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수수진] #수북수북 독서후기 - 행복의 기원

  • 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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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글

서문

 

1장. 행복은 생각인가

2장. 인간은 100퍼센트 동물이다

3장.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4장. 동전 탐지기로 찾는 행복

5장. 결국은 사람이다

6장.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7장. ‘사람쟁이’ 성격

8장. 한국인의 행복

9장.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

 

개정판 발문. 행복은 ‘유령’의 작품이 아니다

 


 

저자 소개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재직 중인 세계적 행복 심리학자. 행복에 관한 논문을 100여편 이상 내고, 인터뷰와 강의를 통해 일반인들엑 행복의 ‘차가운’ 진실을 전하고자 하는 저자

 


 

 책을 통해 알게된 것

 

서문

꿀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도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벌도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이 자연법칙의 유일한 주제는 생존이다. 꿀과 행복, 그 자체가 존재의 목적이 아니라 둘 다 생존을 위한 수단일뿐이다. 간단히 말해,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다. -p.016

 

뚜렷한 결론은 인간의 행복과 불행, 이 둘의 공통된 원천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p.016

 

 

1장. 행복은 생각인가

→ 생각을 바꾼다고해서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우리 전체의 미묘한 경험들이 고로 행복이다.

 

불행한 사람은 긍정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행복은 본질적으로 ‘생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생각을 고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런 식의 행복 지침서를 행복해지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 행복은 사람 안에서 만들어지는 복잡한 경험이고, 생각은 그의 특성 중 아주 작은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p.022

 

돈이라는 자극이 뇌의 특정 부위들을 흥분시켜 ‘좋다’라는 일시적 경험을 합성해 내는 것이다. 돈은 무조건 누구에게는 행복감을 일으키지 않는다. 색깔을 지각하는 것 보다도 훨씬 더 복잡한 미묘한 경험이 행복이다. -p.023

 

의식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생존에 절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일상의 경험들을 하기 위한 필요조건도 아니다. 최근 많은 학자가 의식적 사고의 중요성이 과대평가 되었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p.026

 

이성적 사고를 하는 것은 분명 인간의 탁월한 능력 중 하나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모습도 아니고, 그 역할이 생각만큼 절대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의식만이 우리의 눈에 보이기때문에 생각이 자신의 행동과 결정을 항상 좌우한다고 착각한다. -p.033

 

인간은 이성적 사고, 동물적 본능 이 두가지를 다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이성의 역할을 상당히 과대평가하고 있다. 역으로 본능의 ‘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를 얼마나 움직이는지는 과소평가하며 산다. ~ 행복을 소리라고 한다면 이 소리를 만드는 안기는 인간의 뇌다. 이 악기가 언제, 왜, 무슨 목적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지 알아야 행복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p.034

 

 

2장. 인간은 100퍼센트 동물이다

→ 이성적 판단도 중요하지만, 인간은 본래 동물이라는 점을 인지해야한다.

 

이성적인 판단은 동물적으로 내려진 결정 앞에 힘을 쓰지 못한다. -p.046

 

행복은 누군가에 의해 경험되어야만 성립되는 현상이고, 그 누군가는 인간이다.그러므로 인간은 어떤 존재로 보느냐에 따라 행복의 정체도 크게 달라진다. -p.048

 

 

3장.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 행복은 단순히 삶의 목적이 아닐 수 있다. 그저 생존을 위한 수단이다.

 

세상만사를 어떤 원인이나 목적, 계획과 결부시켜 생각하는 관점을 철학에서 ‘목적론’이라고 한다. 자연의 그 어떤 것도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품고 있다는 생각. 이 목적론적 사고의 원조가 바로 아리스토렐스다. ~ 그에게 삶은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추구하며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때 그는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를 행복이라고 보았다. -p.052

 

세상은 그 누군가의 계획과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것도 아니과 인간은 더 똑똑해지기 위해 살아온 것도 아니다. 물리적 법칙과 화학반응들에 의해 발생한 것이 우주고, 생명이고, 인간이다. 그 과정에는 어떤 목적도 이유도 없다. -p.053

 

다윈 대 아리스토텔레스. 중요한 대립이자 갈림길이다. 행복을 어디에 대입시켜 논하느냐에 따라 판이한 결론이 나온다. ~ 행복을 탐구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결정적 갈림길이 나타나있다. 하나는 아리스토텔레스로 대변되는 철학에 바탕을 둔 전통적인 관점이고, 또 하나는 새롭게 개통된 진화론이라는 코스다. ~ 삶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며, 이것은 의미 있는 삶을 통해 구현된다는 식의 생각. ‘도덕책 버전’의 행복론이다. -p.055

 

창의성이나 도덕성 같은 마음의 산물들은 동물 중 인간만이 가진 특성이며, 또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인간은 동물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게 된다. -p.062

 

행복감 또한 마음의 산물이다. 창의력과 마찬가지로 행복도 생존을 위한 중요한 쓰임새가 있는 것은 아닐까? 행복은 삶의 최종 목적이라는 것이 철학자들의 의견이었지만, 사실은 행복 또한 생존에 필요한 도구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마치 피카소의 창의성 같은? -p.066

 

 

4장. 동전 탐지기로 찾는 행복

→ 목적 달성을 위한 신호(쾌감)에 더 관심을 갖다보면 본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목적(동전)을 잃게 된다. 또한 행복한 사람은 쾌감 신호가 자주 울리는 뇌를 가진 사람이다. 결국 나의 뇌에서는 어떨 때 행복 전구가 켜지는 지를 들여다 봐야하는 이유고, 사소한 행복의 감정이라도 이 쾌감 신호의 빈도를 늘려야 진짜 행복할 수 있다.

 

행복에 대해서도 ‘왜’라는 질문을 던질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왜 인간은 행복을 느끼는가? ~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동물이다. 조금 더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인간은 생존 확률을 최대화하도록 설계된 ‘생물적인 기계’고, 행복은 이 청사진 안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p.070

 

자연은 기막힌 설계를 했다. 내 생각에, 개에게 사용된 새우깡 같은 유인책이 인간의 경우 행복감(쾌감)이다. 개가 새우깡을 얻기 위해 서핑을 배우듯, 인간도 쾌감을 얻기 위해 필요한 행위를 하는 것이다. -p.074

 

“행복감을 인간이 왜 느낄까?” ~ 나의 간결하고도 건조한 답은 “생존 그리고 번식”이다. -p.075

 

행복은 삶의 최종적인 이유도 목적도 아니고, 다만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적 도구일 뿐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껴야만 했던 것이다. -p.077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탐지기 주인이 자기의 원래 목적(동전)보다 그 목적 달성을 위한 신호(쾌감)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 말이다. 황당한 상상이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행복을 좇는 우리 모습이 어쩌면 이 같은 주객전도의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p.078

 

쾌와 불쾌의 감정은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알려주는 ’생존 신호등’이다. 불쾌의 감정은 해로운 것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빨간 신호등’이다. 이 신호를 무시하면 몇 번은 운 좋게 살 수 있어도 결국에는 비극적인 종말을 맞는다. 쾌의 감정들은 ‘파란 신호등’이고 행복은 이런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생존에 유익한 활동이나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 일에 계속 매진하라고 알리는 것이 쾌의 본질적 기능인 것이다. -p.083

 

우리 뇌도 동전 탐지기처럼 뭔가를 찾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무엇인가 손에 쥐기 위해서는 그것을 찾으려는 의욕이 필요하고, 또 그 목표물에 얼마나 접근했는지를 알려주는 신호가 필요하다. 우리 뇌가 발생시키는 쾌감이 바로 그 2가지 기능을 한다. 행복한 사람은 쉽게 말해 이 쾌감 신호가 자주 울리는 뇌를 가진 자다. 동전 탐지기의 신호가 아무 때나 울리지 않듯 행복 전구도 선별적으로 켜진다. -p.084

 

 

5장. 결국은 사람이다

→ 행복은 결국 사람에서 오는 고통과 기쁨에서 비롯된다. 절대적인 자원이 ‘사람’임을 인지하고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수 많은 감정들이 결국 나의 생존 장치임을 잊지 말자.

 

인간이 경험하는 가장 강렬한 고통과 기쁨은 모두 사람에게서 비롯된다. -p.088

 

동료의 존재는 식량 확보라는 생존 과제 해결에도 필요한 자원이다. -p.090

 

인간을 가장 인간스럽게 만드는 뇌. 한마디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기 위해 뇌가 발달했다는 것이다. -p.092

 

행복한 사람은 바로 이 고지식한 사회적 뇌를 잘 ‘이용’하는 자들이다. -p.098

 

<생존 비법 패키지 내용물 2가지>

하나는 ‘고통’이라는 경험이다. 고통을 경험하지 못하는 동물은 오래 살 수 없다.

두번째 내용물은 우리의 관심사인 ‘쾌감’이다. 고통과 같은 부정적 경험이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면, 긍정적인 정서의 기능은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추구하도록 하는 것이다. -p.098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확보해야 했던 또 한가지 절대적 자원이 있다. 앞에서 언급한 ‘사람’이다. 먹는 쾌감을 느껴야 음식을 찾듯 사람이라는 절대적 생존 필수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간을 아주 좋아해야 한다. -p.099

 

첫째, 행복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둘째, 행복의 개인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그가 물려받은 유전적 특성,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외향성이라는 성격 특질이다. ~ 나의 짧은 결론은, 행복은 사회적 동물에게 필요했던 생존 장치라는 것이다. -p.104

 

 

6장.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 행복은 ‘한 방’에 오는 게 아니라 소소한 즐거움의 빈도다. 쾌감은 늘 사라지는 것이 당연하고, 그걸 위해 다시 또 매일 사냥을 나가는 것과 같으니 정작 행복이 담겨있는 지금 현재에 집중해야한다.

 

부유해질수록 돈으로 행복을 사는 것은 점점 어려워진다. -p.110

 

돈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 준다. 그래서 초콜릿 같은 시시한 것에 마음 두지 않게하고, 이런 자극을 음미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심지어 사람이라는 자극에도 관심을 덜 갖게 한다. -p.115

 

행복은 복권 같은 큰 사건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 같은 소소한 즐거움의 가랑비에 젖는 것이다. -p.116

 

돈 이외에도 여러 ‘인생 자원’들이 있지만, 그것을 추구하는 논리는 모두 비슷하다. 그것을 (가능하면 많이) 소유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p.116

 

사람들은 인생의 좋은 것들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논문들이 내놓는 결론은 다르다. 결국 둘 중 하나다. ‘행복은 소유’라는 생각이 틀렸거나 연구들이 엉터리거나. -p.118

 

우선 우리의 머리는 ‘불행하지 않은 것’과 ‘행복한 것’의 질적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p.118

 

불행의 감소와 행복의 증가는 서로 다른 별개의 현상이라는 것이다. 행복을 따뜻한 샤워에 비유한다면, 우리의 정서 시스템은 찬물과 더운물을 조절하는 꼭지가 따로 달려 있는 샤워기와 같다. 불행의 요인들을 줄이는 것은 마치 찬물 꼭지를 잠그는 것과 비슷한다. -p.119

 

많은 사람이 미래에 무엇이 되기 위해 전력 질주한다. 이렇게 ‘becoming’에 눈을 두고 살지만, 정작 행복이 담겨 있는 곳은 ‘being’이다. 인생은 유한하다. 제한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가 결국 인생사다. 사람들은 상당 부분을 부와 성공 같은 삶의 좋은 조건들을 갖추기 위해 쓴다. 이런 것을 소유해야 행복이 가능하리란 강한 믿음 때문에. 그러나 여기서 기대만큼의 행복 결실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수십 년의 연구의 결론이고, 이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적응’이라는 녀석이 지목되었다. -p.124

 

오늘 아무리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어도, 살기 위해서는 내일 또 사냥을 해야 한다. -p.125

 

창을 들고 동굴 밖으로 다시 사냥을 나서는 이유는 사실 잃어버린 쾌감을 다시 잡아 오기 위함이다. 이 무한반복의 생존 사이클이 지속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 중 하나가 쾌감의 소멸이다. 소멸되지 않으면 동굴에 마냥 누워 있을 것이고, 계속 누워 있다 보면 결국 영원히 잠들게 된다. -p.125

 

적응 때문에, 그 무엇을 얻어도 행복은 결국 쳇바퀴를 도는 것처럼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뜻이다. -p.126

 

행복은 ‘한 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되기 때문에, 커다란 기쁨 한 번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p.127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다 빈도다. 나는 이것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진리를 담은 문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큰 기쁨이 아니라 여러 번의 기쁨이 중요하다.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은 성취하는 순간 기쁨이 있어도, 그 후 소소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p.127

 

아이스크림은 입을 잠시 즐겁게 하지만 반드시 녹는다. 내 손 안의 아이스크림만큼은 녹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의 거창한 것들을 좇는 이유다. -p.128

 

 

7장. ‘사람쟁이’ 성격

→ 타인에게 제대로 나눌 수 있는 기버도 마찬가지다. 결국 진화 과정에서 도움을 줄 때 느꼈던 감정이 생존의 방법이고, 외로우면 그 산도 높아보이듯 외향성이 적은 성격일지라도 주변에 소중한 동료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목표로 도달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질 수 있는 게 바로 행복한 사람의 조건이다.

 

그가 행복하다면, 원인은 그의 차가 아니라 그의 성격일 확률이 훨씬 높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녀도 웃을 사람이다. ~ 행복의 원인 중 사람들이 가장 과대평가하는 것이 돈과 같은 외적 조건이다. -p.136

 

구체적인 이유야 무엇이든 외향성은 한마디로 ‘사람쟁이’ 성격이다. 외향성이 높을수록 타인과 같이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또 그들(특히 이성)이 자기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데 타고난 재주가 있다. -p.143

 

우선 행복한 사람들은 타인과 같이 보내는 사회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다. 그의 타고난 기질이 어떻든,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든,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p.145

 

이처럼 행복한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다른 사람들과 보낸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특성은 자신의 자원을 사람과 관련된 것에 많이 쓴다는 점이다. -p.150

 

돈을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쓸 때 더 행복해진다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다. ~ 시간도 마찬가지다. -p.151

 

나의 도움을 받고 고마워하는 친구의 얼굴을 볼 때 나도 기쁨을 느껴야한다. 그래야 또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이 과정에서 생긴 친구는 훗날 죽을 고비에서 나를 구해줄 수 도 있다. 결국 진화 과정에서 도움을 줄 때 기쁨을 느꼈던 자들이 선택적으로 더 많이 생존하게 된다. -p.152

 

외로우면 산도 더 높아 보인다. -p.153

 

외향성은 일종의 ‘사회성 위도’다. 이 값이 높을수록 사회적 관계의 양과 질이 높고, 바로 이 점이 행복에 절대적 기여를 한다. 햇빛이 모든 도시의 기온을 높이듯, 사회적 경험은 개인이 가진 선천적 기질과 무관하게 행복과 관련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p.155

 

쾌감 같은 긍정적 정서의 기능은 동물이 자신의 생존확률을 높이는 환경이나 자원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뇌는 마치 동전 탐지기처럼 생존에 필요한 자원으로 우리를 유도하는데, 생존에 절대적인 자원일수록 그것에 근접할 때 신호(쾌감)가 강렬하게 울리는 것이다. -p.155

 

가장 빈곤한 인생은 곁에 사람이 없는 인생이다.

“사람이 없다면 천국조차 갈 곳이 못 된다.” -p.156

 

 

8장. 한국인의 행복

→ 행복의 주요 요건은 내 삶의 주인이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 되어야하는 이유이고, 남을 ‘위해’ 사는 것은 좋지만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남을 위해 사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각자가 가진 것들을 존중하고 이해해가며 서로의 관계를 단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행복임을 기억하자.

 

집단이 개인에게 때로 과도한 요구를 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는 사람은 철없고 이기적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문화는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이다. = 한국, 일본, 싱가포르와 같은 아시아의 ‘행복 부진’ 국가들의 대표적인 예 -p.165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음식만큼 중요한 생존 자원이기에 이에 대한 감정적 반응 역시 강력하다. 그리고 음식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양날의 검과 같은 속성이 있다. ~ 타인은 나에게 단맛과 쓴맛을 모두 느끼게 하는 존재다. -p.168

 

우리 문화의 이런 획일적인 사고는 개인의 자유감을 저하시키고, 더 나아가 행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지만 문화적 분위기가 심리적 자유감을 무조건 박탈하는 것은 아니다. 보다 결정적인 것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시선에 얼마나 신경을 쓰며 사느냐다. -p.171

 

과도한 타인 의식은 집단주의 문화의 행복감을 낮춘다. 행복의 중요 요건 중 하나는 내 삶의 주인이 타인이 아닌 자신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p.172

 

사람이 행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했지만, 여기서 중요한 전제 조건은 그 만남들이 나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줄 때다. -p.181

 

행복한 문화에 사는 사람들은 그녀처럼 자신의 삶과 선택에 당당함과 자신감이 넘친다. 인생의 주도권을 자기가 쥐고 사는 것이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다. -p.184

 

사람은 행복의 절대 조건이지만,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남을 ‘위해’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각자가 가진 독특한 꿈, 가치와 이상을 있는 그대로 서로 존중하며 이해하는 것. 이것이 사람과 ‘함께’ 사는 모습이다. 그래야사람의 가장 단맛을 서로 느끼며 살 수 있다. -p.184

 

 

9장.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

→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삶의 선택과 관심. 그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 행복임을 잊지 말자. 나머지는 다 주석일뿐이다.

 

행복도 오컴의 날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행복은 가치나 이상, 혹은 도덕적 지침이 아니다. 천연의 행복은 레몬의 신맛처럼 매우 구체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쾌락적 즐거움이 그 중심에 있다. -p.190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이냐, 행복한 삶을 살 것이냐는 개인의 선택이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첫째, 이 둘은 같지 않다는 것

둘째,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삶의 선택과 관심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p.190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모든 껍데기를 벗겨 내면 행복은 결국 이 사진 한 장으로 요약된다. 행복과 불행은 이 장면이 가득한 인생 대 그렇지 않은 인생의 차이다. 한마디 덧 붙이자면 “The rest are details.” 나머지 것들은 주석일 뿐이다. -p.195

 

 

개정판 발문. 행복은 ‘유령’의 작품이 아니다

→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행복 압정을 많이 뿌려놔야하는 이유. 작은 사소한 것 하나에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이 밟힐 수 있도록 감사함을 담아보자.

 

행복 확률을 높이려면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행복 압정’들을 일상에 뿌려 놓아야 한다. -p.208

 

짧게는 인상 속에, 길게는 인생 여정에 그것들을 많이 던져 놓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은 숭고한 인생 미션이 아니다. 그 압정들을 밟을 때 느끼는 여러 모양의 신체적, 정신적 즐거움의 합이다. -p.209

 

 


 

 

책에서 배운 것

 

"경제적 자유를 이루면, 그때 나는 정말 행복할까?"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투자 수익을 만들고, 자산이 자라는 걸 경험할수록 한 번쯤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 질문에 대해 예상과는 다르게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답해준 책이었습니다. 흔히 ‘행복’이라는 단어에 '행복은 노력의 보상'이라고 생각해왔는데, 행복은 결과물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진화적으로 갖게 된 본능이라는 것. 다시 말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었습니다. 행복이란 감정은 늘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막상 그 본질을 묻고자 하면 손에 잡히지 않는 안개처럼 흐릿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행복이라는 감정을 과학적이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인간이 왜 행복을 추구하고 또 어떻게 행복을 느끼는지를 설명해주고, ‘행복은 삶의 보상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의 이유’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종종 행복을 어떤 목표가 이루어진 뒤에 주어지는 '결과물'로 착각했던 것 같았습니다. 승진을 하고, 집을 사고, 인정받는 삶을 살면 언젠가는 행복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었지만 저자는 인간은 태생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도록 진화해온 존재이며, 오히려 일상 속의 사소한 경험으로 따뜻한 햇살, 좋은 사람과의 대화, 맛있는 한 끼 식사에서 행복은 피어난다는 말에 행복은 기다려야 하는 어떤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주위를 돌아보면 충분히 발견할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행복을 ‘쾌락’과 ‘의미’라는 두 축으로 나누어 설명한 대목이었습니다. 단순히 즐겁기만 한 삶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삶을 살 때 우리는 더 깊고 지속적인 행복을 경험하게 되고 현재 저 자신에게 지금의 삶은 얼마나 의미 있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시간을 쓰고 있는가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지금 여기서 행복을 찾겠다’는 명확한 태도로 바꾸게 해주었고 세상을 더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든 책, 삶의 방향을 다시 잡아보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하는 ‘사람’으로 느낄 수 있는 나눔의 의미도 포함되어져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들게 투자라는 공부를 하며 현실적인 여정 안에서도 방향성을 다시 잡고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아니라 ‘좋은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적용가능한 부분

 

- 사소한 행복 압정 심기 → 화분 가꾸기, 맛있는 음식, 사소한 연락 등

- 지금처럼 감사일기에 사소한 감정들을 기록해나가기

- 튜터님과 이야기 나눈 이야기 명심하기 → 사람을 위하는 마음

 


댓글


채너리
25. 06. 19. 16:11

아유 독서도잘해

메트리
25. 06. 19. 16:59

행복은 빈도!💙 항상 잊게되어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행복과 함께 나아가기 리마인드 할게요! 좋은 책 알게해주셔서 감사해요! 진심이 가득 담긴 독서후기 감사해요!💙💙