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매도자가 먼저 배액배상(7천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허씨허씨]

  • 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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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자가 7천만원 배액배상을 해준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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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씨허씨입니다.

 

 

오늘 최근 투자했던 물건의

잔금을 마무리하고 집에 올라왔는데요.

 

 

처음 매수할 때만 해도

무난하게 끝날 줄 알았는데...

매도자 이슈로 인해 진짜 잔금날까지

쉽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이번주 월요일에는

매도자가 먼저 배액배상을 해주겠다며

계약을 없던 일로 하자고 했는데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셨을 것 같나요?

 

 

저는 배액배상을 받지 않고

계약을 지키는 선택을 했습니다.

 

 

7,200만원

더 받을 수 있었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 이 글의 핵심 포인트

 

 

1. 매도자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이유

2. 비용과 편익을 따져보고 의사결정하는 과정

3.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CEO 마인드!

 

 


 

 

 

계약 당시 매도자의 상태

 

 

 

저는 이 물건을 토요일 오후 1시에

계약서를 작성했는데요.

 

 

아예 씻지도 않고

떡진 머리로 오는 매도자를 보며

무언가 느낌이 싸했습니다.

 

 

그리고 2주 뒤 전세 계약을 할 때도

역시 비슷한 상태로

부동산에 들어오는 매도자분

 

 

매매 계약서를 잃어버렸다며

횡설수설하시는 모습에

무언가 싸늘함을 느꼈습니다.

 

 

 

 

 

전혀 타인의 신경을 쓰지 않는 용모와

어딘가 불안해 하는 매도자의 발언에

세입자분도 많이 불안해 하셨습니다.

 

 

알 수 없는 찝찝함이 있었고

이 때부터 조심해야겠다

막연한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일요일 저녁 11시 30분에 울리는 매도자의 전화

 

 

그리고 계약이 끝난 후

잔금이 1개월 정도 남았을 때

 

 

일요일 밤 11시 30분

매도자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중도금을 다 써버렸는데

혹시 잔금에서 더 주실 수 있나요?"

 

 

이게 무슨...?

 

 

사실 매도자분은

도박에 꽂혀 있었고...

중도금을 모두 날려버리신 겁니다.

 

 

일단 전화 녹음을 키고

차분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 네~ 무슨 얘기인지 알겠는데

지금 시간이 늦었으니까

내일 아침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그리고 한 번씩 정리를 해봤습니다.

 

 

✔️ 잔금을 더 주게 되면

근저당 + 기존 세입자 보증금을 초과하는가?

 

 

이 질문을 생각해보고

매도자에게 잔금을 더 줄 수는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세입자에게 돌려드릴 돈이 없으신거면

잔금 중 일부를 제가 직접

기존 세입자에게 드릴 순 있습니다.

생각해보고 말씀해주세요.

 

 

매도자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전혀 연락이 없었습니다.

 

 

아마 제가 돈을 더 줬더라면

다른 곳에 썼을거고

잔금 때 어려움이 생겼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또 조용히 지나가나 싶었는데...

 

 

 

 

배액배상을 해주겠다고요?

 

 

이번주 월요일

회사에 있는데

또 한 번 벨소리가 울립니다.

 

 

저 매도자인데요.

계약 취소해야할 것 같아요.

배액배상 해드릴게요.

 

 

 

 

잔금 d-6일을 앞두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처음 계약 때부터 매도자가 싸해서

배액배상 기준을 특약에 꼼꼼하게 적었는데요.

 

 

무려 7,200만원이

배액배상 금액이었습니다.

 

 

투자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상황

 

 

그렇지만

저는 단호하게 얘기했습니다.

 

 

아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는데

그냥 이번주에 마무리하시죠.

 

 

✔️ 아니 배액배상이 이득인데

왜 거절을 한 걸까요?

 

 

물론 투자금 대비

약 18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액배상 금액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매도자의 상황을 고려할 때

과연 이 돈을 받을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 받을 수 있겠지만

그동안 해야하는 감정 싸움과

어쩌면 법정에서 다퉈야할 지 모르겠다는

마음에 비용이 더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7천만원을 포기하고

잔금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잔금일 매도자가 도망갔어요...

 

 

바로 어제가

잔금일이었습니다.

 

 

등기필증, 관련 서류 등을

법무사님과 함께 확인하고

근저당 말소까지 마무리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도자가

송금까지 막힌 신용불량 상태인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과정을 마치고

부동산 사장님께 복비(수수료)를

주고 받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갑자기 매도자가 말이 없어집니다...

잠시 후 그냥 가버리셨습니다.

 

 

 

결국 복비를 내지 않고

집으로 가버리신 겁니다.

 

 

복비도 내지 못하는 매도자가

과연 제 배액배상 금액을 줄 수 있었을까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줄 수 있게 될 지 몰랐겠지만

엄청난 과정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매수 부동산 사장님도

전세 부동산 사장님도

기존 임차인도 다음 임차인도

 

 

매도자로 인해 마음 고생이 많았고

제가 잘 해결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번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매도자와 20통이 넘는 전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전부 돈 얘기였습니다.

 

 

술 취해서 전화를 하신 날도

새벽에 전화를 하신 날도

배려라고는 전혀 없으셨습니다.

 

 

그 덕분에

이 단지를 싸게 살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저는 한 순간도

힘들다 어렵다는 감정이 안 들었습니다.

 

 

가치 대비 싸게 샀고

최근 실거래, 현재 호가보다

가장 낮은 가격을 찍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매도자가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혹시나 비슷한 경험을 하실 수 있기에

글로 남겨보았는데요.

 

 

무조건 돈을 더 받는게 좋은게 아닌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나에게 유리한 선택을 할 줄 아는게

더 좋은 것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이 과정을 도와주신

보이 멘토님, 메퍼 튜터님

겨울학기 에이반, 우리 퍼틱스

 

 

그리고 지켜보고 응원해준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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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네비게이터user-level-chip
25. 05. 31. 11:28

고생하셨습니다!찐이네요 ㅠㅠ 참...‘나라면 어땠을까?“를 대입해봤는데요.앜 생각하기싫지만 허씨님 글 읽으며 ’열심히하겠습니다 ㅋㅋ‘ 다 경험으로 남으셔서 더 좋은 투자자로 성장하시는 계기가 되신것 같습니다!!현명한 허씨님 늘 화이팅입니다!!

시노하나user-level-chip
25. 05. 31. 11:29

와 진짜 근데 배액배상하자고 했어도, 돈을 못받으면.. 성립이 안되닠ㅋㅋ 다 아찔하네요 정말 ㅠㅠ 수고많으셨습니다.

따스해user-level-chip
25. 05. 31. 11:30

아유 도망에 진짜 ㅜㅠㅠㅠ반장님 진짜 고생많으셧습니다 리스크 잇는 매물을 잘 해결하시다니 진짜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