 하고 기다려볼껄.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3년간 망설이며 투자를 못했기에 이제는
저환수원리에 부합하다면 투자를 실행하자!
안타라도 치며 나아가자!
그 마음으로 서울 4급지, 30평대에 투자하였습니다.
(올해가 결혼 10주년이라 기념으로 공동명의 등기를 남편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투자금이 0원이되고,
이제는 좀 쉬면서 일상을 살자!
유리공에게 집중하자! 했는데, 투자를 하고 나니 청개구리 심보처럼 투자가 재밌어지려 하네요^^;;
(올해 8월 3번째 아너스 신청을 위해 열중반 수강 신청했습니다!)
제가 투자를 못하던 동안 남들과 비교하며 다른 동료들은 3호기까지 하고, 각종 TF, 월부학교를 수강하며 훨훨 날아다니는데 아직도 1호기를 못한 느리디 느린 동료로 부끄러움이 참 많았습니다.
(요즘은 월부강의 5~10개월만에 투자하시는 행동력이 강한 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하지만 저란 사람도 점을 찍었듯,
환경에 계시는 모든 수강생 분들도 다 할 수 있다는
응원을 드리고 싶네요.
끝으로 항상 옆에서 도와주는 우리 부산팀 월부 가족방,
부산진구 자실조로 만났던 진빼이조, 깔깔 조장방 동료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동향동문이신 따뜻한 마음의 한가해보이 멘토님,
제자로 가르쳐주셨던 용용맘맘맘 튜터님, 가고파요이제 튜터님, 미요미우 튜터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느리지만 꾸준하게 있으며 시장에 남아있겠습니다.
1. 종잣돈 규모를 정확히 알고, 타겟 지역을 정할 것
2. 목표에 맞는 행동을 할 것
3. 환경의 힘을 빌릴 것(코칭, 실전반, 동료 등)
4. 유리천장을 두고 내 투자를 한정 짓지 말 것(EGO를 깨자, 프레임에 갇히지 말자)
5. 저환수원리에 맞다면 안타를 치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
6. 매수 시에 협상 과정에 대해 복기하고, 대안 단지, 대안 물건을 더 많이 두고 아래로 내려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
7. 일잘러 부사님인 것은 알지만 너무 휘둘리지 말 것(내가 요구할 것은 정확히 요구하기)
댓글
꺄!!! 가멋님!!! 1호기 축하드립니다!!! 현장분위기도 느끼시고, 서울에 투자까지!!! 넘 멋져요!! 느려도 행동한점이 정말 대단하세요! ㅎㅎㅎㅎ 진짜 고생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