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투자자 행복한 카인입니다 :)
요즘 간절함이 좀 많이 빠져(?)가지고
강의 과제도 필수 과제만 신경써서 하고
선택 과제는 짐짓 모른체 했었는데요.
정말 대단한 선배님과 함께여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3시간이었습니다.
둘도 없이 소중한 멤생이 선배님과의 독모 후기입니다!
보통 책을 읽고 나서 독서모임에 참여하면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읽는 부분에서
나와는 또 다른 생각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이게 정말 값진 경험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도 그랬구요.
나이를 떠나서, 경험을 떠나서
책을 몇 배 더 후벼 파는 기분이랄까요.
그런데 이번 <원씽>은 조금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멤생이 선배님의 말이 맞았거든요.
“어떤 부분이 부족하냐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책”
작년 까지 만해도 이 책의의 원메세지엔
‘첫 번째 도미노’라는 말에 별표가 달렸었는데요.
이번엔 늘 처음에 읽었던 문장에 ‘토끼’가 밟혔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두 마리 모두 놓치고 만다.
‘그래서 일단 한 마리를 잡고 그 한 마리에 만족하자.’
생각해보니 이번에 제가 부족했던 것은 만족이었습니다.
더 잘 하고 싶은, 특히 투자를 더 잘 하고 싶어서
들입다 달리기만 했던 작년까지의 저라서 그런지
더더욱 외면하고 싶은 것들이 늘었었거든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이쯤했으면’이란 시그널들이
내 눈 앞에까지 와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욕심은 끝이 없었고,
결국에는 저글링하던 공을 놓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 꺼지지 않을 기세로 타오르던 열정을 뒤로하고
다른 챙겨야 할 것들에 시선을 두고 있는 와중에
불 꺼질세라 기웃기웃 거렸던 지난 몇 개월이었는데요.
멤생이 선배님의 말 한 마디가 참 이렇게 닿을 수 있나요?
“잘 할 수 있는 선택보다는 오래 할 수 있는 선택을 한 사람”
미련 없이 불을 껐습니다. 잘 할 수 없는 미련을 껐습니다.
대신 그 어떤 때보다 오래 할 수 있는 선택을 한 저를
응원해준 멤생이님께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늘 그랬듯이요.
다만 그 ‘오래’라는 두 글자의 밑바닥엔
‘왜’에 대한 전제가 깔려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왜 이걸 오래 해야 하는가?
잘 하려는 선택보다 오래 하려는 선택이 나으려면?
그 해답은 비전보드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멤생이님이 우리 조원들 비전보드 가져왔는데 제꺼만 작년꺼라 그런거 아닙니다)
올해 결혼 준비를 핑계로 비전보드를 작성하지 않았는데요.
아마 독서모임을 준비하면서 멤생이님은 생각했을거에요.
‘2024년? 조카인 빠져가지고!’
열중을 마치고 다음 강의에 들어가기 전,
꼭 비전보드를 그려보고 그걸 눈 앞에 그려나가는
그런 제 선택을 스스로 응원해보려고 합니다.
제 선택이 뭐든 그걸 응원해줬고, 또 응원해줄
멤생이 선배님 정말 감사합니다. 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