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씨허씨입니다.
오늘 최근 투자했던 물건의
잔금을 마무리하고 집에 올라왔는데요.
처음 매수할 때만 해도
무난하게 끝날 줄 알았는데...
매도자 이슈로 인해 진짜 잔금날까지
쉽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이번주 월요일에는
매도자가 먼저 배액배상을 해주겠다며
계약을 없던 일로 하자고 했는데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셨을 것 같나요?
저는 배액배상을 받지 않고
계약을 지키는 선택을 했습니다.
7,2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었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 이 글의 핵심 포인트
1. 매도자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이유
2. 비용과 편익을 따져보고 의사결정하는 과정
3.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CEO 마인드!
계약 당시 매도자의 상태
저는 이 물건을 토요일 오후 1시에
계약서를 작성했는데요.
아예 씻지도 않고
떡진 머리로 오는 매도자를 보며
무언가 느낌이 싸했습니다.
그리고 2주 뒤 전세 계약을 할 때도
역시 비슷한 상태로
부동산에 들어오는 매도자분
매매 계약서를 잃어버렸다며
횡설수설하시는 모습에
무언가 싸늘함을 느꼈습니다.
전혀 타인의 신경을 쓰지 않는 용모와
어딘가 불안해 하는 매도자의 발언에
세입자분도 많이 불안해 하셨습니다.
알 수 없는 찝찝함이 있었고
이 때부터 조심해야겠다
막연한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일요일 저녁 11시 30분에 울리는 매도자의 전화
그리고 계약이 끝난 후
잔금이 1개월 정도 남았을 때
일요일 밤 11시 30분
매도자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중도금을 다 써버렸는데
혹시 잔금에서 더 주실 수 있나요?"
이게 무슨...?
사실 매도자분은
도박에 꽂혀 있었고...
중도금을 모두 날려버리신 겁니다.
일단 전화 녹음을 키고
차분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 네~ 무슨 얘기인지 알겠는데
지금 시간이 늦었으니까
내일 아침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그리고 한 번씩 정리를 해봤습니다.
✔️ 잔금을 더 주게 되면
근저당 + 기존 세입자 보증금을 초과하는가?
이 질문을 생각해보고
매도자에게 잔금을 더 줄 수는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세입자에게 돌려드릴 돈이 없으신거면
잔금 중 일부를 제가 직접
기존 세입자에게 드릴 순 있습니다.
생각해보고 말씀해주세요.
매도자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전혀 연락이 없었습니다.
아마 제가 돈을 더 줬더라면
다른 곳에 썼을거고
잔금 때 어려움이 생겼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또 조용히 지나가나 싶었는데...
배액배상을 해주겠다고요?
이번주 월요일
회사에 있는데
또 한 번 벨소리가 울립니다.
저 매도자인데요.
계약 취소해야할 것 같아요.
배액배상 해드릴게요.
잔금 d-6일을 앞두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처음 계약 때부터 매도자가 싸해서
배액배상 기준을 특약에 꼼꼼하게 적었는데요.
무려 7,200만원이
배액배상 금액이었습니다.
투자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상황
그렇지만
저는 단호하게 얘기했습니다.
아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는데
그냥 이번주에 마무리하시죠.
✔️ 아니 배액배상이 이득인데
왜 거절을 한 걸까요?
물론 투자금 대비
약 18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액배상 금액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매도자의 상황을 고려할 때
과연 이 돈을 받을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 받을 수 있겠지만
그동안 해야하는 감정 싸움과
어쩌면 법정에서 다퉈야할 지 모르겠다는
마음에 비용이 더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7천만원을 포기하고
잔금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잔금일 매도자가 도망갔어요...
바로 어제가
잔금일이었습니다.
등기필증, 관련 서류 등을
법무사님과 함께 확인하고
근저당 말소까지 마무리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도자가
송금까지 막힌 신용불량 상태인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과정을 마치고
부동산 사장님께 복비(수수료)를
주고 받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갑자기 매도자가 말이 없어집니다...
잠시 후 그냥 가버리셨습니다.
결국 복비를 내지 않고
집으로 가버리신 겁니다.
복비도 내지 못하는 매도자가
과연 제 배액배상 금액을 줄 수 있었을까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줄 수 있게 될 지 몰랐겠지만
엄청난 과정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매수 부동산 사장님도
전세 부동산 사장님도
기존 임차인도 다음 임차인도
매도자로 인해 마음 고생이 많았고
제가 잘 해결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번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매도자와 20통이 넘는 전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전부 돈 얘기였습니다.
술 취해서 전화를 하신 날도
새벽에 전화를 하신 날도
배려라고는 전혀 없으셨습니다.
그 덕분에
이 단지를 싸게 살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저는 한 순간도
힘들다 어렵다는 감정이 안 들었습니다.
가치 대비 싸게 샀고
최근 실거래, 현재 호가보다
가장 낮은 가격을 찍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매도자가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혹시나 비슷한 경험을 하실 수 있기에
글로 남겨보았는데요.
무조건 돈을 더 받는게 좋은게 아닌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나에게 유리한 선택을 할 줄 아는게
더 좋은 것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이 과정을 도와주신
보이 멘토님, 메퍼 튜터님
겨울학기 에이반, 우리 퍼틱스
그리고 지켜보고 응원해준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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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고생하셨습니다!찐이네요 ㅠㅠ 참...‘나라면 어땠을까?“를 대입해봤는데요.앜 생각하기싫지만 허씨님 글 읽으며 ’열심히하겠습니다 ㅋㅋ‘ 다 경험으로 남으셔서 더 좋은 투자자로 성장하시는 계기가 되신것 같습니다!!현명한 허씨님 늘 화이팅입니다!!
와 진짜 근데 배액배상하자고 했어도, 돈을 못받으면.. 성립이 안되닠ㅋㅋ 다 아찔하네요 정말 ㅠㅠ 수고많으셨습니다.
아유 도망에 진짜 ㅜㅠㅠㅠ반장님 진짜 고생많으셧습니다 리스크 잇는 매물을 잘 해결하시다니 진짜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