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안좋아서 아침에 먹으려고 새벽배송으로 주문한 요거트 등등이
세상에 집앞에 안오고 경비실에 가 있지 머에요. ㅠㅠ
이런 적이 없었는데! 왜 오늘같은 바쁜 월요일에!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ㅋㅋㅋ
아… 이거 감사일기였죠 ㅋㅋㅋ
암튼 아침부터 아이를 깨우고 나서 ‘겁나먼’ 경비실을 다녀왔어요.
가져간 장바구니에 우유와 요거트와 야채를 담고
새벽배송의 부산물들을 분리수거 열심히 한 후 집으로 올라왔더니!
아이가 아직도 자고 있었다는 ㅠㅠ
아이가 부랴부랴 10분만에 씻고 등교했습니다. 최단기록! ㅋㅋ
그래도 늦지 않고 요거트 들고 학교갈 수 있었어요.
감사한 날이에요. 하하하.
정신이 번쩍 든 김에 -
어제 마감 해놓고 보내지 않은 원고를 이메일로 보내고,
잠시 한숨을 돌립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며칠 동안 아이가 컨디션이 안좋아서
덩달아 엄마도 컨디션이 안좋고
아주 그냥 싸했는데
어제 저녁에 뭐랄까, 조금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
아이와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하고,
(=오늘 숙제 마감 30분 남았는데? 응 챗지피티로 오분이면 할 수 있어 -0-;;;)
챗지피티를 유료로 써야 한다며 엄마를 설득하고;;
(=내 용돈에서 내긴 싫으니 엄마가 유료로 쓰면서 공유를 해달라ㅋㅋ)
학교 친구들이 쓰는 지피티 20달러 짜리와
200달러 짜리의 엄청난 차이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그러니 20달러 짜리라도 써야 숙제를 잘 할 수 있다ㅋㅋ)
이번주의 스케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선거날과 현충일에 얼마나 공부를 할 것인가)
영어 단어 퀴즈 내고,
(=갑분 엄마 이 단어 알아? )
갑자기 엄마 독해실력 좀 보자며 내미는 지문을 최선을 다해 끙끙대며 대꾸해주었어요.
(=중간고사때 자신이 틀린 확증편향에 대한 지문 ㅜㅜ)
아이가 아직 상대적인 영어 실력이 높지는 않지만,
지난 겨울보다는 영어 실력이 아주 아주 사알짝 나아진거 같아서
어마어마어마한 칭찬을 마구 해주었습니다. 하아.
좀 열심히 공부를 했으면 좋겠구만요.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입꾹닫이었는데
밤중에 이정도의 대화를 나누며 화해무드가 조성이 되어
오늘 아침 무탈하게 (=늦었지만 짜증내지 않고) 학교에 등교했다는;
엄마는 참 극한직업 인거 같아요. ㅋ
그래도 아침에 학교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참 좋은 극한직업 ㅋ
오늘도 좋은 날.
오늘의 원씽은 -
독후감 쓰고,
책읽기.
댓글
오늘도 좋은 날! 정신없는 월요일 겁나먼 경비실까지 다녀오느라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아이와 화해?하셨다니 다행. 글 읽다가 혼자 웃었어요. ㅋㅋ 정말이지 엄마는 극한직업이 맞는 것 같아요. 매번 느끼지만 대단!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오늘의 원씽도 완료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