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지만 절대 깨지지 않는
돌맹이의꿈 입니다.
2호기를
작년 월부학교 하는 중에
하게되었었고,
당시에는 복기글로 다 쓰지 못했던 내용을
이번에 다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당시의 시장상황은
매수자 우의 시장인 것은 확실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쉽게
잘 깎이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시장 상황속에서
어떻게 물건을 협상하고 네고했었는지,
그리고 그때 당시에 저는
어떤 마음으로 협상에 임했었는지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글 시작해보겠습니다.
"단점이 없는 물건은 어떻게 협상하지?"
당시 2호기로 고려하고 있는
매물 후보는 3개가 있었습니다.
1등으로 고려중이던 매물은
당시 누가봐도 정말 단점이 없는 물건이었습니다.
실거래가 오르며 찍혀있는 상황이었고,
와중에 이 매물은 애초에 가격도
단지 안에서 싼 편에 속했고,
층도 좋고, 에어컨도 이미 풀로 있고,
상태도 좋은 매물이었습니다.
이사갈 곳이 정해진 것도 아니었고,
크게 융자가 부담될 만큼 껴있는 집도
아니었습니다.
이사가는 이유는
노부부가 아이들을 독립시키고 난 뒤
좀 더 작은 집으로 옮겨가려고
집을 내놓은 상황이었고,
특별히 언제까지 꼭 팔아야 한다는
그런 급한 마음도 없으신 상태였습니다.
제가 어떻게 이 매물을
네고해봐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중도금을 원하지도 않고,
빠른 잔금을 원하지도 않고,
그냥 주인이 거주하는 평범한 집..
그래서
전 사장님께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사장님 저랑 같이 물건 만들어보실래요?"
부동산 사장님과 함께
깊은 대화를 한시간 넘게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 매물을 진심으로 매수하고 싶다는 마음을
사장님께 전했고,
하지만 제가 매수하고 싶은 금액과
이 매물의 호가는 달랐기에
매수가격을 깎을 수 있는 방법을
사장님과 함께 논의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사장님은 누구보다 매도자의 편이었고
매도자의 다음 이사갈 집도
알아봐주시기로 약속된 상황이었습니다.
서로간의 신뢰관계가 두터운 관계였기에
쉽게 제 편을 들어주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치명적인 미소와
이 물건에 대한 전폭적인 애정공세에
사장님께서는 제 편에 서주시기로 했고
함께 이 매물을 만들어가보기로 합의했습니다.
"단점 없는 물건에 단점 만들어주기"
보통은 이사갈 집이 정해진 매도인이
가격을 네고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상황을 한번
이용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매도인은 다음 집으로 이사가고 싶은 곳의
후보가 몇군데 있었지만,
계약금이 들어오고 매도가 확정되고나면
천천히 움직이실 예정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도 아니었고
충분히 가격에 맞는 집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집을 내놓으신지 한두달이 된 상황이었고
집을 보여주기위해
매번 집에서 먼 직장에서
급하게 다시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어주는
번거로운 상황들을 반복하고 있으신 상황이었습니다.
매수자들이 집만 보고가고
딱히 집을 매수하진 않는다는 볼멘 소리도 하셨었고
집을 보여주는 일이
지쳐보이시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분께 편한 일처럼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매도인 분의 그런 노고를 고려하여
이런 제안을 드려보았습니다.
/
"사장님 매도인분께서 매번
집을 보여주러 먼 직장에서 왔다갔다 하시는 것도
많이 번거로우시겠어요.
매도를 하게 되더라도 어차피 다음 이사갈 집 입주 날짜랑
이 집을 매수하는 사람의 잔금 날짜 등등
모든 것들이 잘 맞아야하기에
많이 번거로우실 것 같은데,
저한테 싸게 00만원만 싸게 해주시면
매도인분 원하시는 날짜에 편하게 이사를 먼저 가시고
그 픽스된 날짜 맞춰서 제가 전세 맞추겠습니다.
그럼 매도인분도 더이상 집도 번거롭게 안보여주셔도 되고
다음 이사갈 집 날짜도 특별히
신경써서 고려하지 않으셔도 되니까
매도인분께도 좋지 않으실까요?"
/
사장님께서는
제 제안에 충분히 공감하며
그런 조건이라면 매도인분도 어쩌면
매매가를 깎아주려고 하실 수도 있겠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
제가 이렇게 이사 날짜를 픽스한 뒤
그 날짜에 맞춰 전세를 빼겠다고 당당히
말씀을 드릴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 다른 부동산에 이미
전세 대기자가 있는 것을 확인한 상황이었고,
그 전세 대기자의 희망 전세가나
이후 입주가능한 날짜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픽스된 날짜 안에서도
전세를 맞출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그 전세 대기자가 아니더라도
당시 해당 단지와 주변 단지에
전세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세를 맞출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용감했네요..^^)
/
하지만
이 조건만 가지고는
쉽게 네고를 해주지 않으실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혐상안을
하나 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작은 융자 갚을 수 있게 중도금 지급"
이 집 매매가에 비해
적게 들어가있는 융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따님분 돈 빌려드리기 위해
집을 담보로 적은 돈을 대출을 냈던 것인데요
이 대출금이 이 분들께
부담되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월에 갚아야하는 원리금이 크지는 않은 상황.
그러나
이분들은 나이가 있으신 노부부였기에
이런 적은 원리금도 생각보다 부담으로
느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내가 중도금으로
그 융자금만큼의 돈을 먼저 지급해주면
어떻겠냐는 제안도 함께 드렸습니다.
저는 중도금으로 제가 드릴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을 이미 알아둔 상황이었으며
중도금을 주며 들어가는 이자를 내게된다고 해도
저 집을 네고해서 매수하는게
저한테는 훨씬 더 유리하고 좋은 상황이었기에
이러한 조건들로 협상을 제시하게 됐습니다.
"하고자 하면 방법은 보인다"
결국 위의 협상 제안으로
저는 제가 원하는 매매가로 매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지만,
정말 그 집을 사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에
방법을 어떻게든 찾게 됐습니다.
하고자 하면 방법은 보인다!
단점이 있는 물건만 찾는 것이 아니라
단점을 내가 만들어줄 수 있는 시도도
꼭 기억해보시고
적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맹이의꿈 2호기 경험담 다른글]
https://cafe.naver.com/wecando7/11301843
(첫 월부학교 3주만에 2호기 투자할 수 있었던 이유. [돌맹이의꿈])
댓글
치명적인미소도 필수♡ 하고자하는 일에는 방법이보인다 매도자상황이 급하지않더라도 불편한부분을 해소시켜줌으로써 협상을 해내셨네요!!! 꿈님 감사합니다♡
반장님 저라면 생각도 못 했을 방법으로 2호기를 목표가에 골인시키셨네요! 저도 잘 기억해 두고 다음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경험 공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