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투자자 행복한 카인입니다 :)
월부 독서모임이나 정규강의 조모임때
몇몇분께는 솔직하게 말씀드렸지만
이렇게 글로는 적어보긴 처음이라 묘하네요.
맞습니다, 저는 월급쟁이 부자들에 오기 전
심각한 알콜중독자였습니다.
술 없으면 살지 못했던 무기력한 제가
월부에서 20개월을 지내면서
술도 끊고 책도 보고 투자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스스로 만들었던 비전보드 덕분입니다.
술에 쩔었던 썩은 인생을 살던 사람도
비전보드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 짧은 글 적어봅니다.
월부에 들어오기 전 저의 일상은
해장으로 시작해서 음주로 끝났습니다.
1년 사계절 열두달 365일 중에
술을 마시지 않은 날이 열 손가락에 꼽을 만큼
병적으로 술을 좋아하고 또 사랑했습니다.
자취방 냉장고에는 20종류가 넘는 캔맥주가
줄 맞춰 서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찬장에는 와인과 양주, 전용잔들이 넘쳤고
퇴근 길에는 매일 편의점에서 진로 2병을 들고
이 술, 저 술 섞어 마시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기분이 좋은 날이면 좋아서 술을 마시고
기분이 별로면 술잔에 다 털어 넣고
아무런 생각이 안들어도 그냥 술을 찾는
말 그대로 술 없이는 단 하루도 살지 못했습니다.
술을 끊으려 수많은 약물 치료도 받아봤지만
집에 물이 없어서 술과 약을 같이 먹을 정도로요.
그렇게 술 뿐이던 인생에 변곡점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간단한 수술 중에 혈압이 높아져서
차가운 수술실에서 나오지 못할뻔했습니다.
인사도 드리지 못한 채 가슴에 묻을뻔했습니다.
술 줄여란 잔소리를 더이상 못들을뻔했습니다.
늘 같은 자리에 있을 줄만 알았던 소중한 분이
하루 아침에 없어질 수도 있단 생각을 했습니다.
해운대 마린시티에 한 번만 살아 봤으면
엄마는 진짜 소원이 없겠다.
입버릇처럼 마린시티를 말하는 어머니와
그런 곳은 부자들이나 사는 곳이라는 아버지.
어떻게 하면 두 분이 정정하실 때
마린시티에 살게 해드릴 수 있을까?
살아 생전에 부모님 마린시티에 집 해드릴만큼
내가 돈이나 벌 수 있을까?
운 좋게 월급쟁이 부자들을 소개 받았습니다.
열반스쿨 기초반을 통해 자본주의를 알게 되고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그리고 부자가 되는 길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그 첫 시작은 바로 비전보드였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보았든, 당신에게는
그곳을 향해 움직일 수 있는 역량이 있다.
그리고 당신이 목표로 하는 것이
상상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할 때,
당신은 아주 큰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원씽>, 게리 켈러
제가 상상할 수 있는 큰 목표를 우선 세웠습니다.
부모님, 장인장모님께 좋은 집 해드리는 것보다
우선 저의 노후 준비를 먼저 마치는 것이
저도, 당신들도 마음이 편할거 같아서
노후 준비 시점과 필요한 자금을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그 큰 목표까진 단숨에 갈 수 없기에
중간 중간에 탄탄한 징검다리를 세웠습니다.
그 큰 목표를 위해 내가 10년 안에 뭘 해야할까?
그 10년을 위해 내가 5년 안에 뭘 해야할까?
그 5년을, 4년을, 3년을, 2년을, 그리고 1년을.
그럼 그 1년을 위해서는 3개월 단위로 뭘하지?
그 3개월을 잘게 쪼개 어떤 열두달을 보내지?
내가 한 달에 해야할 것들이 뭘까?
그리고 일주일에 해야할 것들은 뭘까?
그래서 내가 오늘 당장 해야할 것은?
숲에서 나무로, 확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중간중간에 5년, 1년, 월, 주, 일별 계획표들은
2023년에 세웠던 비전보드들입니다.
막연히 부자가 되겠다던 때와는 달랐습니다.
제게는 오늘 주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그냥 오늘이 아닌 확신에 찬 오늘이 있었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제가 세운 목표를,
제게 주어진 일들을 해나갔습니다.
독서를 하고, 강의를 보고, 후기를 적고,
임장을 가고, 임장보고서를 쓰고,
부동산에 전화하고, 방문하고, 매물을 보고,
제 스스로 세운 징검다리이기 때문에
의심없이 믿고 그날 할 일들을 했습니다.
얇은 나뭇가지에 앉은 새처럼 위태로워 보여도
스스로의 날개를 믿고 날아오를 준비된 새처럼
저 스스로를 믿고 하루하루를 쌓았습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눈처럼 쌓다보니
감사하게도 2023년 초에 계획했던 목표를
모두 다 이룰 수 있었습니다.
매일 술 마시며 미래를 낙관하던 알콜중독자가
언감생심 꿈도 못꾸는 나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술 생각이 단 1도 나지 않습니다.
오늘 해야할 일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끊었다'가 아닌 '마시지 않는 사람'이 됐습니다.
(근데 장인어른이 마시자고 하면 마십니다. 쉿!)
월부에서 비전보드를 세우고 난 이후
매일 행복한 투자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멋지지도 않고 또 잘나지도 않지만
제가 세운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제 걸음을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을 믿으며 걷는 중입니다.
올해 초 세운 저의 새로운 비전보드입니다.
내년에 아내가 될 소중한 인연과 함께
작년에도 이뤘으니 올해도 이룰거야!라고
새로운 큰 목표들을 세워봤습니다.
물론 그 목표를 향한 징검다리 사이사이에
많은 풍파와 슬럼프와 좌절이 있을걸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행할 것입니다.
제가 밟고 있는 이 작은 징검다리 끝에는
제가 원하는 꿈이 있고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가장 약한 발걸음이
능히 폭풍을 이길지니
<그래도 계속 가라>, 조셉 M. 마셜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조카인을 만들어주는
월급쟁이 부자들 감사합니다!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PIXABAY에 있습니다.
댓글 0
덕쓰 : 카인님 이런 히스토리가 있는줄은 몰랐네요...!! 비전보드에 적으신 것들 모두 이루실거에요!!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뽜팅~~~
장으뜸 : 카인님 화이팅이예요@@
김자33 : 조카인님이 열심히 하시는 이유가 있었군요! 간절한 마음과 노력이 더해져 꼭 마린시티에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카인님 파이팅 ♥
125 : 조장님 화이팅 21조 화이팅👍🏻👍🏻
프로 참견러 : 카인님~~~ 넘 멋진 내동료ㅠㅠ 마린시티 가즈아 우리파이팅해요 ♡
아잉붸붸 : 조카인 므찌다~~
공윌리 : 비전보드로 행복회로만 돌리는 게 아니라, 그 길이 쉽지 않을 거라는 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할 거라는 거 너무 멋진 마인드네요! 조카인 이름 걸고 나오는 지역 특강 꼭 수강하고 싶습니다 :) 생생한 비전보드 덕분에 저도,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도 비전보드는 어떤 식으로 그려야할지!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 같아요 :) 항상 응원합니다!! 카인님 파이팅!
히드로 : 술병이 나래비 ㅋ ㅋ 왠지 위대한 개츠비가 생각나는 ㅋ ㅋ부자된듯 ㅋ ㅋ 아님니다.등리권리증 나래비 세워봅시당 울 조장님홧팅
봉가 : 카인님~ 과거를 딛고, 목표를 세워 앞으로 나아가시는 모습 정말 멋지고 대단하십니다! 지금의 카인님이라면 비전보드도, 마린시티도 전부 이루실 거예요!!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당😊
서킬스 : 사무치게 멋진 비전보드군여 카인님 언제나 친절하고 행복한 투자자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