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기록을 책임지는 국내 1호이자 최고의 기록학자.
1980년대, 격동의 시기와 함께 젊은 시절을 보냈다. 역사와 실천 사이에서 방황하고 고민하는 대학생이었던 그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인생의 방향을 ‘기록학’에서 찾았다.
내가 강의를 들어온 방식은 교수님의 유머 하나까지 기록하는 스타일이었다. 한번에 모든 것을 다 흡수하려는 욕심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럴 수 없는게 당연한데도
그렇게 했을 때의 장점은 교안의 맥락이나 강의 당시의 흐름을 복습할 수 있다는 것인데, 어려운 점은 늘 이렇게 필기하는게 힘들다는 점이다.
저자의 말처럼 모든 것을 기록하려다 보면, 강의는 모르겠으나 커뮤니케이션이라면 특히 화자가 이야기 하려는 바를 내 안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대화가 잘 되지도 않을 것이고.
현장에 집중하고, 요약해서 필요한 것만, 내가 이해한 선에서 기록해보는 습관을 길러봐야겠다.
타인의 말을 들으며 그것을 자기화하고 핵심 키워드만 메모한 상태에서 이것을 재요약하는 방식으로 기록했기 때문에 인터뷰 당시의 기억을 생생하게 끄집어낼 수 있는 것이다.
기록하는 일이 주는 직접적인 효용은 사실 기억이 아니라 ‘집중’이다. 기록하기 위해서는 내용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가는 방식에도 저자가 추천하는 방식이 있었는데, 책에 직접 메모 등을 표시하며 읽은 후 목차를 보면서 다시 책의 내용에 대해서 상기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저자의 논리 구조를 완독 후 따라가보는 과정이라고 한다.
책을 읽은 후 내가 메모한 것을 훑은 적은 있어도 목차를 보며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 본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저자의 방식을 따라 책을 더 알차게 읽어봐야겠다.
책을 다 읽은 뒤에는 목차를 다시 보면서 이 책의 내용이 무엇이고 어떤 흐름이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자. 혹은 책을 읽으며 붙였던 포스트잇을 앞에서부터 다시 훑어보는 것도 좋다.
1부. 기록하는 인간
성공하겠다는 마음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다만 성공하겠다는 마음은 무의식에 넣어 두고 우리의 생각과 의식을 매일의 성장에 더 집중하자. 성장을 쌓아 가다 보면 무의식이 반드시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계획’이고, 다른 하나는 ‘미친 지속성’이다.
습관이 곧 그 사람이다.
지속성은 환경과 루틴이 만들어져야만 가능하다. 내가 일부러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스스로 움직일 때까지 반복해야만 하는 것이다.
→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움직이는 것.
사는 내내 성장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온 힘을 쏟으면 쉬이 지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성장 메커니즘 3단계’을 만들어 선순환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삶을 살고 있다.
→ 온 힘을 쏟고 지치는 것 = 나의 problem 인 것 같다. 복기(기록)하고 다른 방법을 시도할 것
핵심은 우리가 흡수한 지식을 뇌에서 장기 기억으로 분류하게끔 만드는 것인데, 스쳐 지나가는 것을 낚아채고 휘발되는 것을 꽉 붙잡는 수단이 바로 기록이다.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메모해야 할까? 내가 제안하는 방법은 ‘기록하고, 되뇌고, 말하는’ 것이다. 기록형 인간의 기억법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기억은 담금질할수록 오래 남는다.
생각과 자기화 그리고 기록, 이 세 가지가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나선형 성장을 이루게 해 줄 것이다.
삶의 중심이 되는 일을 계속 생각하라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건 내 인생에 중심이 되는 일에 대한 생각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몸은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언정 나중에 중심으로 돌아오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이렇게 하면 잡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훨씬 줄일 수 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에 다가가기 위한 구체적인 과제들을 일상 속에 잘 배치함으로써 우리는 삶을 유지하면서 꿈에도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게 된다.
→ 일상 속에서 꿈을 위한 액션을 항상 끼워 넣기
원하는 일을 찾았다고 해서 당장 회사를 그만두라는 뜻은 아니다. 생계는 굉장히 중요한 삶의 요소다. 다만 생계 때문에 욕망을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다.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욕망을 가질 수 있다. 일종의 병행 전략이다
인생의 본질은 자유를 찾는 과정이다
이처럼 내가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되는 일은 인생에서 자유의 영토를 넓히는 과정이다.
2부, 거인의 요약법과 분류법
기록은 곧 요약이고, 기록한다는 것은 요약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름대로 맥락을 잡아 키워드를 적어 두고 인터뷰가 끝나면 다시 요약된 기록을 한다. 그런 다음 그것을 가지고 제대로 된 기사를 쓴다는 것이다. 그 메모에는 인터뷰할 때의 분위기와 말하는 사람의 눈빛, 말투, 그 이야기를 듣는 자신의 경험 등이 총체적으로 녹아 있다.
타인의 말을 들으며 그것을 자기화하고 핵심 키워드만 메모한 상태에서 이것을 재요약하는 방식으로 기록했기 때문에 인터뷰 당시의 기억을 생생하게 끄집어낼 수 있는 것이다.
기록하는 일이 주는 직접적인 효용은 사실 기억이 아니라 ‘집중’이다. 기록하기 위해서는 내용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삶을 요약해 보면 내가 무엇을 선호하는지, 어떤 것을 더 잘하는지, 어느 부분에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나 자신을 깊이 알게 하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분류는 기록학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인데,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은 이 뒤죽박죽의 잠재성 가운데 특정 부분을 선택하여 삶에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이런 과정에서 떠오른 나의 생각이나 아이디어 혹은 통찰도 함께 기록해야 한다.
사람들은 창조적 기획을 굉장히 뛰어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착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기획은 재능보다는 습관에 가깝다. 반복하다 보면 늘고, 반복해 봐야만 이해할 수 있다.
삶에서 괴로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 많은 조각을 잘 분류할 줄만 알아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기록을 한다는 것은 장기 기억에 생각과 지식을 새겨 두는 행위다. 아무리 장기 기억에 저장했다고 하더라도 다시 꺼내 보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잊게 된다.
기록의 방법보다 중요한 건 그 기록들이 현재화된 상태로 살아 숨 쉬게 하는 일임을 잊지 말자.
3부. 거인의 다섯가지 기록법
일상을 기록하면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감정을 다스리고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일상에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해 현명한 선택을 내려 내 삶의 주인으로 바로설 수 있게 된다.
자기화와 분류를 통해 기록을 정제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록이 생활화되어야 인생을 바꿀 수 있다.
꾸준히 실행하기 위해서는 어제보다 오늘 더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으리라는 향상심이 필요하다.
깨달음은 수동적인 개념이고 지혜는 훨씬 더 능동적인 개념이다. 깨달음은 어떤 경험이나 누군가의 말 등에 의해 알게 되는 것이지만 지혜는 내가 그동안 쌓은 정보나 지식을 연결해서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때 공부는 그냥 열심히만 해서는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식에 질서를 부여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공부도 잘할 수 있다.
그때는 그저 본능으로 ‘정리가 공부의 핵심’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기록을 전공하면서 그 원리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기록학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이론 중 하나로 분류론classification이 있다. 이것은 다른 말로 정리론arrangement이라고도 하는데, 연관되거나 비슷한 것, 연결되는 것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것이다.
첫 번째는 확실성
두 번째는 요약성
세 번째는 종합성이다.
올바른 경청은 ‘주고받는 대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기도 하다. 듣는 것을 넘어 상대의 말을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내 안에서 소화해야 공감을 하거나 내 의견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대의 말을 이해한 후 내 말을 얹고, 거기에 다시 상대가 말을 얹는 과정. 이런 대화의 주고받음이 이어진 결과로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감각.
이것을 기록해 축적해 나가는 경험. 이를 통해 책에서 얻는 것과는 또 다른 지식과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대화에서 들려오는 정보를 내 안에서 이해한 다음 필요한 것만 발췌해 지식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독서할 때 순간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책을 읽을 때도 잠깐씩 고개를 들고 어떤 내용과 흐름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직업이나 자산, 실력과 상관없이 꿈과 관련된 행동을 3년 동안 매일 하나씩 하면 인생이 달라진다.
당신도 지금부터 아침에 일어나 꿈과 관련된 것 하나를 떠올려라. 어떤 것이라도 좋다. 내 인생의 꿈을 위해 하루에 한 가지씩 머릿속에 각인해 두자.
계획을 짤 때는 반드시 여유 공간을 둬야 한다. 너무 빡빡하게 계획하면 당연히 자유를 제한하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계획 안에 자유가 있다는 걸 명심하자.
앞서 소개한 내 삶의 핵심(꿈)과 오늘 하루의 핵심(일정), 이 두 가지를 매일 아침 놓치지 말고 챙기자.
나는 이런 루틴에 익숙해져서 기록으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으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다. 하루를 계획하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기쁘고 긍정적으로 맞이할 수 있다.
일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 수첩을 쓸 수 있지만 단 한 가지 원칙만 말하자면, ‘조금 쓴다’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상사의 지시에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불안한 마음 때문에 효율을 포기한다면 결국 우리는 일상의 리듬감을 잃고 강약 조절을 못 하게 된다.
목표를 주간 단위로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이미지화하면서 매일 실행해 보자. 일주일을 계획하고 전략적으로 사고하며 매일 목표를 상기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이 습관이 완벽히 자리 잡으면 그때 한 달 단위로 목표를 세울 수 있다. 하지만 1년 단위로 목표를 정하고 이루는 것은 기록학자인 나도 불가능하다.
무슨 일에서든 메모하는 습관을 붙이면 모호하던 것들이 명확해진다. 삶 전반을 기록하는 동시에 그 기록들을 세심하게 살피면 그동안은 몰랐던 나 자신이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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