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월부 1년 만에, 내 집 팔고 네 집 사기 우당탕탕! 4급지 1호기를 투자했습니다.

  • 25.06.17

 

안녕하세요. 부자가 되기 위한 씨앗을 심는 투자자 🌱시드s 입니다. 월부 입성 1년 만에 급지도 없는 눈물 나는 0호기 내 집 팔고, 4급지 1호기 네 집 사기에 성공했습니다. 초보 투자자의 경험이 다른 분들께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많이 고민이 되었는데, 나보다 10걸음 앞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말고, 나와 비슷한 어쩌면 1-2 걸음 정도만 앞에 있는 사람에게서도 용기나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투자를 시작한 계기

저는 월부에 오기 전, 취업 후 돈을 아끼기 위해서 18만원짜리 월세방에서 살았습니다. 밥값을 아끼려고 주말에는 하루에 한 끼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어요. 이렇게 악착같이 돈을 모았던 이유는 월세와 전세를 전전하면서 살다 보니 더 이상 이사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 정착하고 싶다는 마음에 22년 말 0호기를 찾아서 헤매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았기 때문에 직주근접 아파트를 찾아 매수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쇼핑을 하려고 보니… 제 주변에 부동산에 관해서 물어볼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이게 지금 잘 사는 게 맞는건지, 돈을 잃는 건 아닐지 잠을 못 잘 정도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챙겨야 할 대출 서류며 부동산 서류며 어렵고 버거워서 중간에 그만두고 싶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습니다. 집을 사기 전에 해야 했을 걱정을 계약금을 모두 보낸 후에야 하면서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제 무지함이 걱정되었고 무서웠습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갈아타기는 정말 잘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24년 2월 내마중 강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너나위님께서 집을 꼭 실거주 목적으로만 사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첫걸음은 아쉬웠지만 앞으로의 걸음은 꽃길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투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 투자 과정에서 겪은 일

제 0호기 물건은 당시 살 수 있었던 아파트 중 가장 좋은 물건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절대적 저평가 시장이었던 22말 - 23년 초 사이에 매수한 물건이였기 때문에 다행히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 0호기를 매도하여 엉덩이에 깔고 앉은 돈을 빼면 충분히 좋은 아파트를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눈이 뒤집혀서 아파트를 보러 다녔던 것 같습니다. 발에 동상 걸리는 줄도 모르고 한겨울 내내 임장을 다녔습니다. 그렇게 앞마당을 털던 도중 강남 1시간 거리 한 단지가 바로 옆 단지들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저평가 되어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해당 단지는 2베이로 선호도가 다른 단지들에 비해서 떨어지기는 하지만 바로 옆 단지들과 동일 생활권을 공유하면서 준수한 학군을 이용할 수 있는 실거주 만족도는 나름 높은 단지였습니다. 떨어지기는 하지만 바로 옆 단지와 이 가격이 차이가 나는 건 말이 안된다. 이건 싸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바로 매코를 넣었고 다른 2등 물건과 함께 문의하였는데 빈쓰튜터님께서 이 단지를 해도 되고, 조금 더 찾아볼 수 있으면 찾아보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임장 다니는 게 너무 지쳐서 쉬운 길을 선택하고 싶다는 마음도 살짝 들었지만 … 그래도 튜터님께서는 조금 더 나은 물건이 있다고 하시는데… 내가 아직 못 보고 있거나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 조금만 더 찾아보자라는 생각에 딱 1달만 더 앞마당을 뒤져보고 안되면 그냥 그걸 투자하자! 라고 다짐했습니다. 다음달에는 꼭 계약금을 넣겠다고 빈쓰튜터님과 도장 쾅쾅 약속을 하고 다시 2월부터 눈이 뒤집혀서 매임을 다녔습니다. 출근 전에 매임 가고 점심시간에도 매임 가고 퇴근하고 매임 가고 정말 매임에 눈이 돌아있었습니다.ㅎㅎ 

 

그러던 중 다른 후보 물건을 만났습니다. 강남 1시간 준 구축 아파트로 신혼부부가 3년 전 매수하여 한샘 화이트 실거주 샷시까지 올수리를 했던 매물이었습니다. 구축이었지만 관리가 잘 되어 집에 들어가자마자 이건 내놓으면 바로 전세 나가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찾아갔던 부동산 사장님이었기에 다른 매수자들에게 내놓지 말아달라고 커피 쿠폰을 보내드리며 요청드렸습니다. 비교 물건으로 뽑았던 물건은 강남 1시간 거리 약점이 있는 신축 아파트였습니다. 신축이라서 전세가가 탄탄히 받쳐주어 투자금이 구축 대비 적게 들고 집주인의 사정으로 잔금을 길게 넉넉히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두 물건을 들고 자향튜터님께 매코를 받았고, 이번에도 두 단지 모두 사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ㅎ ㅎ 고민 끝에, 첫 투자였기 때문에 다음 투자를 생각하려면 구축보다는 전세금을 올려받기 수월한 신축을 투자하는 것이 낫겠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 투자 이후 느낀 점

  1. 매물 임장? 그까짓 거 하면 된다.

저는 제가 이렇게 매물을 많이 볼 수 있는 사람인 줄 몰랐습니다. 실전반을 하면서 밥잘 튜터님께 하루에 매물 10개 보기도 너무 벅찬데 어떻게 이것보다 많이 볼 수 있을까요? 를 질문했던 사람이었는데, 실제 내 투자가 눈앞에 닥치니 회사고 나발이고 눈이 돌아가서 집을 보러 다녔던 것 같습니다. 계속하다 보니 요령이 생겨 점점 수월하게 하루에 20-30개를 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2. 사장님과의 관계 정말 중요하다.

제 물건은 단독 중개 물건으로 부동산이 처음에는 매도자의 편만 들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눈앞에서 호가를 높여 부르는데 조정은 커녕 중간에서 어떻게 할까요? 만 물어보시고 계약 조건도 매도자 상황에 맞춰서 세팅이 거의 되어있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아갔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이런 조건으로 변경을 하고 싶은데 그래도 중간에서 조정이 안될까요? 저는 이 가격이면 사고 싶은데 네고 조금만 더 얘기해주세요. 틈만 나면 사장님~ 사장님~ 찾아갔더니 정이 드신 건지ㅎㅎ 계약서를 쓰는 날에는 결국 제 편을 들어주셔서 원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계약이 성사된 후에 사장님께서도 너무 고생했다고 안아주시기까지 했어요ㅎㅎ 사장님 때문에 제일 힘들었던 것 같은데 마음이 싹 풀리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3. 갈아타기는 정말 어렵지만 한 번만 성공하면 다음도 가능하다.

저는 0호기 물건을 매도하는 것으로 투자금을 충당해야 해서 집을 파는 것이 가장 급했는데, 안 좋은 급지의 물건을 빠르게 팔아서 좋은 급지의 급매를 잡으려고 하니 타이밍을 맞추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아! 진짜 싸다! 이건 급매다! 라는 물건을 브리핑을 받아도 제 집이 팔리지 않으니 돈을 보낼 수가 없어서 좋은 가격의 물건을 여럿 놓치고 나니 눈물이 좔좔 나더군요… 그래도 내 집을 먼저 파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절대 계약금을 쏘지 않으려 이빨을 꽉 깨물었습니다. 결국 지방에서 아이를 키우다 발령 받아 올라온 부부에게 나쁘지 않은 가격에 집을 매도할 수 있었습니다. 실전반을 하며 밥잘튜터님께 갈아타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씀드리니 원래 갈아타기가 제일 힘들다고 하시더군요ㅎㅎ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시드s님, 시드s님은 지금 남의 집 몇 천 깎아서 집 사려고 돌아다니는데 시드s님의 집은 비싸게 팔려고 하면 어떻게 해요? 그거 도둑놈 심보 아니에요?” ㅋ… 튜터님의 이 말씀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 나는 도둑놈이구나) 받고 싶은 가격이 아닌 팔릴 가격에 집을 내놓으니 매수 문의가 조금 더 많아졌던 것 같습니다. 빨리 정신 차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래도 잘한 점

빈스 튜터님과의 매코 후 조금 덜 벌지만 쉬운 길을 갈 수도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앞마당을 뒤져본 것이 너무 잘했던 것 같습니다. 계속 처음 뽑은 물건이 아른아른 거렸지만 그래도 더 좋은 물건이 있겠지. 튜터님은 보시는데 내가 못 보는 게 있겠지. 나도 할 수 있다. 찾아보자! 라는 생각을 하며 버텼던 것 같습니다.

 

집이 눈물 나게 팔리지 않아서 걱정했지만 방법을 찾으려 노력한 점. 먼저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언제든지 집을 열어 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급한 회의가 있어도 집으로 뛰어갔습니다. 비밀번호를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10살 고양이 두 마리가 있어서 이 부분이 불가능하였고, 어떻게 하면 해결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두 번째는 빈쓰 튜터님이 진짜 팔고 싶으면 미친 척하고 100군데에 내놓으라고 하셨는데 이 말을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내놓고 내놓다 못해 옆 동네까지 내놓게 되었는데 진짜 간절함이 통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쉬운 점

잔금 기간이 길다 보니 전세를 좀 더 적극적으로 빼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점이 돌이켜보면 보완해야 할 점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나? 라는 생각에 잠시 미뤄두었던 저의 전월세 집 구하기, 고무공과 유리공들 챙기기를 하면서 1호기 전세 빼기에 온 집중력을 발휘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계약서에 명시를 했음에도 매도인의 아내가 집을 잘 보여주려고 하지 않아서 중간에서 고생을 좀 했는데 이 부분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할 걸 이라는 후회가 남기도 합니다.

 

📌 고마운 사람들

사랑하는 밥잘튜터님, 용기를 주신 빈쓰튜터님, 혜안을 빌려주신 자향튜터님 감사합니다. 실전반 함께한 눈꽃7 조장님, 보노퐝님, 사달라님, 안판사님, 행동대장님, 마누1님, 로이리님, 하집사님, 홍져니님 함께 했던 시간과 경험 덕분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돼지엄마님, 긍정부자1님, 아침이 좋아님.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주셔서 큰 용기낼 수 있었습니다. 여기 남기지 못한 저의 동료분들과 기쁘게 질문 받아주셨던 강사님, 튜터님께 감사합니다. ❤️

 

📌 첫 투자를 앞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뭐든지 처음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 번도 안 해본 일을 하려니 이게 정말 맞는 건지 고민이 되고, 돈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에 계속 망설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특히 실거주 신축 집을 팔아버리고 구축 작은 으로 월세를 가야 하는 상황이라 집을 매도하고 나서도 이게 맞는 건가? 라는 생각에 자주 현타가 오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첫 투자를 해내며 든 생각은, 결국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없다. 아직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다. 라는 말이었는데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내 1호기를 찾아다니고 계실 많은 동료분들이 정말 한 걸음. 딱 한 걸음만 더 내디뎌서 첫 투자를 꼭 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의 1호기를 응원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댓글


행동대장user-level-chip
25. 06. 17. 15:35

시드님 매도에 1호기에 시드님의 노고와 노력들이 너무 묻어있어서 괜히 뭉클한 경험담이네요 너무너무 축하하고 고생많았습니다~ 저도 한걸음 딱 더 내딛어보겠습니다🥹👍밥잘러들 화이팅

홍져니user-level-chip
25. 06. 17. 15:37

시드님!!!! 너무 축하드려요~~~~ 0호기를 팔고 해내셨다는 부분도 진짜 멋집니다! 저도 매도 해야하는데 시드님 처럼 잘 할 수 있을까 싶네여! 실전반때도 느꼈지만 똑부러지는 시드님은 해내실 줄 알았습니다!!! 전세빼기가지 모든걸 경험하셨다니 앞으로도 시드님 앞길은 행복길, 투자길로만 쭉~~ 하시길 바랄께여!!!!! 고생하셨서요~~♥♥♥♥♥♥

금빛고래user-level-chip
25. 06. 17. 15:39

결과를 내신 시드s 조장님 축하드립니다. 닉네임 처럼 좋은곳에 씨앗 하나를 심으셨네요. 관악의 높은 언덕을 밤 늦게까지 아침이좋아님과 걸어냈던 모습 기억에 많이 남더라고요. 늘 열심히 하시는 모습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